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화·자동화…유통 혁신에 ‘노인들은 소외’
입력 2018.12.22 (06:44)
수정 2018.12.24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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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점원 없는 매장이나 무인 계산대, 마트나 음식점에 가면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인데요.
스마트폰 등에 익숙지 않은 노년층들은 이런 곳이 매우 불편할 수도 있겠죠.
디지털 격차가 만들어낸 '소비 세대차'의 현실을 홍진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서울역 매표소 앞.
이 70대 어르신은 꼭 매표소에서 표를 삽니다.
[차명철/73세 : "기계로 하기가 더 불편해서 번거롭고 그래서... (앱이나 자동판매기는 이용해보셨어요?) 안 해봤습니다. 한 번도."]
2주마다 한 번씩 열차를 이용하는 20대 이진아씨는 매표소에는 들려본 적이 없습니다.
[이진아/23세 : "바로 기차 탈 수 있어서 편리해서 애플리케이션 많이 씁니다."]
온라인 시장이 발달하고 무인화, 자동화 기술이 곳곳에 도입되면서 소비 방식에 있어서도 세대 차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27살과 70살 두 여성에게 식료품 3가지씩을 사게 하고, 계산 방식을 관찰해봤습니다.
70대는 유인 계산대 앞에 줄을 서고,
20대는 한산한 무인 계산대로 향합니다.
계산하는 데 걸리는 시간만 두 배 넘게 차이 납니다.
[이형자/70세 : "계산원이 있을 때는 제가 신경을 안 써도 되고 그냥 계산원이 계산하면 카드만 주면 끝나니까…."]
[최명지/27세 : "보통 무인으로 많이 빨리 계산하고 나가는 편이에요. 요즘에는 휴대전화로 장 보는 게 워낙 잘되어있어서 실제로 마트에는 자주 안 오고요."]
이번엔 패스트푸드 점포 무인 계산대, 몇 번의 손가락 동작으로 수십 초 만에 주문을 마치는 20대와 달리, 70대는 한참을 헤매다 결국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이형자/70세 : "만약에 뒤에 사람이 줄을 섰으면 약간 좀 눈치가 보였을 것 같아요. '저 앞에 있는 노인네 왜 얼른 못하고 저러나?'..."]
우리나라 장, 노년층의 IT 기기 사용 능력은 국민 평균의 절반 수준.
디지털 정보 격차가 노년층의 소비 소외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점원 없는 매장이나 무인 계산대, 마트나 음식점에 가면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인데요.
스마트폰 등에 익숙지 않은 노년층들은 이런 곳이 매우 불편할 수도 있겠죠.
디지털 격차가 만들어낸 '소비 세대차'의 현실을 홍진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서울역 매표소 앞.
이 70대 어르신은 꼭 매표소에서 표를 삽니다.
[차명철/73세 : "기계로 하기가 더 불편해서 번거롭고 그래서... (앱이나 자동판매기는 이용해보셨어요?) 안 해봤습니다. 한 번도."]
2주마다 한 번씩 열차를 이용하는 20대 이진아씨는 매표소에는 들려본 적이 없습니다.
[이진아/23세 : "바로 기차 탈 수 있어서 편리해서 애플리케이션 많이 씁니다."]
온라인 시장이 발달하고 무인화, 자동화 기술이 곳곳에 도입되면서 소비 방식에 있어서도 세대 차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27살과 70살 두 여성에게 식료품 3가지씩을 사게 하고, 계산 방식을 관찰해봤습니다.
70대는 유인 계산대 앞에 줄을 서고,
20대는 한산한 무인 계산대로 향합니다.
계산하는 데 걸리는 시간만 두 배 넘게 차이 납니다.
[이형자/70세 : "계산원이 있을 때는 제가 신경을 안 써도 되고 그냥 계산원이 계산하면 카드만 주면 끝나니까…."]
[최명지/27세 : "보통 무인으로 많이 빨리 계산하고 나가는 편이에요. 요즘에는 휴대전화로 장 보는 게 워낙 잘되어있어서 실제로 마트에는 자주 안 오고요."]
이번엔 패스트푸드 점포 무인 계산대, 몇 번의 손가락 동작으로 수십 초 만에 주문을 마치는 20대와 달리, 70대는 한참을 헤매다 결국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이형자/70세 : "만약에 뒤에 사람이 줄을 섰으면 약간 좀 눈치가 보였을 것 같아요. '저 앞에 있는 노인네 왜 얼른 못하고 저러나?'..."]
우리나라 장, 노년층의 IT 기기 사용 능력은 국민 평균의 절반 수준.
디지털 정보 격차가 노년층의 소비 소외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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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인화·자동화…유통 혁신에 ‘노인들은 소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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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12-22 06:45:43
- 수정2018-12-24 14:5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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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원 없는 매장이나 무인 계산대, 마트나 음식점에 가면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인데요.
스마트폰 등에 익숙지 않은 노년층들은 이런 곳이 매우 불편할 수도 있겠죠.
디지털 격차가 만들어낸 '소비 세대차'의 현실을 홍진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서울역 매표소 앞.
이 70대 어르신은 꼭 매표소에서 표를 삽니다.
[차명철/73세 : "기계로 하기가 더 불편해서 번거롭고 그래서... (앱이나 자동판매기는 이용해보셨어요?) 안 해봤습니다. 한 번도."]
2주마다 한 번씩 열차를 이용하는 20대 이진아씨는 매표소에는 들려본 적이 없습니다.
[이진아/23세 : "바로 기차 탈 수 있어서 편리해서 애플리케이션 많이 씁니다."]
온라인 시장이 발달하고 무인화, 자동화 기술이 곳곳에 도입되면서 소비 방식에 있어서도 세대 차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27살과 70살 두 여성에게 식료품 3가지씩을 사게 하고, 계산 방식을 관찰해봤습니다.
70대는 유인 계산대 앞에 줄을 서고,
20대는 한산한 무인 계산대로 향합니다.
계산하는 데 걸리는 시간만 두 배 넘게 차이 납니다.
[이형자/70세 : "계산원이 있을 때는 제가 신경을 안 써도 되고 그냥 계산원이 계산하면 카드만 주면 끝나니까…."]
[최명지/27세 : "보통 무인으로 많이 빨리 계산하고 나가는 편이에요. 요즘에는 휴대전화로 장 보는 게 워낙 잘되어있어서 실제로 마트에는 자주 안 오고요."]
이번엔 패스트푸드 점포 무인 계산대, 몇 번의 손가락 동작으로 수십 초 만에 주문을 마치는 20대와 달리, 70대는 한참을 헤매다 결국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이형자/70세 : "만약에 뒤에 사람이 줄을 섰으면 약간 좀 눈치가 보였을 것 같아요. '저 앞에 있는 노인네 왜 얼른 못하고 저러나?'..."]
우리나라 장, 노년층의 IT 기기 사용 능력은 국민 평균의 절반 수준.
디지털 정보 격차가 노년층의 소비 소외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점원 없는 매장이나 무인 계산대, 마트나 음식점에 가면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인데요.
스마트폰 등에 익숙지 않은 노년층들은 이런 곳이 매우 불편할 수도 있겠죠.
디지털 격차가 만들어낸 '소비 세대차'의 현실을 홍진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서울역 매표소 앞.
이 70대 어르신은 꼭 매표소에서 표를 삽니다.
[차명철/73세 : "기계로 하기가 더 불편해서 번거롭고 그래서... (앱이나 자동판매기는 이용해보셨어요?) 안 해봤습니다. 한 번도."]
2주마다 한 번씩 열차를 이용하는 20대 이진아씨는 매표소에는 들려본 적이 없습니다.
[이진아/23세 : "바로 기차 탈 수 있어서 편리해서 애플리케이션 많이 씁니다."]
온라인 시장이 발달하고 무인화, 자동화 기술이 곳곳에 도입되면서 소비 방식에 있어서도 세대 차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27살과 70살 두 여성에게 식료품 3가지씩을 사게 하고, 계산 방식을 관찰해봤습니다.
70대는 유인 계산대 앞에 줄을 서고,
20대는 한산한 무인 계산대로 향합니다.
계산하는 데 걸리는 시간만 두 배 넘게 차이 납니다.
[이형자/70세 : "계산원이 있을 때는 제가 신경을 안 써도 되고 그냥 계산원이 계산하면 카드만 주면 끝나니까…."]
[최명지/27세 : "보통 무인으로 많이 빨리 계산하고 나가는 편이에요. 요즘에는 휴대전화로 장 보는 게 워낙 잘되어있어서 실제로 마트에는 자주 안 오고요."]
이번엔 패스트푸드 점포 무인 계산대, 몇 번의 손가락 동작으로 수십 초 만에 주문을 마치는 20대와 달리, 70대는 한참을 헤매다 결국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이형자/70세 : "만약에 뒤에 사람이 줄을 섰으면 약간 좀 눈치가 보였을 것 같아요. '저 앞에 있는 노인네 왜 얼른 못하고 저러나?'..."]
우리나라 장, 노년층의 IT 기기 사용 능력은 국민 평균의 절반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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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아 기자 gi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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