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딸 막말 논란’ 방정오 TV조선 대표 결국 사퇴

입력 2018.11.23 (12:21) 수정 2018.11.23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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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딸의 막말 논란에 휩싸였던 방정오 TV조선 대표이사 전무가 대표직에서 사퇴했습니다.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 청원까지 등장하며 비판이 거세지자 결국 공식으로 사과한 것입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선일보 사주 일가의 운전기사였던 50대 김 모 씨는 지난 16일, 방정오 TV조선 대표이사 전무의 초등학생 딸의 막말을 언론을 통해 폭로했습니다.

김 씨는 방 대표의 딸을 학원 등에 태워다 주면서, 반말과 폭언, 해고 협박 등 인격모독성 발언을 수시로 들었다고 주장하며 음성파일을 공개했습니다.

김 씨는 KBS와의 전화 통화에서 "일을 시작하고 난 뒤 별다른 문제가 없었는데 방 전무의 딸이 폭언을 하기 시작했다"며 "(발언의) 강도가 점점 세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씨는 석 달 동안 운전기사로 일하다 해고됐다고 밝혔습니다.

해고 과정에서 "이유를 전혀 말하지 않고 그만두라고 했다"며 "단지 열심히 했을 뿐이었는데, (해고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 청원까지 등장했습니다.

조선일보 사주 일가를 비판하는 여론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방정오 대표는 결국 대표직에서 물러났습니다.

방 대표는 "책임을 통감하며 TV조선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운전 기사분께도 마음의 상처를 드린 데 대해 다시 사과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자식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점을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자식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를 꾸짖어 달라"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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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생 딸 막말 논란’ 방정오 TV조선 대표 결국 사퇴
    • 입력 2018-11-23 12:22:39
    • 수정2018-11-23 12:4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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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딸의 막말 논란에 휩싸였던 방정오 TV조선 대표이사 전무가 대표직에서 사퇴했습니다.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 청원까지 등장하며 비판이 거세지자 결국 공식으로 사과한 것입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선일보 사주 일가의 운전기사였던 50대 김 모 씨는 지난 16일, 방정오 TV조선 대표이사 전무의 초등학생 딸의 막말을 언론을 통해 폭로했습니다.

김 씨는 방 대표의 딸을 학원 등에 태워다 주면서, 반말과 폭언, 해고 협박 등 인격모독성 발언을 수시로 들었다고 주장하며 음성파일을 공개했습니다.

김 씨는 KBS와의 전화 통화에서 "일을 시작하고 난 뒤 별다른 문제가 없었는데 방 전무의 딸이 폭언을 하기 시작했다"며 "(발언의) 강도가 점점 세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씨는 석 달 동안 운전기사로 일하다 해고됐다고 밝혔습니다.

해고 과정에서 "이유를 전혀 말하지 않고 그만두라고 했다"며 "단지 열심히 했을 뿐이었는데, (해고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 청원까지 등장했습니다.

조선일보 사주 일가를 비판하는 여론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방정오 대표는 결국 대표직에서 물러났습니다.

방 대표는 "책임을 통감하며 TV조선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운전 기사분께도 마음의 상처를 드린 데 대해 다시 사과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자식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점을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자식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를 꾸짖어 달라"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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