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 어린이집 고작 9%…대기 기간 평균 8개월
입력 2018.12.01 (06:51)
수정 2018.12.01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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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립유치원 사태로 어린이집도 민간보다는 국공립을 더 믿고 선호하는 부모들이 많지만, 국공립 어린이집은 전체의 10%도 채 안 됩니다.
그나마 있는 국공립 어린이집도 민간에 위탁한 무늬만 국공립 형태가 많아서 불쑥 폐원해도 손쓸 수가 없다고 합니다.
조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 살짜리 쌍둥이를 키우며 직장에 다니는 여성입니다.
이왕이면 아이들을 국공립 어린이집에 맡기고 싶었지만 포기했습니다.
집 근처의 국공립은 단 한 곳, 정원은 46명에 불과합니다.
[최나리/민간어린이집 원생 부모 : "번호로, 순번으로 다가오니까 130번대였나 120번대였나 이건 현실적으로 들어갈 수가 없겠구나 싶어서 그냥 접은 것 같아요. 아예."]
전국의 어린이집 4만 개 가운데 국공립은 3천5백 개, 9%에 불과합니다.
평균 여덟 달을 기다려야 겨우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마저도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운영하는 국공립 어린이집은 2.4%에 불과합니다.
대부분은 민간단체나 개인에 맡겨 운영합니다.
위탁 기관을 관리 감독하고 지원하는 체계도 미비합니다.
[서진숙/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 : "개인이 운영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는 거죠.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는 게 아니라 어떤 일정한 틀을 가지고 공적 시스템이 들어와서 운영하는 것들을 기대하는 거죠."]
이 국공립 어린이집은 석 달 뒤 문을 닫을 예정입니다.
위탁 운영하던 교회가 어린이집 터를 팔아버린 겁니다.
[진화영/폐원 예정 국공립어린이집 원생 부모 : "나라가 책임져 주는 곳이라고 생각했으니까. 적어도 문을 닫는다고 하지는 않을 테니깐요. 그래서 국공립을 보낸 건데..."]
폐원하면 지자체가 대체 시설 등을 마련해야 하지만 비용 등의 이유로 소극적입니다.
[폐원 예정 국공립어린이집 원생 부모/음성변조 : "(구청에서) 여기 여유 인원이 몇 명, 몇 명, 몇 명 이렇게 쓴 용지를 주면서 '알아봐라'..."]
[폐원 예정 국공립어린이집 원생 부모/음성변조 : "다 더해 봐도 우리 아이들이 다 갈 수가 없어요."]
더 늘려도 모자랄 판에 한쪽에선 있는 국공립도 못 지키는 형편입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사립유치원 사태로 어린이집도 민간보다는 국공립을 더 믿고 선호하는 부모들이 많지만, 국공립 어린이집은 전체의 10%도 채 안 됩니다.
그나마 있는 국공립 어린이집도 민간에 위탁한 무늬만 국공립 형태가 많아서 불쑥 폐원해도 손쓸 수가 없다고 합니다.
조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 살짜리 쌍둥이를 키우며 직장에 다니는 여성입니다.
이왕이면 아이들을 국공립 어린이집에 맡기고 싶었지만 포기했습니다.
집 근처의 국공립은 단 한 곳, 정원은 46명에 불과합니다.
[최나리/민간어린이집 원생 부모 : "번호로, 순번으로 다가오니까 130번대였나 120번대였나 이건 현실적으로 들어갈 수가 없겠구나 싶어서 그냥 접은 것 같아요. 아예."]
전국의 어린이집 4만 개 가운데 국공립은 3천5백 개, 9%에 불과합니다.
평균 여덟 달을 기다려야 겨우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마저도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운영하는 국공립 어린이집은 2.4%에 불과합니다.
대부분은 민간단체나 개인에 맡겨 운영합니다.
위탁 기관을 관리 감독하고 지원하는 체계도 미비합니다.
[서진숙/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 : "개인이 운영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는 거죠.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는 게 아니라 어떤 일정한 틀을 가지고 공적 시스템이 들어와서 운영하는 것들을 기대하는 거죠."]
이 국공립 어린이집은 석 달 뒤 문을 닫을 예정입니다.
위탁 운영하던 교회가 어린이집 터를 팔아버린 겁니다.
[진화영/폐원 예정 국공립어린이집 원생 부모 : "나라가 책임져 주는 곳이라고 생각했으니까. 적어도 문을 닫는다고 하지는 않을 테니깐요. 그래서 국공립을 보낸 건데..."]
폐원하면 지자체가 대체 시설 등을 마련해야 하지만 비용 등의 이유로 소극적입니다.
[폐원 예정 국공립어린이집 원생 부모/음성변조 : "(구청에서) 여기 여유 인원이 몇 명, 몇 명, 몇 명 이렇게 쓴 용지를 주면서 '알아봐라'..."]
[폐원 예정 국공립어린이집 원생 부모/음성변조 : "다 더해 봐도 우리 아이들이 다 갈 수가 없어요."]
더 늘려도 모자랄 판에 한쪽에선 있는 국공립도 못 지키는 형편입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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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공립 어린이집 고작 9%…대기 기간 평균 8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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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12-01 06:54:14
- 수정2018-12-01 07:48:09
![](/data/news/2018/12/01/4085865_300.jpg)
[앵커]
사립유치원 사태로 어린이집도 민간보다는 국공립을 더 믿고 선호하는 부모들이 많지만, 국공립 어린이집은 전체의 10%도 채 안 됩니다.
그나마 있는 국공립 어린이집도 민간에 위탁한 무늬만 국공립 형태가 많아서 불쑥 폐원해도 손쓸 수가 없다고 합니다.
조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 살짜리 쌍둥이를 키우며 직장에 다니는 여성입니다.
이왕이면 아이들을 국공립 어린이집에 맡기고 싶었지만 포기했습니다.
집 근처의 국공립은 단 한 곳, 정원은 46명에 불과합니다.
[최나리/민간어린이집 원생 부모 : "번호로, 순번으로 다가오니까 130번대였나 120번대였나 이건 현실적으로 들어갈 수가 없겠구나 싶어서 그냥 접은 것 같아요. 아예."]
전국의 어린이집 4만 개 가운데 국공립은 3천5백 개, 9%에 불과합니다.
평균 여덟 달을 기다려야 겨우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마저도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운영하는 국공립 어린이집은 2.4%에 불과합니다.
대부분은 민간단체나 개인에 맡겨 운영합니다.
위탁 기관을 관리 감독하고 지원하는 체계도 미비합니다.
[서진숙/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 : "개인이 운영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는 거죠.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는 게 아니라 어떤 일정한 틀을 가지고 공적 시스템이 들어와서 운영하는 것들을 기대하는 거죠."]
이 국공립 어린이집은 석 달 뒤 문을 닫을 예정입니다.
위탁 운영하던 교회가 어린이집 터를 팔아버린 겁니다.
[진화영/폐원 예정 국공립어린이집 원생 부모 : "나라가 책임져 주는 곳이라고 생각했으니까. 적어도 문을 닫는다고 하지는 않을 테니깐요. 그래서 국공립을 보낸 건데..."]
폐원하면 지자체가 대체 시설 등을 마련해야 하지만 비용 등의 이유로 소극적입니다.
[폐원 예정 국공립어린이집 원생 부모/음성변조 : "(구청에서) 여기 여유 인원이 몇 명, 몇 명, 몇 명 이렇게 쓴 용지를 주면서 '알아봐라'..."]
[폐원 예정 국공립어린이집 원생 부모/음성변조 : "다 더해 봐도 우리 아이들이 다 갈 수가 없어요."]
더 늘려도 모자랄 판에 한쪽에선 있는 국공립도 못 지키는 형편입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사립유치원 사태로 어린이집도 민간보다는 국공립을 더 믿고 선호하는 부모들이 많지만, 국공립 어린이집은 전체의 10%도 채 안 됩니다.
그나마 있는 국공립 어린이집도 민간에 위탁한 무늬만 국공립 형태가 많아서 불쑥 폐원해도 손쓸 수가 없다고 합니다.
조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 살짜리 쌍둥이를 키우며 직장에 다니는 여성입니다.
이왕이면 아이들을 국공립 어린이집에 맡기고 싶었지만 포기했습니다.
집 근처의 국공립은 단 한 곳, 정원은 46명에 불과합니다.
[최나리/민간어린이집 원생 부모 : "번호로, 순번으로 다가오니까 130번대였나 120번대였나 이건 현실적으로 들어갈 수가 없겠구나 싶어서 그냥 접은 것 같아요. 아예."]
전국의 어린이집 4만 개 가운데 국공립은 3천5백 개, 9%에 불과합니다.
평균 여덟 달을 기다려야 겨우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마저도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운영하는 국공립 어린이집은 2.4%에 불과합니다.
대부분은 민간단체나 개인에 맡겨 운영합니다.
위탁 기관을 관리 감독하고 지원하는 체계도 미비합니다.
[서진숙/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 : "개인이 운영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는 거죠.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는 게 아니라 어떤 일정한 틀을 가지고 공적 시스템이 들어와서 운영하는 것들을 기대하는 거죠."]
이 국공립 어린이집은 석 달 뒤 문을 닫을 예정입니다.
위탁 운영하던 교회가 어린이집 터를 팔아버린 겁니다.
[진화영/폐원 예정 국공립어린이집 원생 부모 : "나라가 책임져 주는 곳이라고 생각했으니까. 적어도 문을 닫는다고 하지는 않을 테니깐요. 그래서 국공립을 보낸 건데..."]
폐원하면 지자체가 대체 시설 등을 마련해야 하지만 비용 등의 이유로 소극적입니다.
[폐원 예정 국공립어린이집 원생 부모/음성변조 : "(구청에서) 여기 여유 인원이 몇 명, 몇 명, 몇 명 이렇게 쓴 용지를 주면서 '알아봐라'..."]
[폐원 예정 국공립어린이집 원생 부모/음성변조 : "다 더해 봐도 우리 아이들이 다 갈 수가 없어요."]
더 늘려도 모자랄 판에 한쪽에선 있는 국공립도 못 지키는 형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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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진 기자 jin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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