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의 현장’ 남영동 대공분실, 민주인권기념관 재탄생

입력 2018.12.27 (09:54) 수정 2018.12.2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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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사정권 시절 고문과 인권탄압의 상징이었던 옛 남영동 대공분실이 '민주인권기념관'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경찰청이 운영하던 것을 앞으로 시민사회가 맡아서 민주와 인권의 가치를 되새기는 공간으로 되살립니다.

이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사관이 '탁' 치니 '억'하고..."]

31년전 박종철 고문 치사가 이뤄진 서울 남영동 대공분실.

1970년대와 80년대 고문과 인권탄압의 현장이었습니다.

[박종부/故 박종철 열사 친형/박종철기념사업회 이사 : "제 동생이 죽어간 곳이고 많은 분들이 고통을 받았었고, 의문사를 이야기할 때 이 쪽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박종철 이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죽어갔으리라..."]

이곳에서 고문을 받았던 민주화 운동가는 고 김근태 전 의원을 비롯해 390명이 넘습니다.

[김순자/삼척 간첩조작사건 고문 피해자 : "간첩 아니라고 해도 계속 간첩이라고 그렇게 가족들이 두 집 가족이 12명인가 와서 고문받고..."]

민주화 이후 남영동 대공분실을 폐쇄하라는 여론이 거세지자 2005년에는 경찰청 인권센터로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국가폭력의 주체였던 경찰이 이곳을 계속 운영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시민들의 품으로 돌려달라는 국민 청원이 이어졌습니다.

그 결과, 행정안전부로 관리권이 이관돼 민주와 인권을 기리는 '민주인권기념관'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앞으로 위탁 관리와 운영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맡습니다.

[지선/스님/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 "어떻게 우리가 민주시민교육을 시켜야 할 것인가 실질적으로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그런 공간으로..."]

국가폭력의 상징이던 옛 남영동 대공분실.

민주와 인권의 뜻을 새기는 시민의 공간으로 변모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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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2-27 09:55:50
    • 수정2018-12-27 09:5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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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사정권 시절 고문과 인권탄압의 상징이었던 옛 남영동 대공분실이 '민주인권기념관'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경찰청이 운영하던 것을 앞으로 시민사회가 맡아서 민주와 인권의 가치를 되새기는 공간으로 되살립니다.

이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사관이 '탁' 치니 '억'하고..."]

31년전 박종철 고문 치사가 이뤄진 서울 남영동 대공분실.

1970년대와 80년대 고문과 인권탄압의 현장이었습니다.

[박종부/故 박종철 열사 친형/박종철기념사업회 이사 : "제 동생이 죽어간 곳이고 많은 분들이 고통을 받았었고, 의문사를 이야기할 때 이 쪽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박종철 이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죽어갔으리라..."]

이곳에서 고문을 받았던 민주화 운동가는 고 김근태 전 의원을 비롯해 390명이 넘습니다.

[김순자/삼척 간첩조작사건 고문 피해자 : "간첩 아니라고 해도 계속 간첩이라고 그렇게 가족들이 두 집 가족이 12명인가 와서 고문받고..."]

민주화 이후 남영동 대공분실을 폐쇄하라는 여론이 거세지자 2005년에는 경찰청 인권센터로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국가폭력의 주체였던 경찰이 이곳을 계속 운영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시민들의 품으로 돌려달라는 국민 청원이 이어졌습니다.

그 결과, 행정안전부로 관리권이 이관돼 민주와 인권을 기리는 '민주인권기념관'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앞으로 위탁 관리와 운영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맡습니다.

[지선/스님/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 "어떻게 우리가 민주시민교육을 시켜야 할 것인가 실질적으로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그런 공간으로..."]

국가폭력의 상징이던 옛 남영동 대공분실.

민주와 인권의 뜻을 새기는 시민의 공간으로 변모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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