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없어 ‘우왕좌왕’…전국 곳곳 교통 혼란

[앵커]

오늘(20일) 택시업계의 파업과 집회로 서울 뿐 아니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상당수의 택시가 운행을 멈췄습니다.

시민들,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고, 고속도로 진입로가 막히기도 했습니다.

하송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진입로에 택시 8백여 대가 1km 넘게 줄지어 서 있습니다.

서울에서 열리는 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택시 기사들이 집결했습니다.

["투쟁 투쟁! (비켜 주세요. 지금 교통 방해하고 있지 않습니까!"]

경찰이 교통정리에 나섰지만, 주변 도로는 오전 내내 혼잡했습니다.

비행기에서 막 내린 관광객들이 택시 승강장 앞에서 우왕 좌왕합니다.

큰 여행 가방을 들고 낯선 곳에서 이동하려면 택시가 편하지만 오늘(20일)은 렌터카나 버스를 타야 합니다.

[김효기/관광객 : "택시가 이렇게 운행 안 하는 줄 전혀 몰랐습니다. 너무 불편하네요. 버스를 어디서 타야 되는지도 모르고..."]

평소 열차 이용객을 태우려고 수십 대씩 줄지어 서 있던 기차역 택시 승강장도 오늘(20일)은 텅 비었습니다.

미세 먼지가 짙게 낀 곳은 오늘(20일)따라 택시 수요가 더 많았습니다.

[버스 이용객 : "오늘(20일) 미세먼지도 심해 가지고 아이랑 나오다 보니까 택시를 이용하려고 했는데 택시는 안 잡히고..."]

일부 지역에서는 파업에 동참한 기사들이 택시 운행을 막기 위해 승강장에 서 있기도 했습니다.

[김병직/파업 참여 택시 기사 : "다 죽으라는 것 밖에 더 되겠습니까. 그러니까 저희들은 사생결단 이렇게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자치단체별로 버스와 지하철을 추가 투입하고 운행 시간도 연장했지만 시민들의 불편을 완전히 해소하진 못했습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