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의 남북 철도 운행…비핵화 영향은?

입력 2018.11.28 (21:03) 수정 2018.11.2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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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한 철도 공동조사로 우리 열차가 10년 만에 북한땅을 달리게 됐습니다.

유엔이 이번 조사를 대북제재 예외 조치로 인정한 데 대해 북한이 화답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남북 철도 공동조사가 교착상태에 빠진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표지판을 뒤로 하고 56년 만에 열차가 군사분계선을 넘습니다.

이번 공동조사로 남측 열차는 2008년 이후 10년 만에 북한 땅을 또다시 달리게 됐습니다.

유엔 안보리가 철도조사에 대한 대북 제재를 예외적으로 면제한다는 화해의 손짓을 보낸 데 대해 북측 역시 우리 정부의 조사 제안을 받아들이는 결정으로 화답한 겁니다.

하지만 북미 역시 겉으로는 팽팽한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국 법무부가 추가로 북한 돈세탁에 연루된 싱가포르, 중국 기업들에 대한 자금 몰수 소송을 제기했고, 북한은 노동신문을 통해 남북관계를 우리 민족끼리 풀어야 한다고 또다시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북미 고위급회담이 기약 없이 미뤄진 상태에서 제재 완화를 요구하는 북한.

이에 맞서 먼저 핵리스트를 공개해야 한다는 미국 사이의 입장차가 여전한 겁니다.

하지만 이번 철도 공동조사 결정은 북미 모두 대화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심중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남북한, 미국 모두가 대화를 통해서 비핵화를 진전시키고 그러면서 상응 조치를 이끌어 내야 된다는 공감대가 만들어져 있다는 걸 의미하는 거예요."]

그리고 G20기간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미 간 교착국면을 풀 물밑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이 기회를 놓치면 북핵 문제가 장기 교착 국면에 빠지거나 또다시 위기가 고조될 가능성도 있다고 조심스레 전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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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 만의 남북 철도 운행…비핵화 영향은?
    • 입력 2018-11-28 21:06:24
    • 수정2018-11-28 22: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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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한 철도 공동조사로 우리 열차가 10년 만에 북한땅을 달리게 됐습니다.

유엔이 이번 조사를 대북제재 예외 조치로 인정한 데 대해 북한이 화답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남북 철도 공동조사가 교착상태에 빠진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표지판을 뒤로 하고 56년 만에 열차가 군사분계선을 넘습니다.

이번 공동조사로 남측 열차는 2008년 이후 10년 만에 북한 땅을 또다시 달리게 됐습니다.

유엔 안보리가 철도조사에 대한 대북 제재를 예외적으로 면제한다는 화해의 손짓을 보낸 데 대해 북측 역시 우리 정부의 조사 제안을 받아들이는 결정으로 화답한 겁니다.

하지만 북미 역시 겉으로는 팽팽한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국 법무부가 추가로 북한 돈세탁에 연루된 싱가포르, 중국 기업들에 대한 자금 몰수 소송을 제기했고, 북한은 노동신문을 통해 남북관계를 우리 민족끼리 풀어야 한다고 또다시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북미 고위급회담이 기약 없이 미뤄진 상태에서 제재 완화를 요구하는 북한.

이에 맞서 먼저 핵리스트를 공개해야 한다는 미국 사이의 입장차가 여전한 겁니다.

하지만 이번 철도 공동조사 결정은 북미 모두 대화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심중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남북한, 미국 모두가 대화를 통해서 비핵화를 진전시키고 그러면서 상응 조치를 이끌어 내야 된다는 공감대가 만들어져 있다는 걸 의미하는 거예요."]

그리고 G20기간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미 간 교착국면을 풀 물밑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이 기회를 놓치면 북핵 문제가 장기 교착 국면에 빠지거나 또다시 위기가 고조될 가능성도 있다고 조심스레 전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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