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기부를 타고…90살 할머니 배구팬, 1억 원 쾌척

입력 2018.12.28 (21:48) 수정 2018.12.28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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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의 최태웅 감독은 4년째 사비를 털어 유소년 배구 장학금을 지급해오고 있는데요.

최 감독의 선행에 감명을 받은 90살의 신지원 할머니가, 1억 원을 유소년 발전 기금으로 쾌척해 화제입니다.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대캐피탈의 숙소가 유소년 배구 선수들로 북적입니다.

최태웅 감독의 친절한 설명에 선수들의 눈망울이 금새 초롱초롱해집니다.

[최태웅/현대캐피탈 감독 : "이 상태에서 공이 오면, 잡았지? 다음에 공을 밑에서 위로 (올려 주는 거야.)"]

오늘은 최태웅 배구상을 받은 천안 지역 유망주들이 초대를 받아 현대캐피탈 숙소를 찾은 날.

그런데, 연습장 한켠에서 신지원 할머니가 이 모습을 흐뭇한 모습으로 지켜봅니다.

올해로 90살인 신지원 할머니로 최태웅 감독의 선행에 마음이 움직여, 1억 원을 배구 발전에 쾌척했습니다.

신 할머니는 작년부터 현대캐피탈의 홈 경기장을 찾기 시작하다가 최 감독의 선행을 따라 기부를 하게 된 겁니다.

이런 따뜻한 기부 릴레이로 천안 지역은 물론 전국 19명의 배구 유망주가 혜택을 입게 됐습니다.

[박상준/충남 천안시 부영초 5학년 : "저희가 만약 또 배구선수가 된다면 할머니처럼 저희도 기부를 하고, (후배) 선수들도 배구를 할 수 있게 하고 싶어요."]

배구를 통해 기부의 의미를 깨닫게 된 신지원 할머니의 바람은 소박하지만 잔잔한 울림을 전해줍니다.

[신지원/90살/배구팬/경기도 가평군 : "최 감독님이 좋은 일을 사재를 털어서 하시더라고요. 진작 젊어서 좀 더 일찍 후원도 많이 하고, 도와줬으면 좋았을 걸 싶어요. 돈이 많으면 더 많이 하고 싶어요."]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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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은 기부를 타고…90살 할머니 배구팬, 1억 원 쾌척
    • 입력 2018-12-28 21:51:33
    • 수정2018-12-28 22: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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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의 최태웅 감독은 4년째 사비를 털어 유소년 배구 장학금을 지급해오고 있는데요.

최 감독의 선행에 감명을 받은 90살의 신지원 할머니가, 1억 원을 유소년 발전 기금으로 쾌척해 화제입니다.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대캐피탈의 숙소가 유소년 배구 선수들로 북적입니다.

최태웅 감독의 친절한 설명에 선수들의 눈망울이 금새 초롱초롱해집니다.

[최태웅/현대캐피탈 감독 : "이 상태에서 공이 오면, 잡았지? 다음에 공을 밑에서 위로 (올려 주는 거야.)"]

오늘은 최태웅 배구상을 받은 천안 지역 유망주들이 초대를 받아 현대캐피탈 숙소를 찾은 날.

그런데, 연습장 한켠에서 신지원 할머니가 이 모습을 흐뭇한 모습으로 지켜봅니다.

올해로 90살인 신지원 할머니로 최태웅 감독의 선행에 마음이 움직여, 1억 원을 배구 발전에 쾌척했습니다.

신 할머니는 작년부터 현대캐피탈의 홈 경기장을 찾기 시작하다가 최 감독의 선행을 따라 기부를 하게 된 겁니다.

이런 따뜻한 기부 릴레이로 천안 지역은 물론 전국 19명의 배구 유망주가 혜택을 입게 됐습니다.

[박상준/충남 천안시 부영초 5학년 : "저희가 만약 또 배구선수가 된다면 할머니처럼 저희도 기부를 하고, (후배) 선수들도 배구를 할 수 있게 하고 싶어요."]

배구를 통해 기부의 의미를 깨닫게 된 신지원 할머니의 바람은 소박하지만 잔잔한 울림을 전해줍니다.

[신지원/90살/배구팬/경기도 가평군 : "최 감독님이 좋은 일을 사재를 털어서 하시더라고요. 진작 젊어서 좀 더 일찍 후원도 많이 하고, 도와줬으면 좋았을 걸 싶어요. 돈이 많으면 더 많이 하고 싶어요."]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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