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왕·댄스왕·마약왕’ 겨울 시즌 영화대작 격돌…완성도는?

입력 2018.12.22 (07:39) 수정 2018.12.22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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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말연시를 맞은 극장가에 대규모 영화들의 경합이 시작됐습니다.

특히 제작비 150억 원을 웃도는 한국영화 3편이 잇따라 선보이면서 어떤 영화를 골라볼지 관심이 많은데요.

이들의 만듦새는 어떤지 송형국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2024년, 비무장지대 지하 비밀 벙커에 용병들이 투입됩니다.

미 공화당 출신 대통령의 재선을 위해 CIA가 공작을 벌인 겁니다.

뜻밖에 북한 최고 권력자가 현장에 나타나고 현상금을 노린 대원들은 작전을 변경하는데, 함정이었습니다.

실제 총격전에 참여한 듯 분주하게 움직이는 카메라들, 극중 디지털 전투장비가 관객의 눈을 대신해 현장감을 더합니다.

이렇게 관객의 시야를 치밀하게 통제한 액션 설계로 완성도 높은 오락영화가 탄생했습니다.

[김병우/'PMC:더 벙커' 감독 : "주인공 에이햅이란 사람 옆에 같이 있게 해야 된다라는 게 가장 중요한 숙제이자 원칙이었어요. 관객을."]

1951년 거제 포로수용소.

미군 소장은 체제 우월성을 선전하기 위해 포로들로 구성된 탭댄스팀을 꾸리도록 합니다.

영화 '써니'의 감독이 장기인 음악의 비중을 한층 높였는데,

[강형철/'스윙키즈' 감독 : "관객분들도 좋은 음악이 스크린에서 단지 배경음이 아니고 한 명의 배우처럼 스크린에 착 달라붙어 있었을 때 쾌감을 느끼시는 것 같아요."]

아픈 역사와 춤의 흥겨움이 적절히 어우러졌는지에 대해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70년대 지하경제를 주름잡은 마약 거래상의 일대기입니다.

경제성장 논리에 빠진 한국사회가 무엇에 홀려 있었는지 의미 있는 발상을 전개합니다.

[우민호/'마약왕' 감독 : "수출이 애국이라는, 황금만능주의, 잘살아야 된다는, 그러면서 우리가 뭔가 놓치고 간 지점들이 있지 않았나..."]

하지만 중반 이후 심각하게 덜컹거리는 편집과, 송강호를 제외한 인물 묘사에 힘이 빠져 아쉬움을 남깁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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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투왕·댄스왕·마약왕’ 겨울 시즌 영화대작 격돌…완성도는?
    • 입력 2018-12-22 07:46:09
    • 수정2018-12-22 08:3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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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말연시를 맞은 극장가에 대규모 영화들의 경합이 시작됐습니다.

특히 제작비 150억 원을 웃도는 한국영화 3편이 잇따라 선보이면서 어떤 영화를 골라볼지 관심이 많은데요.

이들의 만듦새는 어떤지 송형국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2024년, 비무장지대 지하 비밀 벙커에 용병들이 투입됩니다.

미 공화당 출신 대통령의 재선을 위해 CIA가 공작을 벌인 겁니다.

뜻밖에 북한 최고 권력자가 현장에 나타나고 현상금을 노린 대원들은 작전을 변경하는데, 함정이었습니다.

실제 총격전에 참여한 듯 분주하게 움직이는 카메라들, 극중 디지털 전투장비가 관객의 눈을 대신해 현장감을 더합니다.

이렇게 관객의 시야를 치밀하게 통제한 액션 설계로 완성도 높은 오락영화가 탄생했습니다.

[김병우/'PMC:더 벙커' 감독 : "주인공 에이햅이란 사람 옆에 같이 있게 해야 된다라는 게 가장 중요한 숙제이자 원칙이었어요. 관객을."]

1951년 거제 포로수용소.

미군 소장은 체제 우월성을 선전하기 위해 포로들로 구성된 탭댄스팀을 꾸리도록 합니다.

영화 '써니'의 감독이 장기인 음악의 비중을 한층 높였는데,

[강형철/'스윙키즈' 감독 : "관객분들도 좋은 음악이 스크린에서 단지 배경음이 아니고 한 명의 배우처럼 스크린에 착 달라붙어 있었을 때 쾌감을 느끼시는 것 같아요."]

아픈 역사와 춤의 흥겨움이 적절히 어우러졌는지에 대해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70년대 지하경제를 주름잡은 마약 거래상의 일대기입니다.

경제성장 논리에 빠진 한국사회가 무엇에 홀려 있었는지 의미 있는 발상을 전개합니다.

[우민호/'마약왕' 감독 : "수출이 애국이라는, 황금만능주의, 잘살아야 된다는, 그러면서 우리가 뭔가 놓치고 간 지점들이 있지 않았나..."]

하지만 중반 이후 심각하게 덜컹거리는 편집과, 송강호를 제외한 인물 묘사에 힘이 빠져 아쉬움을 남깁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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