애물단지로 전락한 ‘산촌생태마을’…수익 ‘0’원 수두룩
입력 2018.11.19 (06:34)
수정 2018.11.19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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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촌생태마을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정부가 산촌 마을에 관광객을 끌어들여 주민들의 소득을 올려주자는 취지로 수 천 억 원을 투입해 전국 곳곳에 조성한 시설인데요.
사후 관리에 대한 검토없이 지원부터 한 탓에 산촌 마을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애물 단지가 돼 가고 있습니다.
김나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펜션 곳곳이 부서졌고 낡은 야외 시설물은 방치돼 있습니다.
12년 전 14억원을 들여 조성된 산촌생태마을입니다.
[마을 주민/음성 변조 : "팔아 버릴 수도 없는 거고. 뭘 좀 활용을 하긴 해야 되는데 행정기관하고 협의가 돼서 그쪽에서 잘해 주면 몰라도..."]
1995년부터 18년 동안 정부 지원으로 강원도에 들어선 산촌생태마을은 76개.
사업비가 천억 원 넘게 들어갔지만 지난 해 마을 한 곳당 평균 수익은 3천 4백만원에 불과합니다.
40% 가까이는 방문객과 수익금이 아예 없습니다.
전국의 나머지 230여 개 마을들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정부가 시설만 설치했지 사후 관리나 운영에 대한 책임 소재를 가려놓지 않은 탓이 큽니다.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음성변조 : "그런 (관리감독) 조항을 두질 않았어요. 그러니까 누구 하나 책임을 물을수가 없잖아요. 마을 전체에 물을 수도 없는거고."]
고령층이 많고, 생업에 우선 치중해야 하는 주민들로선 생태 마을을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할 열의나 의지도 없습니다.
[산촌생태마을 주민/음성 변조 : "젊은 사람이 없고 시골은 인재가 없잖아. 리더가 없어."]
뒤늦게 지자체가 방안을 모색하고는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으론 역부족입니다.
[한상섭/강원도 산림복지담당 : "(산촌생태마을 주변에) 경관이라든가 산림치유센터, 풍욕장 이런 것을 조성해서 관광객을 유치하고..."]
전문가들은 이제라도 정부가 나서서 애물 단지로 전락한 산촌 생태 마을의 현실을 인지하고 활용 방안부터 연구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김나래입니다.
산촌생태마을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정부가 산촌 마을에 관광객을 끌어들여 주민들의 소득을 올려주자는 취지로 수 천 억 원을 투입해 전국 곳곳에 조성한 시설인데요.
사후 관리에 대한 검토없이 지원부터 한 탓에 산촌 마을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애물 단지가 돼 가고 있습니다.
김나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펜션 곳곳이 부서졌고 낡은 야외 시설물은 방치돼 있습니다.
12년 전 14억원을 들여 조성된 산촌생태마을입니다.
[마을 주민/음성 변조 : "팔아 버릴 수도 없는 거고. 뭘 좀 활용을 하긴 해야 되는데 행정기관하고 협의가 돼서 그쪽에서 잘해 주면 몰라도..."]
1995년부터 18년 동안 정부 지원으로 강원도에 들어선 산촌생태마을은 76개.
사업비가 천억 원 넘게 들어갔지만 지난 해 마을 한 곳당 평균 수익은 3천 4백만원에 불과합니다.
40% 가까이는 방문객과 수익금이 아예 없습니다.
전국의 나머지 230여 개 마을들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정부가 시설만 설치했지 사후 관리나 운영에 대한 책임 소재를 가려놓지 않은 탓이 큽니다.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음성변조 : "그런 (관리감독) 조항을 두질 않았어요. 그러니까 누구 하나 책임을 물을수가 없잖아요. 마을 전체에 물을 수도 없는거고."]
고령층이 많고, 생업에 우선 치중해야 하는 주민들로선 생태 마을을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할 열의나 의지도 없습니다.
[산촌생태마을 주민/음성 변조 : "젊은 사람이 없고 시골은 인재가 없잖아. 리더가 없어."]
뒤늦게 지자체가 방안을 모색하고는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으론 역부족입니다.
[한상섭/강원도 산림복지담당 : "(산촌생태마을 주변에) 경관이라든가 산림치유센터, 풍욕장 이런 것을 조성해서 관광객을 유치하고..."]
전문가들은 이제라도 정부가 나서서 애물 단지로 전락한 산촌 생태 마을의 현실을 인지하고 활용 방안부터 연구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김나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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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물단지로 전락한 ‘산촌생태마을’…수익 ‘0’원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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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8-11-19 06:5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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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생태마을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정부가 산촌 마을에 관광객을 끌어들여 주민들의 소득을 올려주자는 취지로 수 천 억 원을 투입해 전국 곳곳에 조성한 시설인데요.
사후 관리에 대한 검토없이 지원부터 한 탓에 산촌 마을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애물 단지가 돼 가고 있습니다.
김나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펜션 곳곳이 부서졌고 낡은 야외 시설물은 방치돼 있습니다.
12년 전 14억원을 들여 조성된 산촌생태마을입니다.
[마을 주민/음성 변조 : "팔아 버릴 수도 없는 거고. 뭘 좀 활용을 하긴 해야 되는데 행정기관하고 협의가 돼서 그쪽에서 잘해 주면 몰라도..."]
1995년부터 18년 동안 정부 지원으로 강원도에 들어선 산촌생태마을은 76개.
사업비가 천억 원 넘게 들어갔지만 지난 해 마을 한 곳당 평균 수익은 3천 4백만원에 불과합니다.
40% 가까이는 방문객과 수익금이 아예 없습니다.
전국의 나머지 230여 개 마을들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정부가 시설만 설치했지 사후 관리나 운영에 대한 책임 소재를 가려놓지 않은 탓이 큽니다.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음성변조 : "그런 (관리감독) 조항을 두질 않았어요. 그러니까 누구 하나 책임을 물을수가 없잖아요. 마을 전체에 물을 수도 없는거고."]
고령층이 많고, 생업에 우선 치중해야 하는 주민들로선 생태 마을을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할 열의나 의지도 없습니다.
[산촌생태마을 주민/음성 변조 : "젊은 사람이 없고 시골은 인재가 없잖아. 리더가 없어."]
뒤늦게 지자체가 방안을 모색하고는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으론 역부족입니다.
[한상섭/강원도 산림복지담당 : "(산촌생태마을 주변에) 경관이라든가 산림치유센터, 풍욕장 이런 것을 조성해서 관광객을 유치하고..."]
전문가들은 이제라도 정부가 나서서 애물 단지로 전락한 산촌 생태 마을의 현실을 인지하고 활용 방안부터 연구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김나래입니다.
산촌생태마을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정부가 산촌 마을에 관광객을 끌어들여 주민들의 소득을 올려주자는 취지로 수 천 억 원을 투입해 전국 곳곳에 조성한 시설인데요.
사후 관리에 대한 검토없이 지원부터 한 탓에 산촌 마을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애물 단지가 돼 가고 있습니다.
김나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펜션 곳곳이 부서졌고 낡은 야외 시설물은 방치돼 있습니다.
12년 전 14억원을 들여 조성된 산촌생태마을입니다.
[마을 주민/음성 변조 : "팔아 버릴 수도 없는 거고. 뭘 좀 활용을 하긴 해야 되는데 행정기관하고 협의가 돼서 그쪽에서 잘해 주면 몰라도..."]
1995년부터 18년 동안 정부 지원으로 강원도에 들어선 산촌생태마을은 76개.
사업비가 천억 원 넘게 들어갔지만 지난 해 마을 한 곳당 평균 수익은 3천 4백만원에 불과합니다.
40% 가까이는 방문객과 수익금이 아예 없습니다.
전국의 나머지 230여 개 마을들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정부가 시설만 설치했지 사후 관리나 운영에 대한 책임 소재를 가려놓지 않은 탓이 큽니다.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음성변조 : "그런 (관리감독) 조항을 두질 않았어요. 그러니까 누구 하나 책임을 물을수가 없잖아요. 마을 전체에 물을 수도 없는거고."]
고령층이 많고, 생업에 우선 치중해야 하는 주민들로선 생태 마을을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할 열의나 의지도 없습니다.
[산촌생태마을 주민/음성 변조 : "젊은 사람이 없고 시골은 인재가 없잖아. 리더가 없어."]
뒤늦게 지자체가 방안을 모색하고는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으론 역부족입니다.
[한상섭/강원도 산림복지담당 : "(산촌생태마을 주변에) 경관이라든가 산림치유센터, 풍욕장 이런 것을 조성해서 관광객을 유치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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