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대란 이후 첫 일상…대체로 ‘안정’·일부 ‘혼란’ 여전

입력 2018.11.26 (21:08) 수정 2018.11.2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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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벌어진 KT 통신구 화재로 불편을 겪으신 분들 많죠.

주말 동안 긴급복구가 어느 정도 이뤄졌지만 첫 일상을 맞은 오늘(26일)도 후폭풍은 계속됐습니다.

예상보다는 혼란이 크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KT 통신장애로 주말 대목을 놓친 초밥 가게, 인터넷 주문은 정상화됐지만 유선 전화는 여전히 불통입니다.

[성보경/음식점 주인 : "인터넷 주문만 되고 전화(주문)가 안 되니까. 답답하죠. 언제 개통이 된다는 것도 하나도 없고."]

후폭풍을 겪기는 배달대행업체도 마찬가지, 큰 고비는 넘겼지만 아직 평소 매출을 회복하진 못했습니다.

[김성철/배달 대행업체 지사장 : "주문량으로 봤을 때 3분의 2 정도 복구된 거 같아요. 요청 수로 따지면 많이 줄었죠."]

통신 대란의 생채기는 공공기관에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구청이 운영하는 방범용 CCTV 40여 대는 사흘째 먹통입니다.

KT는 무선망의 86%와 유선망의 98%를 복구했다고 밝혔지만, 일부 지역에선 장애가 계속된 겁니다.

그러나 우려했던 금융거래나 병원 진료, 민원서류 발급 같은 업무에선 큰 혼란이 없었습니다.

자영업자들의 카드 결제도 거의 정상화됐습니다.

그렇다고 놀란 가슴이 완전히 진정된 건 아닙니다.

[표현/인근 지역 대학 재학생 : "태어나서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라서... 외롭고 혼자 남겨진 것 같고 무서웠어요."]

주무부처 장관이 이동통신 3사 수장들을 불러모았는데,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군기 잡기 성격이 강했습니다.

[유영민/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통신 3사가 재해나 유사시에 같이 공동으로 이런 부분을 어떻게 대응할 건지에 대한 (논의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KT가 정확한 시점을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완전 복구까지는 일주일 정도 더 걸릴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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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신 대란 이후 첫 일상…대체로 ‘안정’·일부 ‘혼란’ 여전
    • 입력 2018-11-26 21:10:19
    • 수정2018-11-27 09:4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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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벌어진 KT 통신구 화재로 불편을 겪으신 분들 많죠. 주말 동안 긴급복구가 어느 정도 이뤄졌지만 첫 일상을 맞은 오늘(26일)도 후폭풍은 계속됐습니다. 예상보다는 혼란이 크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KT 통신장애로 주말 대목을 놓친 초밥 가게, 인터넷 주문은 정상화됐지만 유선 전화는 여전히 불통입니다. [성보경/음식점 주인 : "인터넷 주문만 되고 전화(주문)가 안 되니까. 답답하죠. 언제 개통이 된다는 것도 하나도 없고."] 후폭풍을 겪기는 배달대행업체도 마찬가지, 큰 고비는 넘겼지만 아직 평소 매출을 회복하진 못했습니다. [김성철/배달 대행업체 지사장 : "주문량으로 봤을 때 3분의 2 정도 복구된 거 같아요. 요청 수로 따지면 많이 줄었죠."] 통신 대란의 생채기는 공공기관에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구청이 운영하는 방범용 CCTV 40여 대는 사흘째 먹통입니다. KT는 무선망의 86%와 유선망의 98%를 복구했다고 밝혔지만, 일부 지역에선 장애가 계속된 겁니다. 그러나 우려했던 금융거래나 병원 진료, 민원서류 발급 같은 업무에선 큰 혼란이 없었습니다. 자영업자들의 카드 결제도 거의 정상화됐습니다. 그렇다고 놀란 가슴이 완전히 진정된 건 아닙니다. [표현/인근 지역 대학 재학생 : "태어나서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라서... 외롭고 혼자 남겨진 것 같고 무서웠어요."] 주무부처 장관이 이동통신 3사 수장들을 불러모았는데,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군기 잡기 성격이 강했습니다. [유영민/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통신 3사가 재해나 유사시에 같이 공동으로 이런 부분을 어떻게 대응할 건지에 대한 (논의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KT가 정확한 시점을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완전 복구까지는 일주일 정도 더 걸릴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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