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풍당당’…대한항공 선두 질주 속 ‘숨은 주역들’

입력 2018.12.05 (21:49) 수정 2018.12.0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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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배구 대한항공에는 남자팀 최초로 여성이자 비선수 출신 전력 분석관이 있어 눈길을 끕니다.

체조 선수 출신 여성 트레이너까지 코트 위의 조연들은 팀의 선두 질주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박선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력 분석관은 코트의 숨은 조연입니다.

경기 내내 빠르고 세밀한 분석은 실시간으로 이어폰을 낀 감독과 태블릿 PC를 든 코치들에게 전달됩니다.

[이주현/대한항공 전력분석관 : "가스파리니가 앞쪽에 있어 공격 확률이 높은데도 (상대 센터) 이선규가 우리 센터 앞에 선 뒤 옆으로 움직여 블로킹을 돕고 있습니다."]

코치진이 순간적으로 놓칠 수 있는 정보나 상대 선수의 습관은 물론, 통계 프로그램에 기반을 둔 데이터를 제공해 승부처에서 힘을 발휘합니다.

[박기원/대한항공 감독 : "상대방 (세터의) 볼 배분을 컴퓨터로 통계를 내서 얘기해 주니 이번에는 누굴 어떻게 막자는 등 승부수를 띄울 수 있습니다."]

남자부 최초의 여성이자 국내 유일의 비선수 출신 전력분석관이 되기까지는 높은 벽을 넘기 위한 노력이 있었습니다.

[이주현/대한항공 전력분석관 : "(일하기 전에도) 2년 동안 기차 타고 다니면서 전국의 모든 경기장을 다 다녔던 것 같습니다. 저도 모르게 이제는 (경기 흐름이) 눈에 다 보이게 됐습니다."]

기계체조 선수 출신인 여성 트레이너도 스트레칭과 근육 강화 운동을 전담하며 선수들의 유연성을 끌어올렸습니다.

[김혜화/대한항공 트레이너 : "(선수들) 몸의 중심을 잡아 주고, (체조) 동작을 운동에 접목할 수 있고, 크고 유연한 스트레칭 동작을 할 수 있게 돼 좋은 것 같습니다."]

정교한 분석과 맞춤형 운동 처방으로 전문성을 발휘하는 여성 스태프들은 대한항공 선두 질주의 또 다른 비결입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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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풍당당’…대한항공 선두 질주 속 ‘숨은 주역들’
    • 입력 2018-12-05 21:53:28
    • 수정2018-12-05 22: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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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배구 대한항공에는 남자팀 최초로 여성이자 비선수 출신 전력 분석관이 있어 눈길을 끕니다.

체조 선수 출신 여성 트레이너까지 코트 위의 조연들은 팀의 선두 질주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박선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력 분석관은 코트의 숨은 조연입니다.

경기 내내 빠르고 세밀한 분석은 실시간으로 이어폰을 낀 감독과 태블릿 PC를 든 코치들에게 전달됩니다.

[이주현/대한항공 전력분석관 : "가스파리니가 앞쪽에 있어 공격 확률이 높은데도 (상대 센터) 이선규가 우리 센터 앞에 선 뒤 옆으로 움직여 블로킹을 돕고 있습니다."]

코치진이 순간적으로 놓칠 수 있는 정보나 상대 선수의 습관은 물론, 통계 프로그램에 기반을 둔 데이터를 제공해 승부처에서 힘을 발휘합니다.

[박기원/대한항공 감독 : "상대방 (세터의) 볼 배분을 컴퓨터로 통계를 내서 얘기해 주니 이번에는 누굴 어떻게 막자는 등 승부수를 띄울 수 있습니다."]

남자부 최초의 여성이자 국내 유일의 비선수 출신 전력분석관이 되기까지는 높은 벽을 넘기 위한 노력이 있었습니다.

[이주현/대한항공 전력분석관 : "(일하기 전에도) 2년 동안 기차 타고 다니면서 전국의 모든 경기장을 다 다녔던 것 같습니다. 저도 모르게 이제는 (경기 흐름이) 눈에 다 보이게 됐습니다."]

기계체조 선수 출신인 여성 트레이너도 스트레칭과 근육 강화 운동을 전담하며 선수들의 유연성을 끌어올렸습니다.

[김혜화/대한항공 트레이너 : "(선수들) 몸의 중심을 잡아 주고, (체조) 동작을 운동에 접목할 수 있고, 크고 유연한 스트레칭 동작을 할 수 있게 돼 좋은 것 같습니다."]

정교한 분석과 맞춤형 운동 처방으로 전문성을 발휘하는 여성 스태프들은 대한항공 선두 질주의 또 다른 비결입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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