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日 음주 항공 조종사 실형 선고…대책 마련 고심

입력 2018.12.01 (07:28) 수정 2018.12.01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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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 런던의 히스로 공항에서 숙취 상태로 체포된 일본항공 조종사가 현지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데 이어, 항공사로부터 해고 처분을 받게 됐습니다.

일본에서는 최근 조종사들의 음주 문제로 운항 차질이 이어지면서 항공사들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도쿄 나신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0월 28일 아침 런던 히스로 공항에서 숙취 상태로 체포된 일본항공의 40대 부조종사 '지쓰카와 가쓰토시'에게 금고 10개월의 실형이 선고됐습니다.

런던 형사법원은 피고가 "승객과 승무원의 안전을 위태롭게 해 심각한 사태를 초래할 수밖에 없었다"며 판결 이유를 밝혔습니다.

당시 피고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기준치의 10배에 육박했습니다.

전날 밤, 맥주 5캔과 와인 2병을 마신 상태였습니다.

피고 측은 변호사를 통해 "고객과 동료, 가족, 그리고 법정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일본항공 측은 문제의 부조종사가 음주 검사를 회피하는 등 죄질이 무겁다며 징계 해고처분을 결정했습니다.

[기쿠치 야스히로/일본항공 유럽중동지구 총무부장 : "개인 인식이 부족했을 뿐만 아니라 회사가 관리 감독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결과입니다. 몹시 부끄럽습니다."]

최근 일본항공과 전일본공수, 저가항공 스카이마크 등에서 음주 문제로 조종사를 바꾸는 소동이 잇따랐습니다.

항공사들은 문제가 드러날 때마다 머리를 숙이며 대책 마련을 약속했습니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최근 항공사 방문 조사를 벌인 데 이어, 올해 안에 정부 차원의 새 음주기준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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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日 음주 항공 조종사 실형 선고…대책 마련 고심
    • 입력 2018-12-01 07:32:21
    • 수정2018-12-01 07:5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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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 런던의 히스로 공항에서 숙취 상태로 체포된 일본항공 조종사가 현지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데 이어, 항공사로부터 해고 처분을 받게 됐습니다.

일본에서는 최근 조종사들의 음주 문제로 운항 차질이 이어지면서 항공사들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도쿄 나신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0월 28일 아침 런던 히스로 공항에서 숙취 상태로 체포된 일본항공의 40대 부조종사 '지쓰카와 가쓰토시'에게 금고 10개월의 실형이 선고됐습니다.

런던 형사법원은 피고가 "승객과 승무원의 안전을 위태롭게 해 심각한 사태를 초래할 수밖에 없었다"며 판결 이유를 밝혔습니다.

당시 피고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기준치의 10배에 육박했습니다.

전날 밤, 맥주 5캔과 와인 2병을 마신 상태였습니다.

피고 측은 변호사를 통해 "고객과 동료, 가족, 그리고 법정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일본항공 측은 문제의 부조종사가 음주 검사를 회피하는 등 죄질이 무겁다며 징계 해고처분을 결정했습니다.

[기쿠치 야스히로/일본항공 유럽중동지구 총무부장 : "개인 인식이 부족했을 뿐만 아니라 회사가 관리 감독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결과입니다. 몹시 부끄럽습니다."]

최근 일본항공과 전일본공수, 저가항공 스카이마크 등에서 음주 문제로 조종사를 바꾸는 소동이 잇따랐습니다.

항공사들은 문제가 드러날 때마다 머리를 숙이며 대책 마련을 약속했습니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최근 항공사 방문 조사를 벌인 데 이어, 올해 안에 정부 차원의 새 음주기준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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