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그기 한때 북방한계선 침범

⊙앵커: 북한 전투기가 오늘 오전 서해 북방한계선을 침범했다가 되돌아갔습니다.
이런 상황은 83년 이후 처음입니다.
금철영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미그기의 움직임이 우리 공군 레이더에 처음 포착된 시간은 오늘 오전 9시 45분, 황해도 과일비행장 근처에서 곧바로 남하하기 시작한 북한 미그기는 차례 선회한 뒤 오전 10시 3분 우리측 북방한계선 NLL을 넘었습니다.
미그기는 우리 공군 전투기 편대가 즉각 대응 출격해 30km 앞까지 접근하자 NLL을 넘은 지 2분 만인 10시 5분 북으로 되돌아갔습니다.
⊙김성옥(대령/합참 공보실장): 초계임무 수행중이던 F-5 두 대를 현장에 투입하였습니다.
인천 소재 대공미사일 부대가 즉각 전투대기에 돌입하였고, 추가로 F5E 4대를 긴급 투입하였습니다.
⊙기자: 합동참모본부는 전투기 두 대가 근접비행을 할 때는 레이더 항적에 한 대로 나타날 수도 있어 남하한 미그기가 두 대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공군기가 NLL 상공을 침범한 것은 지난 83년 1월 일루신 28 수송기가 백령도 상공을 침범한 이후 처음입니다.
국방부는 오늘 오후 북한 공군기의 NLL 침범을 도발행위로 규정하고 책임있는 조치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한편 북한측의 의도를 면밀히 분석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금철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