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씨 검찰 조사 중…“힘들고 억울하지만 진실 밝혀지길”

입력 2018.12.04 (12:07) 수정 2018.12.04 (13: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른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의 소유주로 지목된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가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김 씨는 조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며 심경을 밝혔는데요,

취재기자가 지금 수원지검에 나가 있습니다.

천효정 기자, 김혜경 씨 출석 당시 현장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기자]

네, 김혜경 씨는 오전 10시 5분쯤 조사를 받기 위해 이곳 수원지검에 출석했습니다.

당초 출석 예정시간인 10시보다 약간 늦은 시간에 검찰청사에 도착한 건데요,

30여 명이 넘는 취재진이 모인 가운데 김 씨는 검찰청 입구에 설치된 포토라인에 서서 담담한 표정으로 질문에 답변을 이어갔습니다.

[김혜경/이재명 경기지사 배우자 :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랄 뿐입니다."]

이어 김 씨를 해당 트위터 계정주로 판단한 경찰의 수사 결과에 대한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은 채 청사로 들어갔습니다.

앞서 지난달 2일 경찰 소환조사를 받을 당시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수원지검 앞에서는 이재명 지사와 김혜경 씨를 지지하는 시민 50여 명이 모여 공정한 수사를 촉구했고, 이에 반대하는 시민의 1인 시위도 동시에 진행됐습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력 3백여 명을 청사 주변에 배치했지만, 돌발상황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오늘 검찰 조사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습니까?

[기자]

검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의 핵심은 문제가 된 트위터 계정을 김혜경 씨가 만들고 사용하는 데 관여했는지 여부를 밝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조사에서도 이 점과 관련된 사실관계를 집중적으로 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혜경 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크게 2가지입니다.

우선 지난 4월 경기지사 민주당 예비후보 경선 과정에서 해당 트위터에 상대 후보였던 전해철 전 예비 후보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입니다.

또 2016년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가 취업과정에서 특혜를 얻었다는 내용의 글을 해당 트위터에 올려 문 대통령과 준용 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 7개월 동안 트위터 글 4만여 건을 분석하는 등의 수사를 통해 문제의 트위터 계정주와 김 씨가 동일인이라고 판단하고 사건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최근 압수수색 영장을 추가로 발부받아 김 씨가 사용한 포털사이트 아이디와 문제의 트위터 계정과의 연관성을 살펴봤습니다.

또 김 씨가 과거에 사용한 휴대전화 5대를 확보하기 위해 성남시 분당구 자택과 이 지사의 경기도청 집무실을 압수수색 하기도 했지만 휴대전화를 확보하지는 못했습니다.

김 씨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데다 과거 휴대전화를 갖고 있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검찰은 오늘 김 씨에 상대로 과거 휴대전화를 처분한 경위 등도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조사 결과를 토대로 법리 검토를 거쳐 기소 여부를 판단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수원지검에서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김혜경 씨 검찰 조사 중…“힘들고 억울하지만 진실 밝혀지길”
    • 입력 2018-12-04 12:10:39
    • 수정2018-12-04 13:00:38
    뉴스 12
[앵커]

이른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의 소유주로 지목된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가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김 씨는 조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며 심경을 밝혔는데요,

취재기자가 지금 수원지검에 나가 있습니다.

천효정 기자, 김혜경 씨 출석 당시 현장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기자]

네, 김혜경 씨는 오전 10시 5분쯤 조사를 받기 위해 이곳 수원지검에 출석했습니다.

당초 출석 예정시간인 10시보다 약간 늦은 시간에 검찰청사에 도착한 건데요,

30여 명이 넘는 취재진이 모인 가운데 김 씨는 검찰청 입구에 설치된 포토라인에 서서 담담한 표정으로 질문에 답변을 이어갔습니다.

[김혜경/이재명 경기지사 배우자 :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랄 뿐입니다."]

이어 김 씨를 해당 트위터 계정주로 판단한 경찰의 수사 결과에 대한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은 채 청사로 들어갔습니다.

앞서 지난달 2일 경찰 소환조사를 받을 당시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수원지검 앞에서는 이재명 지사와 김혜경 씨를 지지하는 시민 50여 명이 모여 공정한 수사를 촉구했고, 이에 반대하는 시민의 1인 시위도 동시에 진행됐습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력 3백여 명을 청사 주변에 배치했지만, 돌발상황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오늘 검찰 조사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습니까?

[기자]

검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의 핵심은 문제가 된 트위터 계정을 김혜경 씨가 만들고 사용하는 데 관여했는지 여부를 밝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조사에서도 이 점과 관련된 사실관계를 집중적으로 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혜경 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크게 2가지입니다.

우선 지난 4월 경기지사 민주당 예비후보 경선 과정에서 해당 트위터에 상대 후보였던 전해철 전 예비 후보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입니다.

또 2016년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가 취업과정에서 특혜를 얻었다는 내용의 글을 해당 트위터에 올려 문 대통령과 준용 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 7개월 동안 트위터 글 4만여 건을 분석하는 등의 수사를 통해 문제의 트위터 계정주와 김 씨가 동일인이라고 판단하고 사건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최근 압수수색 영장을 추가로 발부받아 김 씨가 사용한 포털사이트 아이디와 문제의 트위터 계정과의 연관성을 살펴봤습니다.

또 김 씨가 과거에 사용한 휴대전화 5대를 확보하기 위해 성남시 분당구 자택과 이 지사의 경기도청 집무실을 압수수색 하기도 했지만 휴대전화를 확보하지는 못했습니다.

김 씨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데다 과거 휴대전화를 갖고 있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검찰은 오늘 김 씨에 상대로 과거 휴대전화를 처분한 경위 등도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조사 결과를 토대로 법리 검토를 거쳐 기소 여부를 판단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수원지검에서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