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사-공사측 `거짓말` 의혹 등 조사

입력 2003.02.2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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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참사와 관련해 사고 당시의 정황을 보여주는 단서들이 속속 공개되면서 잘잘못이 가려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안전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은 관계자들은 모두 형사처벌할 방침입니다.
박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은 일단 화재가 났는데도 운행정지 명령을 내리지 않은 운전사령 손 모씨 등 지하철 관계자 10여 명을 상대로 조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입니다.
만약 과실이 입증되면 사망자만 100여 명 이상이 될 가능성이 커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가 적용됩니다.
⊙조두원(대구 지방경찰청 수사과장): 화재 차량이 발생이 돼 있는데도 불구하고 차량이 진입한 그 경위 등에 대해서도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기자: 게다가 경찰은 전기가 끊긴 뒤 수동으로 문을 열고 승객들을 대피시켰다는 1080호 열차 기관사 최 모씨의 진술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최 씨의 진술과는 달리 불에 탄 기관실에서는 수동 작동에 필요한 마스터키가 남아 있지 않아 최 씨가 자신의 과실을 숨기려 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최 씨는 사고 직후 10시간 가까이 잠적해 지하철공사측과 입을 맞췄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조두원(대구 지방경찰청 수사과장): 상사를 만나서 내용을 보고하고 또 다방 등을 다니면서...
⊙기자: 이처럼 지하철 관계자들의 과실 부분은 점차 밝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지하철 안전 체계의 문제점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아 이 부분에 대한 수사가 더 진행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박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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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관사-공사측 `거짓말` 의혹 등 조사
    • 입력 2003-02-2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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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참사와 관련해 사고 당시의 정황을 보여주는 단서들이 속속 공개되면서 잘잘못이 가려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안전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은 관계자들은 모두 형사처벌할 방침입니다. 박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은 일단 화재가 났는데도 운행정지 명령을 내리지 않은 운전사령 손 모씨 등 지하철 관계자 10여 명을 상대로 조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입니다. 만약 과실이 입증되면 사망자만 100여 명 이상이 될 가능성이 커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가 적용됩니다. ⊙조두원(대구 지방경찰청 수사과장): 화재 차량이 발생이 돼 있는데도 불구하고 차량이 진입한 그 경위 등에 대해서도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기자: 게다가 경찰은 전기가 끊긴 뒤 수동으로 문을 열고 승객들을 대피시켰다는 1080호 열차 기관사 최 모씨의 진술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최 씨의 진술과는 달리 불에 탄 기관실에서는 수동 작동에 필요한 마스터키가 남아 있지 않아 최 씨가 자신의 과실을 숨기려 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최 씨는 사고 직후 10시간 가까이 잠적해 지하철공사측과 입을 맞췄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조두원(대구 지방경찰청 수사과장): 상사를 만나서 내용을 보고하고 또 다방 등을 다니면서... ⊙기자: 이처럼 지하철 관계자들의 과실 부분은 점차 밝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지하철 안전 체계의 문제점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아 이 부분에 대한 수사가 더 진행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박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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