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나폴레옹’ 김경천 장군 일기 러시아서 출간

입력 2018.11.21 (07:32) 수정 2018.11.2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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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이 국권을 침탈했을때 백마를 타고 만주와 시베리아 벌판을 누비며 무장독립투쟁을 벌인 인물이 있습니다.

'백마 탄 김장군' 이라고 불렸던 김경천 장군인데요.

올해 탄생 130주년을 맞은 김경천 장군의 일기가 러시아에서 책으로 출간됐습니다.

모스크바 이동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모스크바에 있는 한 아파트.

김경천 장군의 손녀인 갈리나씨 자매가 사는 집입니다.

["안녕하세요."]

갈리나씨 자매는 일제 시대 할아버지가 어떻게 살았는지 자녀들에게 들려 줍니다.

["할아버지는 600명의 일본 사관생도 중 유일한 한국인이셨어."]

일본 사관학교 생도였던 김경천은 일본의 침략을 목격하고 항일 독립운동에 뛰어 듭니다.

만주와 러시아 등지에서 일본군, 중국 마적 등과 싸우며 수많은 전과를 올렸습니다.

백마를 타고 전장을 누비는 그를 보고 사람들은 '백마 탄 김장군'이라 불렀습니다.

[갈리나/김경천 장군 손녀 : "총탄이 쏟아져도 말을 타고 앞장서서 싸웠고 병사들이 뒤를 따랐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다 스탈린에 의해 정치범으로 몰린 뒤 강제 수용소에서 노역에 시달리다 1942년 숨졌습니다.

수용소 근처에 묻혔다는 것 외에 그의 유해가 묻힌 정확한 장소는 아무도 모릅니다.

올해 탄생 130주년을 맞아 김경천 장군이 항일 독립 운동을 하면서 적은 육필 일기를 러시아로 번역한 책이 지난달 출간됐습니다.

[박벨라/동방학 연구소 교수 : "김경천은 항일 독립운동의 훌륭한 행동가이며 애국자였습니다."]

후손들은 러시아와 만주 등에 아직 흩어져 있을 유물들이 발굴돼 김경천 장군이 항일독립운동사에서 제대로 연구되고 평가받길 바라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이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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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의 나폴레옹’ 김경천 장군 일기 러시아서 출간
    • 입력 2018-11-21 07:37:36
    • 수정2018-11-21 10: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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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국권을 침탈했을때 백마를 타고 만주와 시베리아 벌판을 누비며 무장독립투쟁을 벌인 인물이 있습니다.

'백마 탄 김장군' 이라고 불렸던 김경천 장군인데요.

올해 탄생 130주년을 맞은 김경천 장군의 일기가 러시아에서 책으로 출간됐습니다.

모스크바 이동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모스크바에 있는 한 아파트.

김경천 장군의 손녀인 갈리나씨 자매가 사는 집입니다.

["안녕하세요."]

갈리나씨 자매는 일제 시대 할아버지가 어떻게 살았는지 자녀들에게 들려 줍니다.

["할아버지는 600명의 일본 사관생도 중 유일한 한국인이셨어."]

일본 사관학교 생도였던 김경천은 일본의 침략을 목격하고 항일 독립운동에 뛰어 듭니다.

만주와 러시아 등지에서 일본군, 중국 마적 등과 싸우며 수많은 전과를 올렸습니다.

백마를 타고 전장을 누비는 그를 보고 사람들은 '백마 탄 김장군'이라 불렀습니다.

[갈리나/김경천 장군 손녀 : "총탄이 쏟아져도 말을 타고 앞장서서 싸웠고 병사들이 뒤를 따랐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다 스탈린에 의해 정치범으로 몰린 뒤 강제 수용소에서 노역에 시달리다 1942년 숨졌습니다.

수용소 근처에 묻혔다는 것 외에 그의 유해가 묻힌 정확한 장소는 아무도 모릅니다.

올해 탄생 130주년을 맞아 김경천 장군이 항일 독립 운동을 하면서 적은 육필 일기를 러시아로 번역한 책이 지난달 출간됐습니다.

[박벨라/동방학 연구소 교수 : "김경천은 항일 독립운동의 훌륭한 행동가이며 애국자였습니다."]

후손들은 러시아와 만주 등에 아직 흩어져 있을 유물들이 발굴돼 김경천 장군이 항일독립운동사에서 제대로 연구되고 평가받길 바라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이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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