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태원 회장 내일 소환, 구속 불가피

입력 2003.02.2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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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태원 SK 회장이 내일 검찰에 소환됩니다.
혐의 내용을 입증할 자료가 확보돼 있어서 곧 구속영장이 청구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현경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최태원 회장에게 내일 오전 10시 검찰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습니다.
최 회장측도 내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것이며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변호인을 통해 전해 왔습니다.
검찰이 중점적으로 조사할 최 회장의 혐의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최 회장은 지난해 3월 자신이 보유한 워커힐호텔 주식 325만주와 계열사가 갖고 있던 SK주식회사 주식 646만주를 주당 4만원 대 2만원으로 맞교환했습니다.
1300억원대의 등가거래인 것 같지만 실제 최 회장이 넘겨준 워커힐호텔의 주당 적정가는 2만원 이하로 결국 계열사 입장에서는 최소한 700억원은 손해보는 장사였다는 게 검찰의 설명입니다.
SK그룹측에서는 세법에 따라 정당하게 이루어진 거래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검찰은 워커힐호텔의 주식이 고평가됐다는 그룹 내 자체 보고서까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회장은 또 지난 99년 SK증권의 유상증자 과정에서 JP모건에게 손실을 보존해 주겠다는 내용의 이면계약을 맺어 계열사인 SK글로벌에 1000억여 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최 회장이 이 같은 혐의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증거를 확보했으며 이를 지시했다는 관련 진술도 있다며 혐의 입증을 자신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최 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최 회장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의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계열사 전현직 임원 예닐곱 명도 형사처벌할 방침입니다.
KBS뉴스 김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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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최태원 회장 내일 소환, 구속 불가피
    • 입력 2003-02-2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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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태원 SK 회장이 내일 검찰에 소환됩니다. 혐의 내용을 입증할 자료가 확보돼 있어서 곧 구속영장이 청구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현경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최태원 회장에게 내일 오전 10시 검찰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습니다. 최 회장측도 내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것이며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변호인을 통해 전해 왔습니다. 검찰이 중점적으로 조사할 최 회장의 혐의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최 회장은 지난해 3월 자신이 보유한 워커힐호텔 주식 325만주와 계열사가 갖고 있던 SK주식회사 주식 646만주를 주당 4만원 대 2만원으로 맞교환했습니다. 1300억원대의 등가거래인 것 같지만 실제 최 회장이 넘겨준 워커힐호텔의 주당 적정가는 2만원 이하로 결국 계열사 입장에서는 최소한 700억원은 손해보는 장사였다는 게 검찰의 설명입니다. SK그룹측에서는 세법에 따라 정당하게 이루어진 거래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검찰은 워커힐호텔의 주식이 고평가됐다는 그룹 내 자체 보고서까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회장은 또 지난 99년 SK증권의 유상증자 과정에서 JP모건에게 손실을 보존해 주겠다는 내용의 이면계약을 맺어 계열사인 SK글로벌에 1000억여 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최 회장이 이 같은 혐의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증거를 확보했으며 이를 지시했다는 관련 진술도 있다며 혐의 입증을 자신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최 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최 회장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의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계열사 전현직 임원 예닐곱 명도 형사처벌할 방침입니다. KBS뉴스 김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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