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생존자들은 당시 상황을 생각하며 몸서리치고 있습니다.
손톱이 빠질 정도로 벽을 더듬으며 암흑 속에서 빠져나왔습니다.
안양봉 기자입니다.
⊙기자: 전동차가 중앙로역을 향해 달릴 때 용의자 김 씨는 이미 불을 지르기 위해 몇 번이나 라이터를 켰습니다.
⊙전융남(방화 최초 목격자): 라이터를 켜길래 당신 왜 불을 켜느냐고 하니까 다시 호주머니에 넣었다고요.
⊙기자: 그러나 차가 도착하면서 난 불은 순식간에 전동차 안으로 번졌습니다.
전기까지 끊겨 암흑천지로 변한 지하 3층 아비규환 현장에서 승객들은 필사의 탈출을 시작합니다.
하나둘씩 서로의 손과 허리띠를 붙들고 긴 줄을 이어 벽을 더듬어가면서도 마지막 희망은 버리지 않았습니다.
⊙조금순(생존자/대구시 서호동): 사람들 뒤를 손을 잡고 뒤를 잡았어요, 길을 모르니까.
연기 때문에 아무것도 안 보이고.
⊙김종신(생존자/대구시 신암3동): 벽만 쭉 더듬고 찾았죠.
그래서 1층을 딱 올라가니까 그때서야 소방대원들이 손전등 조그만 것 가지고...
⊙기자: 유독가스가 가슴까지 콱콱 틀어막자 몸짓으로 대신했습니다.
⊙이정우(생존자/대구 지하철공사 직원): 저는 박수를 쳐서 여기다, 땅도 두드리고, 여기로 오라고...
⊙기자: 가까스로 지하 1층까지 몸을 피한 승객들은 119구조대원들이 바깥으로 대피시켰습니다.
⊙김호근(생존자/대구시 대명9동): 죽겠더라고요.
같이 올라왔죠.
소방대원이 산소호흡기 가지고 나하고 교대로 해서 올라왔어요.
⊙기자: 삶과 죽음이 엇갈린 순간, 사고현장을 빠져나온 생존자들은 그러나 결국 역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숨진 승객들을 떠올리며 울음지었습니다.
KBS뉴스 안양봉입니다.
손톱이 빠질 정도로 벽을 더듬으며 암흑 속에서 빠져나왔습니다.
안양봉 기자입니다.
⊙기자: 전동차가 중앙로역을 향해 달릴 때 용의자 김 씨는 이미 불을 지르기 위해 몇 번이나 라이터를 켰습니다.
⊙전융남(방화 최초 목격자): 라이터를 켜길래 당신 왜 불을 켜느냐고 하니까 다시 호주머니에 넣었다고요.
⊙기자: 그러나 차가 도착하면서 난 불은 순식간에 전동차 안으로 번졌습니다.
전기까지 끊겨 암흑천지로 변한 지하 3층 아비규환 현장에서 승객들은 필사의 탈출을 시작합니다.
하나둘씩 서로의 손과 허리띠를 붙들고 긴 줄을 이어 벽을 더듬어가면서도 마지막 희망은 버리지 않았습니다.
⊙조금순(생존자/대구시 서호동): 사람들 뒤를 손을 잡고 뒤를 잡았어요, 길을 모르니까.
연기 때문에 아무것도 안 보이고.
⊙김종신(생존자/대구시 신암3동): 벽만 쭉 더듬고 찾았죠.
그래서 1층을 딱 올라가니까 그때서야 소방대원들이 손전등 조그만 것 가지고...
⊙기자: 유독가스가 가슴까지 콱콱 틀어막자 몸짓으로 대신했습니다.
⊙이정우(생존자/대구 지하철공사 직원): 저는 박수를 쳐서 여기다, 땅도 두드리고, 여기로 오라고...
⊙기자: 가까스로 지하 1층까지 몸을 피한 승객들은 119구조대원들이 바깥으로 대피시켰습니다.
⊙김호근(생존자/대구시 대명9동): 죽겠더라고요.
같이 올라왔죠.
소방대원이 산소호흡기 가지고 나하고 교대로 해서 올라왔어요.
⊙기자: 삶과 죽음이 엇갈린 순간, 사고현장을 빠져나온 생존자들은 그러나 결국 역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숨진 승객들을 떠올리며 울음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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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존자들 몸서리
-
- 입력 2003-02-1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생존자들은 당시 상황을 생각하며 몸서리치고 있습니다.
손톱이 빠질 정도로 벽을 더듬으며 암흑 속에서 빠져나왔습니다.
안양봉 기자입니다.
⊙기자: 전동차가 중앙로역을 향해 달릴 때 용의자 김 씨는 이미 불을 지르기 위해 몇 번이나 라이터를 켰습니다.
⊙전융남(방화 최초 목격자): 라이터를 켜길래 당신 왜 불을 켜느냐고 하니까 다시 호주머니에 넣었다고요.
⊙기자: 그러나 차가 도착하면서 난 불은 순식간에 전동차 안으로 번졌습니다.
전기까지 끊겨 암흑천지로 변한 지하 3층 아비규환 현장에서 승객들은 필사의 탈출을 시작합니다.
하나둘씩 서로의 손과 허리띠를 붙들고 긴 줄을 이어 벽을 더듬어가면서도 마지막 희망은 버리지 않았습니다.
⊙조금순(생존자/대구시 서호동): 사람들 뒤를 손을 잡고 뒤를 잡았어요, 길을 모르니까.
연기 때문에 아무것도 안 보이고.
⊙김종신(생존자/대구시 신암3동): 벽만 쭉 더듬고 찾았죠.
그래서 1층을 딱 올라가니까 그때서야 소방대원들이 손전등 조그만 것 가지고...
⊙기자: 유독가스가 가슴까지 콱콱 틀어막자 몸짓으로 대신했습니다.
⊙이정우(생존자/대구 지하철공사 직원): 저는 박수를 쳐서 여기다, 땅도 두드리고, 여기로 오라고...
⊙기자: 가까스로 지하 1층까지 몸을 피한 승객들은 119구조대원들이 바깥으로 대피시켰습니다.
⊙김호근(생존자/대구시 대명9동): 죽겠더라고요.
같이 올라왔죠.
소방대원이 산소호흡기 가지고 나하고 교대로 해서 올라왔어요.
⊙기자: 삶과 죽음이 엇갈린 순간, 사고현장을 빠져나온 생존자들은 그러나 결국 역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숨진 승객들을 떠올리며 울음지었습니다.
KBS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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