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노인만 남았던 섬 마을…‘예술제’로 재탄생

입력 2018.11.19 (06:36) 수정 2018.11.19 (07:2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일본도 지역의 작은 섬들은 사람들이 떠나고 어르신들만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쇠락하던 낙도를 3년마다 열리는 '국제 예술제'를 통해서 되살리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승철 특파원과 함께 둘러보시죠.

[리포트]

인구가 160여 명 밖에 안되는 작은 섬.

허름한 창고에 들어서자 천장에서 빛을 담아낸 병들이 흘러내립니다.

'기억의 병'.

마을 주민들이 제공한 사진과 장남감 등 소중한 추억을 담아 만든 작품입니다.

[엔도/오기시마 주민 : "'이거라면 남아 있겠구나!' 생각이 들어서, 애들 2살 정도 사진이었죠."]

해적을 막기 위해 그 옛날 만들었다는 비탈진 골목을 올라간 빈집에는 섬의 바람과 소리를 담아낸 작품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2010년부터 오기시마 등 주변 12개 섬에서 3년마다 열리는 예술제.

빈집 등을 이용해 전시 공간을 만들고 섬의 자연과 역사, 주민들의 생활을 담아낸 작품이 만들어졌습니다.

[세키모리/세토나이해 국제 예술제 추진회 : "원래부터 섬에 있던 문화나 역사 이런 것들을 되살려서 그것에 새로운 가치를, 지금까지 알아차리지 못했던 가치를 찾고..."]

옛부터 사용되던 손수레마저도 주민들이 직접 설계도를 그리며 작품화했습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사라진 골목길이었습니다만 예술제를 계기로 사람들이 돌아오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초등학교도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몇 년 사이 이주 온 젊은 가구만 20세대가 넘습니다.

[미야시타/오기시마 커뮤니센터장 : "관람객들이 말을 걸어주고 와주고 하니까. 섬 어르신들 기분도 건강해지시는 것 같고..."]

시들어가던 작은 섬이 예술을 통해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오기시마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日, 노인만 남았던 섬 마을…‘예술제’로 재탄생
    • 입력 2018-11-19 06:49:17
    • 수정2018-11-19 07:22:56
    뉴스광장 1부
[앵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일본도 지역의 작은 섬들은 사람들이 떠나고 어르신들만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쇠락하던 낙도를 3년마다 열리는 '국제 예술제'를 통해서 되살리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승철 특파원과 함께 둘러보시죠.

[리포트]

인구가 160여 명 밖에 안되는 작은 섬.

허름한 창고에 들어서자 천장에서 빛을 담아낸 병들이 흘러내립니다.

'기억의 병'.

마을 주민들이 제공한 사진과 장남감 등 소중한 추억을 담아 만든 작품입니다.

[엔도/오기시마 주민 : "'이거라면 남아 있겠구나!' 생각이 들어서, 애들 2살 정도 사진이었죠."]

해적을 막기 위해 그 옛날 만들었다는 비탈진 골목을 올라간 빈집에는 섬의 바람과 소리를 담아낸 작품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2010년부터 오기시마 등 주변 12개 섬에서 3년마다 열리는 예술제.

빈집 등을 이용해 전시 공간을 만들고 섬의 자연과 역사, 주민들의 생활을 담아낸 작품이 만들어졌습니다.

[세키모리/세토나이해 국제 예술제 추진회 : "원래부터 섬에 있던 문화나 역사 이런 것들을 되살려서 그것에 새로운 가치를, 지금까지 알아차리지 못했던 가치를 찾고..."]

옛부터 사용되던 손수레마저도 주민들이 직접 설계도를 그리며 작품화했습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사라진 골목길이었습니다만 예술제를 계기로 사람들이 돌아오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초등학교도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몇 년 사이 이주 온 젊은 가구만 20세대가 넘습니다.

[미야시타/오기시마 커뮤니센터장 : "관람객들이 말을 걸어주고 와주고 하니까. 섬 어르신들 기분도 건강해지시는 것 같고..."]

시들어가던 작은 섬이 예술을 통해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오기시마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