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음악가들이 지하철 예술가로 탄생

입력 2018.11.23 (19:27) 수정 2018.11.23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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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공호를 겸해 대부분 지하 깊은 곳에 건설된 모스크바 지하철은 예술작품으로 꾸며진 갤러리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많은 거리 음악가들이 지하철 내에서 연주를 하면서 지하철 분위기를 더욱 예술적으로 바꾸어 놓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이동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모스크바 지하철 역내.

5인조 밴드가 신나는 락음악을 연주합니다.

지나가던 시민들은 핸드폰으로 공연을 촬영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공연이 끝나자 감사의 뜻으로 한푼두푼 바구니에 돈을 담습니다.

[타라소프/연주가 : "시민들과 서로 에너지를 공유하는 게 너무 좋습니다."]

또 다른 지하철역에선 전자바이올린과 드럼 등이 어우러진 일렉트릭 락 음악이 연주됩니다.

이들은 한때 거리에서 연주하던 음악가들이었습니다.

그러다 모스크바시의 심사를 거쳐 음악적 기량이 인정돼 한해 평균 220여 개 음악단체가 지하철 역 30여군데서 연주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믹/모스크바 시민 : "길을 가다가 음악을 듣고 생각에 잠기게 됩니다. 매우 특별한 음악가들을 만날수 있습니다."]

동서 냉전시대 지어진 대부분의 모스크바 지하철역은 방공호 역할을 겸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지하철 안에 있는 에스컬레이터는 길이가 보통 100미터가 넘습니다.

그러나 예술을 사랑하는 러시아 사람들의 특성을 반영하듯 지하철역은 각종 그림과 조각상이 설치된 전시관이자 공연장이기도 합니다.

모스크바 시는 향후 더 많은 지하철 역을 거리의 음악가들에게 제공해 모스크바 지하철이 예술의 향연장으로 자리잡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이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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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리 음악가들이 지하철 예술가로 탄생
    • 입력 2018-11-23 19:29:33
    • 수정2018-11-23 19:47:10
    뉴스 7
[앵커]

방공호를 겸해 대부분 지하 깊은 곳에 건설된 모스크바 지하철은 예술작품으로 꾸며진 갤러리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많은 거리 음악가들이 지하철 내에서 연주를 하면서 지하철 분위기를 더욱 예술적으로 바꾸어 놓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이동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모스크바 지하철 역내.

5인조 밴드가 신나는 락음악을 연주합니다.

지나가던 시민들은 핸드폰으로 공연을 촬영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공연이 끝나자 감사의 뜻으로 한푼두푼 바구니에 돈을 담습니다.

[타라소프/연주가 : "시민들과 서로 에너지를 공유하는 게 너무 좋습니다."]

또 다른 지하철역에선 전자바이올린과 드럼 등이 어우러진 일렉트릭 락 음악이 연주됩니다.

이들은 한때 거리에서 연주하던 음악가들이었습니다.

그러다 모스크바시의 심사를 거쳐 음악적 기량이 인정돼 한해 평균 220여 개 음악단체가 지하철 역 30여군데서 연주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믹/모스크바 시민 : "길을 가다가 음악을 듣고 생각에 잠기게 됩니다. 매우 특별한 음악가들을 만날수 있습니다."]

동서 냉전시대 지어진 대부분의 모스크바 지하철역은 방공호 역할을 겸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지하철 안에 있는 에스컬레이터는 길이가 보통 100미터가 넘습니다.

그러나 예술을 사랑하는 러시아 사람들의 특성을 반영하듯 지하철역은 각종 그림과 조각상이 설치된 전시관이자 공연장이기도 합니다.

모스크바 시는 향후 더 많은 지하철 역을 거리의 음악가들에게 제공해 모스크바 지하철이 예술의 향연장으로 자리잡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이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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