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든 돼지 잔인하게 도살…‘동물 학대’ 논란

입력 2018.12.04 (07:27) 수정 2018.12.04 (07:3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경남 사천의 한 축사에서 하루에 수십 마리의 어린 돼지들이 잔인한 방식으로 도살되고 있어 동물 학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업체 측은 병든 돼지를 처리하기 위해서라는데 시민 단체는 해당 업체를 사법 당국에 고발했습니다.

오승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십 마리의 돼지들이 버둥거리며 바닥에 나뒹굽니다.

한 남성이 돼지의 생사를 확인하는 듯하더니 움직이면 둔기로 머리를 내려칩니다.

[농장 관계자/음성변조 : "제가 직원이 아니라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냥 사원이고요...저는 잘 모르겠고요."]

동물보호단체는 이 곳에서 매일 수십마리의 돼지들이 죽어나간다고 폭로했습니다.

2만 마리에 육박하는 돼지를 키우는 농장 측은 병든 돼지를 처리하고 있을 뿐이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단체는 동물을 잔인하게 죽이거나 같은 종의 다른 동물이 보는 앞에서 도살하는 행위는 현행법상 동물 학대에 해당된다고 주장합니다.

비숙련자가 임의로 개체를 선정해 도살하고 무단으로 매립하거나 소각하는 것은 엄연한 불법이라는 겁니다.

[김현지/'동물권행동 카라' 정책팀장 : "(가축 중간 도태가) 관행적으로 용인이 돼 왔던 것은 사실이지만,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동물의 고통을 최소화 하는 게 건전한 상식으로 통하고 있고요."]

시민 단체는 해당 농장을 동물 보호법 위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담당 지자체인 사천시는 현장 조사에 착수하고 행정 처분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병든 돼지 잔인하게 도살…‘동물 학대’ 논란
    • 입력 2018-12-04 07:30:18
    • 수정2018-12-04 07:31:38
    뉴스광장
[앵커]

경남 사천의 한 축사에서 하루에 수십 마리의 어린 돼지들이 잔인한 방식으로 도살되고 있어 동물 학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업체 측은 병든 돼지를 처리하기 위해서라는데 시민 단체는 해당 업체를 사법 당국에 고발했습니다.

오승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십 마리의 돼지들이 버둥거리며 바닥에 나뒹굽니다.

한 남성이 돼지의 생사를 확인하는 듯하더니 움직이면 둔기로 머리를 내려칩니다.

[농장 관계자/음성변조 : "제가 직원이 아니라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냥 사원이고요...저는 잘 모르겠고요."]

동물보호단체는 이 곳에서 매일 수십마리의 돼지들이 죽어나간다고 폭로했습니다.

2만 마리에 육박하는 돼지를 키우는 농장 측은 병든 돼지를 처리하고 있을 뿐이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단체는 동물을 잔인하게 죽이거나 같은 종의 다른 동물이 보는 앞에서 도살하는 행위는 현행법상 동물 학대에 해당된다고 주장합니다.

비숙련자가 임의로 개체를 선정해 도살하고 무단으로 매립하거나 소각하는 것은 엄연한 불법이라는 겁니다.

[김현지/'동물권행동 카라' 정책팀장 : "(가축 중간 도태가) 관행적으로 용인이 돼 왔던 것은 사실이지만,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동물의 고통을 최소화 하는 게 건전한 상식으로 통하고 있고요."]

시민 단체는 해당 농장을 동물 보호법 위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담당 지자체인 사천시는 현장 조사에 착수하고 행정 처분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