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착오? 의도적 침범?

⊙앵커: 왜 갑자기 북한 전투기가 침범했을까, 다분히 의도적이라는 분석입니다.
안세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합참은 북한 미그19 전투기가 NLL을 침범한 의도를 단순 조종 실수와 무력시위, 대비태세 점검 등 세 가지로 나누어 분석하고 있습니다.
합참은 일단 최근 20년 동안 북한 전투기들이 NLL 북쪽 10km 아래로 내려온 적이 없고 미그19기가 한 차례 선회를 하면서 동서로 교란비행을 한 항적으로 미뤄볼 때 단순한 조종 실수는 아니라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합참은 지난 17일 북한군이 발표한 성명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성명을 통해 3월에 연례적으로 실시되는 한미연합 전시 증원 연습을 선제공격 시도라고 비난하고 미국측이 군사제재를 가할 경우 정전협정의 이행을 포기할 수도 있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조선 중앙 TV 보도(지난 17일): 계속 공세작전을 벌이겠다는 것이며 이는 결국 엄연한 전쟁 선언과 마찬가지이다.
⊙기자: 국방부는 오늘 강력한 대북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김의찬(대령/국방부 공보과장): 현재의 한반도 정세에 매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을 심히 우려하며 북한 당국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하는 바이다.
⊙기자: 처음으로 육로를 이용한 이산가족 상봉을 앞두고 동해쪽 경계태세가 강화된 틈을 타 서해의 대비태세를 시험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합참은 금강산에서 남북 이산가족이 상봉하는 날 북한측이 서해에서 이 같은 도발행위를 일으킨 것은 우리측의 대비태세를 점검해 보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뉴스 안세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