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최태원 회장 구속

입력 2003.02.2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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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최 회장은 부당내부거래로 회사와 주주들에게 2000억원이 넘는 손해를 끼친 점이 인정돼서 배임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첫 소식 김덕원 기자입니다.
⊙기자: 최태원 SK 회장이 오늘 밤 구속 수감됐습니다.
검찰에 소환돼 오늘 새벽까지 15시간여 동안 강도높은 조사를 받은 최 회장은 구속을 각오한 듯 영장 실질심사도 포기했습니다.
검찰이 최 회장에게 적용한 혐의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최 회장은 지난해 3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워커힐호텔 주식 가치를 두 배 이상 부풀린 뒤 계열사가 보유한 SK주식회사 주식과 맞바꾸도록 지시했습니다.
이를 통해 최 회장은 716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고 반대로 계열사는 그만큼 손해를 입었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열리지도 않은 이사회를 연 것처럼 꾸미기 위해 회의록을 거짓으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최 회장은 또 워커힐호텔 주식 60만주를 계열사인 SK글로벌로 하여금 시세보다 두 배 이상 비싸게 사들이도록 한 뒤 그 돈으로 세금을 내 240억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입니다.
이와 함께 지난 99년 SK증권과 JP모건 사이의 이면계약으로 인한 1112억원의 손해를 SK글로벌에 떠넘기는 등 SK그룹에 총 2071억원의 손실을 입혔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주들에게 돌아갔다는 게 검찰의 설명입니다.
검찰은 최 회장과 함께 김창근 SK 구조조정본부장을 구속하고 계열사 임직원 7, 8명에 대해서도 형사처벌할 계획입니다.
KBS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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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그룹 최태원 회장 구속
    • 입력 2003-02-2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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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최 회장은 부당내부거래로 회사와 주주들에게 2000억원이 넘는 손해를 끼친 점이 인정돼서 배임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첫 소식 김덕원 기자입니다. ⊙기자: 최태원 SK 회장이 오늘 밤 구속 수감됐습니다. 검찰에 소환돼 오늘 새벽까지 15시간여 동안 강도높은 조사를 받은 최 회장은 구속을 각오한 듯 영장 실질심사도 포기했습니다. 검찰이 최 회장에게 적용한 혐의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최 회장은 지난해 3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워커힐호텔 주식 가치를 두 배 이상 부풀린 뒤 계열사가 보유한 SK주식회사 주식과 맞바꾸도록 지시했습니다. 이를 통해 최 회장은 716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고 반대로 계열사는 그만큼 손해를 입었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열리지도 않은 이사회를 연 것처럼 꾸미기 위해 회의록을 거짓으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최 회장은 또 워커힐호텔 주식 60만주를 계열사인 SK글로벌로 하여금 시세보다 두 배 이상 비싸게 사들이도록 한 뒤 그 돈으로 세금을 내 240억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입니다. 이와 함께 지난 99년 SK증권과 JP모건 사이의 이면계약으로 인한 1112억원의 손해를 SK글로벌에 떠넘기는 등 SK그룹에 총 2071억원의 손실을 입혔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주들에게 돌아갔다는 게 검찰의 설명입니다. 검찰은 최 회장과 함께 김창근 SK 구조조정본부장을 구속하고 계열사 임직원 7, 8명에 대해서도 형사처벌할 계획입니다. KBS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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