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은 ‘프로’ 운영은 ‘아마추어’…K리그 흥행 부진의 민낯

입력 2018.12.13 (21:49) 수정 2018.12.13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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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름은 프로지만 운영은 아마추어 수준.

최근 시즌을 마감한 국내 프로축구를 비판하는 목소리입니다.

구단 경영진의 잦은 교체와 마케팅 인력 부족 등 미숙한 구단 운영이 여전합니다.

이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 시즌 프로축구 1부 리그 유료관중은 약 125만 명입니다.

지난해보다 만 6천 명 증가했지만 사실상 정체 상태입니다.

K리그 안팎에서는 구단 경영진의 잦은 교체가 리그 발전을 막는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역대 K리그 팀들의 사장과 단장 임기는 평균 2.72년에 불과합니다.

경영진이 2년도 안 돼 바뀐 구단도 수두룩합니다.

이러다 보니 경영진들이 관중 유치 등 장기 계획보단 성적에만 매달린다는 지적입니다.

[조연상/프로축구연맹 사무국장 : "경영진들이 계획적으로 장기적인 운영을 할 수 있도록 경영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구단 프런트 구성도 아마추어 수준인 팀이 많습니다.

서울과 강원을 제외하고는 구단 직원이 대부분 20명 미만입니다.

특히 관중과 수익 증대에 직결된 마케팅 관련 실무자는 3명 이내로 프로라고 부르기조차 민망합니다.

일본 FC 도쿄 구단은 마케팅과 지역 사업 관련 직원만 38명,

미국 MLS 구단들도 40~50명으로 구성된 마케팅팀이 관중 유치 등 사업 분야에 집중하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조 스텟슨/뉴욕 레드불스 부사장 : "우리 구단은 마케팅 직원이 30명이고, 후원 기업을 유치 하는 직원이 12명 정도 됩니다."]

K리그는 연맹과 구단들이 공유하는 장기 마케팅 전략조차 없는 상태.

모기업과 지자체의 지원에 안주하는 현 체제는 이미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KBS 뉴스 이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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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름은 ‘프로’ 운영은 ‘아마추어’…K리그 흥행 부진의 민낯
    • 입력 2018-12-13 21:51:34
    • 수정2018-12-13 22: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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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름은 프로지만 운영은 아마추어 수준.

최근 시즌을 마감한 국내 프로축구를 비판하는 목소리입니다.

구단 경영진의 잦은 교체와 마케팅 인력 부족 등 미숙한 구단 운영이 여전합니다.

이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 시즌 프로축구 1부 리그 유료관중은 약 125만 명입니다.

지난해보다 만 6천 명 증가했지만 사실상 정체 상태입니다.

K리그 안팎에서는 구단 경영진의 잦은 교체가 리그 발전을 막는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역대 K리그 팀들의 사장과 단장 임기는 평균 2.72년에 불과합니다.

경영진이 2년도 안 돼 바뀐 구단도 수두룩합니다.

이러다 보니 경영진들이 관중 유치 등 장기 계획보단 성적에만 매달린다는 지적입니다.

[조연상/프로축구연맹 사무국장 : "경영진들이 계획적으로 장기적인 운영을 할 수 있도록 경영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구단 프런트 구성도 아마추어 수준인 팀이 많습니다.

서울과 강원을 제외하고는 구단 직원이 대부분 20명 미만입니다.

특히 관중과 수익 증대에 직결된 마케팅 관련 실무자는 3명 이내로 프로라고 부르기조차 민망합니다.

일본 FC 도쿄 구단은 마케팅과 지역 사업 관련 직원만 38명,

미국 MLS 구단들도 40~50명으로 구성된 마케팅팀이 관중 유치 등 사업 분야에 집중하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조 스텟슨/뉴욕 레드불스 부사장 : "우리 구단은 마케팅 직원이 30명이고, 후원 기업을 유치 하는 직원이 12명 정도 됩니다."]

K리그는 연맹과 구단들이 공유하는 장기 마케팅 전략조차 없는 상태.

모기업과 지자체의 지원에 안주하는 현 체제는 이미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KBS 뉴스 이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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