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직업병 분쟁’ 11년 만에 합의…삼성전자 공식 사과

입력 2018.11.23 (18:59) 수정 2018.11.23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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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 반도체 직업병 분쟁'은 삼성전자 기흥공장에서 일했던 故 황유미 씨가 지난 2007년 백혈병으로 숨지면서 시작됐는데요.

11년 만에 직업병 피해자 단체와 삼성전자 사이에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이승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삼성전자 반도체 직업병 사태의 해결을 위한 중재판정 이행합의 협약서에 반도체 직업병 피해자 단체인 반올림의 황상기 대표와 삼성전자 김기남 대표이사가 서명했습니다.

협약서 내용은 조정위원회가 발표한 중재안을 그대로 이행한다는 겁니다.

협약에 따른 지원보상업무는 법무법인 지평이 맡고, 지원보상위원회 위원장은 김지형 지평 대표가 맡습니다.

또, 반도체 직업병 재발방지를 위한 연구와 업무를 수행할 기관으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을 지정해 삼성전자가 발전기금 500억 원을 맡기기로 했습니다.

[황상기/반올림 대표 : "공단은 이 소중한 기금의 의미를 무겁게 받아 안고 전자산업 노동자 안전과 건강을 위해 제대로 사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김기남 대표는 자사의 관리책임을 인정하는 사과문을 직접 낭독했습니다.

[김기남/삼성전자 대표이사 : "삼성전자는 과거 반도체 및 LCD 사업장에서 건강 유해인자에 의한 위험에 대해 충분하고 완벽하게 관리하지 못했습니다."]

피해자에 대한 실제 지원 보상은 늦어도 내년 1월 초부터는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 기흥공장에서 일했던 故 황유미 씨가 2007년 백혈병으로 숨지면서 시작된 삼성전자 반도체 직업병 분쟁은 2015년 한차례 중재가 좌절됐지만, 지난 7월 양측이 중재안을 백지위임 하기로 해 돌파구를 찾았고, 오늘 중재판정 이행합의 협약식으로 11년 만에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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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직업병 분쟁’ 11년 만에 합의…삼성전자 공식 사과
    • 입력 2018-11-23 19:01:30
    • 수정2018-11-23 19:4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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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 반도체 직업병 분쟁'은 삼성전자 기흥공장에서 일했던 故 황유미 씨가 지난 2007년 백혈병으로 숨지면서 시작됐는데요.

11년 만에 직업병 피해자 단체와 삼성전자 사이에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이승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삼성전자 반도체 직업병 사태의 해결을 위한 중재판정 이행합의 협약서에 반도체 직업병 피해자 단체인 반올림의 황상기 대표와 삼성전자 김기남 대표이사가 서명했습니다.

협약서 내용은 조정위원회가 발표한 중재안을 그대로 이행한다는 겁니다.

협약에 따른 지원보상업무는 법무법인 지평이 맡고, 지원보상위원회 위원장은 김지형 지평 대표가 맡습니다.

또, 반도체 직업병 재발방지를 위한 연구와 업무를 수행할 기관으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을 지정해 삼성전자가 발전기금 500억 원을 맡기기로 했습니다.

[황상기/반올림 대표 : "공단은 이 소중한 기금의 의미를 무겁게 받아 안고 전자산업 노동자 안전과 건강을 위해 제대로 사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김기남 대표는 자사의 관리책임을 인정하는 사과문을 직접 낭독했습니다.

[김기남/삼성전자 대표이사 : "삼성전자는 과거 반도체 및 LCD 사업장에서 건강 유해인자에 의한 위험에 대해 충분하고 완벽하게 관리하지 못했습니다."]

피해자에 대한 실제 지원 보상은 늦어도 내년 1월 초부터는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 기흥공장에서 일했던 故 황유미 씨가 2007년 백혈병으로 숨지면서 시작된 삼성전자 반도체 직업병 분쟁은 2015년 한차례 중재가 좌절됐지만, 지난 7월 양측이 중재안을 백지위임 하기로 해 돌파구를 찾았고, 오늘 중재판정 이행합의 협약식으로 11년 만에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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