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범, 수차례 범죄 예고했다

입력 2003.02.2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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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화 용의자 김 모씨는 놀랍게도 이미 주변 사람들에게 범행을 예고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범행 예고 습관 때문에 세심한 관찰과 보호만 있다면 범죄 예방이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이석재 기자입니다.
⊙기자: 방화용의자 김 씨는 지난 99년부터 통풍과 뇌경색 등 각종 질병에 시달렸습니다.
또 우울증세로 정신치료를 받는 등 신경정신질환 증세를 보인 김 씨는 평소 특이한 습관을 보였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범행을 예고해 온 것입니다.
⊙조두원(대구 지방경찰청 수사과장): 자기 혼자 죽는 것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있는 데 가서 불을 내어 같이 죽어야 되겠다고...
⊙기자: 그러나 가족들은 이를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9월 흉기를 휘둘러 어린이 10명을 다치게 한 50대 정신질환자 역시 범행 가능성을 주변 사람들에게 미리 내비쳤습니다.
⊙신의진(연세의대 정신과 교수): 자살이든 타살이든 이런 극단적인 폭력행동을 할 때는 반드시 이전에 전조증상으로 사람들한테 이야기를 하고요.
⊙기자: 이 때문에 이들 신경정신질환자들의 범행 예고 징후를 세심히 관찰해 조치를 취한다면 우발적인 범죄는 막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신의진(연세의대 정신과 교수): 정신 의학 전문가와 연계를 해서 이 사람의 심각성을 평가하고 많이 심각할 때는 이런 부분을 잘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되는데 우리 사회는 아직 이런 부분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기자: 현재 우리나라에는 450만명이 각종 신경정신질환을 앓고 있고, 이 가운데 중증 질환자는 17만명에 이릅니다.
KBS뉴스 이석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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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화범, 수차례 범죄 예고했다
    • 입력 2003-02-2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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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화 용의자 김 모씨는 놀랍게도 이미 주변 사람들에게 범행을 예고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범행 예고 습관 때문에 세심한 관찰과 보호만 있다면 범죄 예방이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이석재 기자입니다. ⊙기자: 방화용의자 김 씨는 지난 99년부터 통풍과 뇌경색 등 각종 질병에 시달렸습니다. 또 우울증세로 정신치료를 받는 등 신경정신질환 증세를 보인 김 씨는 평소 특이한 습관을 보였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범행을 예고해 온 것입니다. ⊙조두원(대구 지방경찰청 수사과장): 자기 혼자 죽는 것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있는 데 가서 불을 내어 같이 죽어야 되겠다고... ⊙기자: 그러나 가족들은 이를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9월 흉기를 휘둘러 어린이 10명을 다치게 한 50대 정신질환자 역시 범행 가능성을 주변 사람들에게 미리 내비쳤습니다. ⊙신의진(연세의대 정신과 교수): 자살이든 타살이든 이런 극단적인 폭력행동을 할 때는 반드시 이전에 전조증상으로 사람들한테 이야기를 하고요. ⊙기자: 이 때문에 이들 신경정신질환자들의 범행 예고 징후를 세심히 관찰해 조치를 취한다면 우발적인 범죄는 막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신의진(연세의대 정신과 교수): 정신 의학 전문가와 연계를 해서 이 사람의 심각성을 평가하고 많이 심각할 때는 이런 부분을 잘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되는데 우리 사회는 아직 이런 부분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기자: 현재 우리나라에는 450만명이 각종 신경정신질환을 앓고 있고, 이 가운데 중증 질환자는 17만명에 이릅니다. KBS뉴스 이석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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