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생수, 남·북·중 철도로 시범 운송” 제안

입력 2018.12.01 (06:35) 수정 2018.12.01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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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한 철도 연결 공동조사가 시작된 가운데 향후 중국까지 철도가 연결될 수 있을지도 관심인데요.

중국에서 생산되는 백두산 생수를 북한을 거쳐 한국까지 컨테이너 열차로 시범 운송하자는 제안이 나왔습니다.

선양 김명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드 사태로 3년 만에 열린 한-동북 3성 경제협력 포럼.

한국의 신북방정책과 중국 일대일로 전략의 접점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자립니다.

남북한 철도 공동 조사가 막 시작된 만큼 관심은 중국까지 어떻게 철도를 연결하느냐였습니다.

우리 측은 중국 측 백두산 인근에서 생산되는 생수를 컨테이너 열차에 실어 단둥과 신의주, 평양을 거쳐 한국까지 총 1,129km를 운송하는 시범 사업을 추진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저우통/한국철도공사 베이징대표처 과장 : "운송 거리를 기존에 비해 53.1%를 줄일 수 있습니다. 해상운송은 원래 14일이 걸리는데 철도 운송은 대략 7일 걸립니다."]

상대국 선로 운행 시 발생 가능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신속한 통관을 위해 공동 실사를 하자는 제안도 나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측도 일대일로 전략과 신북방정책을 연계시키기 위해 남.북.중 철도를 연결해야 한다고 화답했습니다.

[후밍웬/중국 지린성 동북아연구소 부비서장 : "한국 동해선을 북한 두만강역과 지린성 투먼역까지 연결하면 항공운송료의 5분의 1 밖에 되지 않습니다. 해상운송 속도보다도 3배 빠릅니다."]

포럼에 참석한 중국 측 인사들은 한국 기업들이 동북 3성 지역에 적극 투자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남북한 철도를 중국까지 연결하는 사업은 대북제재 완화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결국 내년초로 예상되는 북미 정상회담을 비롯해 앞으로의 비핵화 협상 결과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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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두산 생수, 남·북·중 철도로 시범 운송” 제안
    • 입력 2018-12-01 06:38:06
    • 수정2018-12-01 07:09:00
    뉴스광장 1부
[앵커]

남북한 철도 연결 공동조사가 시작된 가운데 향후 중국까지 철도가 연결될 수 있을지도 관심인데요.

중국에서 생산되는 백두산 생수를 북한을 거쳐 한국까지 컨테이너 열차로 시범 운송하자는 제안이 나왔습니다.

선양 김명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드 사태로 3년 만에 열린 한-동북 3성 경제협력 포럼.

한국의 신북방정책과 중국 일대일로 전략의 접점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자립니다.

남북한 철도 공동 조사가 막 시작된 만큼 관심은 중국까지 어떻게 철도를 연결하느냐였습니다.

우리 측은 중국 측 백두산 인근에서 생산되는 생수를 컨테이너 열차에 실어 단둥과 신의주, 평양을 거쳐 한국까지 총 1,129km를 운송하는 시범 사업을 추진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저우통/한국철도공사 베이징대표처 과장 : "운송 거리를 기존에 비해 53.1%를 줄일 수 있습니다. 해상운송은 원래 14일이 걸리는데 철도 운송은 대략 7일 걸립니다."]

상대국 선로 운행 시 발생 가능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신속한 통관을 위해 공동 실사를 하자는 제안도 나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측도 일대일로 전략과 신북방정책을 연계시키기 위해 남.북.중 철도를 연결해야 한다고 화답했습니다.

[후밍웬/중국 지린성 동북아연구소 부비서장 : "한국 동해선을 북한 두만강역과 지린성 투먼역까지 연결하면 항공운송료의 5분의 1 밖에 되지 않습니다. 해상운송 속도보다도 3배 빠릅니다."]

포럼에 참석한 중국 측 인사들은 한국 기업들이 동북 3성 지역에 적극 투자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남북한 철도를 중국까지 연결하는 사업은 대북제재 완화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결국 내년초로 예상되는 북미 정상회담을 비롯해 앞으로의 비핵화 협상 결과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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