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 물결 전국으로 확산

입력 2003.02.2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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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가 9시 뉴스를 진행하고 있는 바로 이 시각에도 이곳 참사현장 지상에서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행렬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모 분위기를 김민철 기자가 종합했습니다.
⊙기자: 화염이 휩쓸었던 지하철 사고현장에는 추모객의 발길이 이틀째 이어지면서 눈물의 바다로 변했습니다.
검은 연기가 뒤덮였던 출입구와 환기구는 이제 하얀 국화꽃으로 뒤덮였습니다.
⊙이상봉(대구시 반야월동): 늙은 사람이 가고 젊은 영혼이 살았으면 좋았을 텐데...
⊙기자: 합동분향소에도 조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종교인들이 단체로 분향소를 찾았고 희생자의 친구들이 줄지어 헌화했습니다.
⊙인터뷰: 친구가 와서 이렇게 우는데 너는 아니?
⊙기자: 회사마다 명복을 비는 현수막이 걸렸고 직원들 가슴마다 검은 리본이 달렸습니다.
서울 대학로에서는 재해극복범시민연합 등 10여 개 단체의 회원과 시민 100여 명이 희생자들의 영전에 꽃을 바쳤습니다.
⊙김진광(재해극복범시민연합집행위원장): 우리 온 국민이 이번 일을 계기로 자성하는 분위기를 가져야 되지 않겠느냐...
⊙기자: 경기장의 선수와 관중들은 묵념과 함께 경기를 시작했고 치어리더들은 오늘 응원을 자제한 채 자리를 지켰습니다.
서울에 왔다가 고향의 비보를 들은 대구 출신 쇼트트랙 선수들은 팔에 검은 리본을 매고 경기에 나섰습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도 추모의 글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말인 모레 저녁에는 사고 현장인 대구 중앙로역 입구에서 촛불 추모행사가 열리는 등 슬픔을 함께 하려는 추모열기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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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모 물결 전국으로 확산
    • 입력 2003-02-2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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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가 9시 뉴스를 진행하고 있는 바로 이 시각에도 이곳 참사현장 지상에서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행렬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모 분위기를 김민철 기자가 종합했습니다. ⊙기자: 화염이 휩쓸었던 지하철 사고현장에는 추모객의 발길이 이틀째 이어지면서 눈물의 바다로 변했습니다. 검은 연기가 뒤덮였던 출입구와 환기구는 이제 하얀 국화꽃으로 뒤덮였습니다. ⊙이상봉(대구시 반야월동): 늙은 사람이 가고 젊은 영혼이 살았으면 좋았을 텐데... ⊙기자: 합동분향소에도 조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종교인들이 단체로 분향소를 찾았고 희생자의 친구들이 줄지어 헌화했습니다. ⊙인터뷰: 친구가 와서 이렇게 우는데 너는 아니? ⊙기자: 회사마다 명복을 비는 현수막이 걸렸고 직원들 가슴마다 검은 리본이 달렸습니다. 서울 대학로에서는 재해극복범시민연합 등 10여 개 단체의 회원과 시민 100여 명이 희생자들의 영전에 꽃을 바쳤습니다. ⊙김진광(재해극복범시민연합집행위원장): 우리 온 국민이 이번 일을 계기로 자성하는 분위기를 가져야 되지 않겠느냐... ⊙기자: 경기장의 선수와 관중들은 묵념과 함께 경기를 시작했고 치어리더들은 오늘 응원을 자제한 채 자리를 지켰습니다. 서울에 왔다가 고향의 비보를 들은 대구 출신 쇼트트랙 선수들은 팔에 검은 리본을 매고 경기에 나섰습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도 추모의 글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말인 모레 저녁에는 사고 현장인 대구 중앙로역 입구에서 촛불 추모행사가 열리는 등 슬픔을 함께 하려는 추모열기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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