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참패’ 타이완 총통 사퇴…올림픽명 변경 국민투표 부결

입력 2018.11.25 (12:03) 수정 2018.11.25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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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탈중국화 정책을 추진해온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이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지겠다며 민주진보당 주석직을 사퇴했습니다.

올림픽 국가 명칭을 바꾸는 국민투표도 부결되면서 여당이 추진해 온 탈중국 동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송금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앵커]

타이완 차이잉원 총통의 중간 평가 성격이 강했던 타이완 지방선거.

현지시간 어제 열린 선거에서 여당인 민진당이 6개 직할시 가운데 두 곳만 승리했고, 22개 현·시장 자리 가운데는 6곳만 차지하며 참패했습니다.

차이 총통은 책임을 지고, 당 주석직을 사퇴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차이잉원 / 타이완 총통: "민주진보당 주석직을 사퇴하겠습니다. 우리의 노력이 부족해 지지자들을 실망시켰습니다."]

총통 임기가 2년여 남은 가운데 정국 장악력이 크게 약해지고, '탈중국' 정책도 동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민의가 반영된 선거 결과라며, 타이완 독립을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 '타이완'이란 이름으로 참가하자는 국민투표는 결국 부결됐습니다.

현재까지 써온 '차이니스 타이베이'가 아닌 '타이완'을 쓰자는 이번 투표는 유권자 25%의 동의를 얻어내지 못했습니다.

한편, '남녀'만 혼인의 주체로 제한하는 민법을 유지하자는 항목에는 700만 명 이상이 동의했습니다.

다만, 민법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동성 간의 공동생활을 보장하자는 항목도 함께 통과됐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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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선거 참패’ 타이완 총통 사퇴…올림픽명 변경 국민투표 부결
    • 입력 2018-11-25 12:05:36
    • 수정2018-11-25 12: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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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탈중국화 정책을 추진해온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이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지겠다며 민주진보당 주석직을 사퇴했습니다.

올림픽 국가 명칭을 바꾸는 국민투표도 부결되면서 여당이 추진해 온 탈중국 동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송금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앵커]

타이완 차이잉원 총통의 중간 평가 성격이 강했던 타이완 지방선거.

현지시간 어제 열린 선거에서 여당인 민진당이 6개 직할시 가운데 두 곳만 승리했고, 22개 현·시장 자리 가운데는 6곳만 차지하며 참패했습니다.

차이 총통은 책임을 지고, 당 주석직을 사퇴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차이잉원 / 타이완 총통: "민주진보당 주석직을 사퇴하겠습니다. 우리의 노력이 부족해 지지자들을 실망시켰습니다."]

총통 임기가 2년여 남은 가운데 정국 장악력이 크게 약해지고, '탈중국' 정책도 동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민의가 반영된 선거 결과라며, 타이완 독립을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 '타이완'이란 이름으로 참가하자는 국민투표는 결국 부결됐습니다.

현재까지 써온 '차이니스 타이베이'가 아닌 '타이완'을 쓰자는 이번 투표는 유권자 25%의 동의를 얻어내지 못했습니다.

한편, '남녀'만 혼인의 주체로 제한하는 민법을 유지하자는 항목에는 700만 명 이상이 동의했습니다.

다만, 민법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동성 간의 공동생활을 보장하자는 항목도 함께 통과됐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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