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지 말고 맞자”…‘잊힐 권리’ 송명빈, 3년간 직원 폭행

입력 2018.12.28 (21:17) 수정 2018.12.28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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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디지털 분야의 권위자로, 국내에 잊힐 권리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소개한 송명빈 마커그룹 대표가 직원을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피해 직원은 지난 3년 간 지속적으로 맞았고 협박에 시달렸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무실 안에서 한 남성이 화난 듯 삿대질을 하더니, 다가가서 주먹을 듭니다.

상대가 피하려고 고개를 돌리지만, 바로 얼굴을 가격당합니다.

폭행은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직원에게 거침없이 주먹을 날린 이 남성, 송명빈 마커그룹 대표입니다.

[목격자/음성변조 : "발로 차고 때리고 그런 거죠. 한두 번 그런 게 아니라 그냥 좀 심한 거 같아서 찍었죠."]

송 대표는 디지털 소멸 원천특허를 개발해 '잊힐 권리' 개념을 국내에 처음 알린 전문가입니다.

피해 직원은 33살 양모 씨, 양 씨는 2016년부터 3년 동안, 여러 차례 심한 폭행과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관련 녹취도 경향신문을 통해 공개했습니다.

[송명빈/대표/지난 6월 : "일하지 말고 X나게 맞자 그냥. 이리로 와. 이리로 와. 일하지 마."]

양 씨 측은 송 대표가 둔기로 폭행하기도 했고, 두 차례 도주했다가 휴대전화와 신분증을 빼앗겼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순호/피해자 측 변호인 : "너의 가족들, 어머니 여동생 죽이는데 5억이면 충분하다. 이런 얘기를 수차례 했었습니다."]

양 씨는 지난달 송 대표 등을 폭행과 협박 혐의로 고소하고 경찰 조사도 받은 상태입니다.

경찰은 영상과 녹음 파일 등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송 대표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냈어요. 연초에 날짜를 조정해서 나와서 진술하기로 했습니다."]

KBS는 송 대표 측에 여러 차례 입장을 요청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송 대표는 폭행을 유도해 몰래 찍은 영상이고, 양 씨는 회삿돈 횡령 혐의 등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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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하지 말고 맞자”…‘잊힐 권리’ 송명빈, 3년간 직원 폭행
    • 입력 2018-12-28 21:19:40
    • 수정2018-12-28 22: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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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디지털 분야의 권위자로, 국내에 잊힐 권리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소개한 송명빈 마커그룹 대표가 직원을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피해 직원은 지난 3년 간 지속적으로 맞았고 협박에 시달렸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무실 안에서 한 남성이 화난 듯 삿대질을 하더니, 다가가서 주먹을 듭니다.

상대가 피하려고 고개를 돌리지만, 바로 얼굴을 가격당합니다.

폭행은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직원에게 거침없이 주먹을 날린 이 남성, 송명빈 마커그룹 대표입니다.

[목격자/음성변조 : "발로 차고 때리고 그런 거죠. 한두 번 그런 게 아니라 그냥 좀 심한 거 같아서 찍었죠."]

송 대표는 디지털 소멸 원천특허를 개발해 '잊힐 권리' 개념을 국내에 처음 알린 전문가입니다.

피해 직원은 33살 양모 씨, 양 씨는 2016년부터 3년 동안, 여러 차례 심한 폭행과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관련 녹취도 경향신문을 통해 공개했습니다.

[송명빈/대표/지난 6월 : "일하지 말고 X나게 맞자 그냥. 이리로 와. 이리로 와. 일하지 마."]

양 씨 측은 송 대표가 둔기로 폭행하기도 했고, 두 차례 도주했다가 휴대전화와 신분증을 빼앗겼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순호/피해자 측 변호인 : "너의 가족들, 어머니 여동생 죽이는데 5억이면 충분하다. 이런 얘기를 수차례 했었습니다."]

양 씨는 지난달 송 대표 등을 폭행과 협박 혐의로 고소하고 경찰 조사도 받은 상태입니다.

경찰은 영상과 녹음 파일 등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송 대표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냈어요. 연초에 날짜를 조정해서 나와서 진술하기로 했습니다."]

KBS는 송 대표 측에 여러 차례 입장을 요청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송 대표는 폭행을 유도해 몰래 찍은 영상이고, 양 씨는 회삿돈 횡령 혐의 등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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