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파라치 떠난 자리에 무질서 극성

입력 2003.02.1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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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통법규 위반현장을 촬영해서 보상금을 타던 이른바 카파라치가 사라진 지 한 달이 넘었습니다.
카파라치 없는 도로 곳곳에서 난무하고 있는 무질서의 현장을 박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신호대기중이던 차량들 가운데 한 대가 갑자기 중앙선을 넘으면서 다른 차량들도 기다렸다는 듯이 그 뒤를 따릅니다.
10분 만에 차량 20여 대가 이곳에서 불법 U턴을 했습니다.
⊙운전자: 오늘 너무 바빠서요. 죄송해요.
⊙기자: 이곳에 있는 신호등은 있으나마나입니다.
트럭과 오토바이에 승용차까지, 신호를 지키는 차량은 거의 없습니다.
두 곳 모두 지난해까지 교통위반 전문신고꾼, 이른바 카파라치의 주요 활동무대가 됐던 장소로 하루에만 100여 건의 위반신고가 접수됐던 곳들입니다.
그러나 카파라치가 사라진 지금 위반은 더욱 늘었습니다.
⊙운전자: 간혹 위반하는 경우도 있죠. (카파라치가) 없으니까. 사람 없는 교차로나 밤에 주로 위반합니다.
⊙기자: 고속도로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갓길주행에 버스전용차로를 내달리는 승용차까지 쉽게 눈에 띕니다.
경찰은 단속을 하지 않은 채 위반자가 별로 없다고 말합니다.
⊙교통 경찰관: 아직 카파라치가 있는 줄 알고, 교통법규는 그대로 잘 지키는 편이에요.
⊙기자: 감시나 단속이 없으면 아직도 법규는 있으나마나 여기는 것이 우리의 운전의식입니다.
KBS뉴스 박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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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파라치 떠난 자리에 무질서 극성
    • 입력 2003-02-1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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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통법규 위반현장을 촬영해서 보상금을 타던 이른바 카파라치가 사라진 지 한 달이 넘었습니다. 카파라치 없는 도로 곳곳에서 난무하고 있는 무질서의 현장을 박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신호대기중이던 차량들 가운데 한 대가 갑자기 중앙선을 넘으면서 다른 차량들도 기다렸다는 듯이 그 뒤를 따릅니다. 10분 만에 차량 20여 대가 이곳에서 불법 U턴을 했습니다. ⊙운전자: 오늘 너무 바빠서요. 죄송해요. ⊙기자: 이곳에 있는 신호등은 있으나마나입니다. 트럭과 오토바이에 승용차까지, 신호를 지키는 차량은 거의 없습니다. 두 곳 모두 지난해까지 교통위반 전문신고꾼, 이른바 카파라치의 주요 활동무대가 됐던 장소로 하루에만 100여 건의 위반신고가 접수됐던 곳들입니다. 그러나 카파라치가 사라진 지금 위반은 더욱 늘었습니다. ⊙운전자: 간혹 위반하는 경우도 있죠. (카파라치가) 없으니까. 사람 없는 교차로나 밤에 주로 위반합니다. ⊙기자: 고속도로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갓길주행에 버스전용차로를 내달리는 승용차까지 쉽게 눈에 띕니다. 경찰은 단속을 하지 않은 채 위반자가 별로 없다고 말합니다. ⊙교통 경찰관: 아직 카파라치가 있는 줄 알고, 교통법규는 그대로 잘 지키는 편이에요. ⊙기자: 감시나 단속이 없으면 아직도 법규는 있으나마나 여기는 것이 우리의 운전의식입니다. KBS뉴스 박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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