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농성 411일’ 만에 만난 파인텍 노사…입장차만 확인

입력 2018.12.27 (21:28) 수정 2018.12.27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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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려 411 일 동안 세계 최장기 굴뚝농성을 벌이고 있는 파인텍 노동자들이 농성 이후 처음으로 사측과 협상을 벌였습니다.

종교계의 중재로 노사가 어렵게 대화를 시작했지만 입장 차이를 좁히지는 못했습니다.

양측은 일단 모레(29일)다시 만나서 대화를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오현태 기자입니다.

[리포트]

체감온도 영하20도, 아랑곳하지 않고 굴뚝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파인텍 노동자들.

농성 411일 만에 처음으로 모기업격인 스타플렉스와 파인텍 노동자들이 만났습니다.

[차광호/금속노조 파인텍지회장 : "이 사태가 하루라도 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바라면서 들어가 보겠습니다."]

종교계의 중재로 이뤄진 만남에서 사태 해결을 원하는 마음은 노사가 같았지만, 입장 차이는 분명했습니다.

현재 남아있는 파인텍 노동자 5명이 스타플렉스측에 요구하고 있는 건 '직접 고용' 입니다.

2015년 408일 굴뚝농성을 끝냈을때 약속했던 걸 지키라는 겁니다.

스타플렉스는 당시 이들을 직접 고용하지 않고 파인텍이란 별도 법인을 만들어 이들을 고용한 바 있습니다.

스타플렉스측은 법적으로 스타플렉스와 아무 상관없는 파인텍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하는 건 어렵다며, 다른 대안을 달라고 했습니다.

종교계에 중재안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지만 종교계는 양측이 직접 논의해야 하는 문제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결국 노사 양측은 별다른 성과 없이 3시간 만에 헤어졌습니다.

[차광호/금속노조 파인텍지회장 :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 것인지를 우리가 (원하는 것을) 요구했지만, 거기에 대한 부분들은 서로 이견이 있는 것까지만 확인했습니다."]

양측은 모레(29일) 다시 만나기로 했고, 노조 측은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굴뚝농성과 단식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양측 모두 빨리 문제를 해결하는 걸 원하고 있어, 올해 안에 어떤 식으로든 극적 타협이 이뤄질 가능성은 남아있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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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굴뚝농성 411일’ 만에 만난 파인텍 노사…입장차만 확인
    • 입력 2018-12-27 21:30:37
    • 수정2018-12-27 22: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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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려 411 일 동안 세계 최장기 굴뚝농성을 벌이고 있는 파인텍 노동자들이 농성 이후 처음으로 사측과 협상을 벌였습니다.

종교계의 중재로 노사가 어렵게 대화를 시작했지만 입장 차이를 좁히지는 못했습니다.

양측은 일단 모레(29일)다시 만나서 대화를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오현태 기자입니다.

[리포트]

체감온도 영하20도, 아랑곳하지 않고 굴뚝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파인텍 노동자들.

농성 411일 만에 처음으로 모기업격인 스타플렉스와 파인텍 노동자들이 만났습니다.

[차광호/금속노조 파인텍지회장 : "이 사태가 하루라도 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바라면서 들어가 보겠습니다."]

종교계의 중재로 이뤄진 만남에서 사태 해결을 원하는 마음은 노사가 같았지만, 입장 차이는 분명했습니다.

현재 남아있는 파인텍 노동자 5명이 스타플렉스측에 요구하고 있는 건 '직접 고용' 입니다.

2015년 408일 굴뚝농성을 끝냈을때 약속했던 걸 지키라는 겁니다.

스타플렉스는 당시 이들을 직접 고용하지 않고 파인텍이란 별도 법인을 만들어 이들을 고용한 바 있습니다.

스타플렉스측은 법적으로 스타플렉스와 아무 상관없는 파인텍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하는 건 어렵다며, 다른 대안을 달라고 했습니다.

종교계에 중재안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지만 종교계는 양측이 직접 논의해야 하는 문제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결국 노사 양측은 별다른 성과 없이 3시간 만에 헤어졌습니다.

[차광호/금속노조 파인텍지회장 :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 것인지를 우리가 (원하는 것을) 요구했지만, 거기에 대한 부분들은 서로 이견이 있는 것까지만 확인했습니다."]

양측은 모레(29일) 다시 만나기로 했고, 노조 측은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굴뚝농성과 단식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양측 모두 빨리 문제를 해결하는 걸 원하고 있어, 올해 안에 어떤 식으로든 극적 타협이 이뤄질 가능성은 남아있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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