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신고’ 야구 첫 포상금…승부 조작 근절 효과 ‘톡톡’

입력 2018.11.27 (21:52) 수정 2018.11.27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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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승부 조작 제안을 받고 이 사실을 소속팀에 자진 신고한 두산의 이영하가 한국야구위원회 KBO로부터 포상금 5천 만원을 받게 됐습니다.

프로야구에선 처음인데 승부조작 근절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심병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두산의 프로 2년차 투수 이영하, 야구계 선배인 브로커 임모씨부로부터 두 차례 승부 조작 제안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영하는 유혹을 뿌리치며 단호하게 거절했고, 곧바로 구단에 신고했습니다.

KBO는 오늘 상벌위원회를 열어 부정 행위 신고자 포상 규약에 따라 이영하에게 포상금 5천 만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2014년 규약이 만들어진 이후 프로야구에선 처음있는 일입니다.

[정금조/KBO 클린베이스볼센터장 : "그러한 것들이(승부조작 제안 자진신고) 프로 야구 전체를 구했다고 판단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른 선수들에게도 귀감이 될 수 있도록 포상했습니다."]

일본에서 팀 훈련 중인 이영하는 당연한 일을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영하/두산 : "앞으로 야구를 계속 하려면 이걸(승부조작) 하는 것보다 안 하는게 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런(보복 등) 두려움 없이 신고한 것 같아요."]

앞서 지난 달엔 K2리그 아산 무궁화 축구단의 이한샘이 승부조작 제안을 받은 후 자진신고해 7천만 원의 포상금을 받고 기부했습니다.

야구와 축구, 농구와 배구 4개 프로스포츠 경기단체는 최근 승부조작 신고자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규정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습니다.

잊혀질만 하면 되살아나는 승부 조작을 예방하는데 파급 효과가 있다는 평가입니다.

KBS 뉴스 심병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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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진신고’ 야구 첫 포상금…승부 조작 근절 효과 ‘톡톡’
    • 입력 2018-11-27 21:54:15
    • 수정2018-11-27 22: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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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승부 조작 제안을 받고 이 사실을 소속팀에 자진 신고한 두산의 이영하가 한국야구위원회 KBO로부터 포상금 5천 만원을 받게 됐습니다.

프로야구에선 처음인데 승부조작 근절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심병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두산의 프로 2년차 투수 이영하, 야구계 선배인 브로커 임모씨부로부터 두 차례 승부 조작 제안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영하는 유혹을 뿌리치며 단호하게 거절했고, 곧바로 구단에 신고했습니다.

KBO는 오늘 상벌위원회를 열어 부정 행위 신고자 포상 규약에 따라 이영하에게 포상금 5천 만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2014년 규약이 만들어진 이후 프로야구에선 처음있는 일입니다.

[정금조/KBO 클린베이스볼센터장 : "그러한 것들이(승부조작 제안 자진신고) 프로 야구 전체를 구했다고 판단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른 선수들에게도 귀감이 될 수 있도록 포상했습니다."]

일본에서 팀 훈련 중인 이영하는 당연한 일을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영하/두산 : "앞으로 야구를 계속 하려면 이걸(승부조작) 하는 것보다 안 하는게 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런(보복 등) 두려움 없이 신고한 것 같아요."]

앞서 지난 달엔 K2리그 아산 무궁화 축구단의 이한샘이 승부조작 제안을 받은 후 자진신고해 7천만 원의 포상금을 받고 기부했습니다.

야구와 축구, 농구와 배구 4개 프로스포츠 경기단체는 최근 승부조작 신고자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규정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습니다.

잊혀질만 하면 되살아나는 승부 조작을 예방하는데 파급 효과가 있다는 평가입니다.

KBS 뉴스 심병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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