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살해’ 30대 정신과 환자 오늘 구속영장심사
입력 2019.01.02 (12:12)
수정 2019.01.02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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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병원에서 의사를 살해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30대 정신과 환자에 대한 영장 실질심사가 오늘 오후 진행됩니다.
SNS 등에는 유명을 달리한 고인의 생전 행적 등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사회부 강병수 기자와 더 알아보겠습니다.
강 기자, 먼저 오늘 영장 심사 일정부터 알려주시죠.
[기자]
네, 살인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박 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심사는 오늘 오후 3시부터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립니다.
박 씨는 서울 강북삼성병원에서 진료를 받던 중 흉기를 휘둘러 의사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영장 발부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에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경찰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경찰은 병원 복도 CCTV를 확보했습니다.
이 CCTV에는 사건 당시 상황이 명백하게 담겨있습니다.
경찰은 또 박 씨의 소지품 등 객관적인 자료 분석에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사건 당일 현행범 체포된 박 씨는 의사를 살해한 건 시인했습니다.
하지만 왜 흉기를 휘둘렀는지에 대해서는 일관된 진술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박 씨는 조울증이라고 하는 양극성 기분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오늘 부검도 실시했습니다.
부검 뒤엔 숨진 의사의 빈소도 차려질 예정입니다.
[앵커]
그제 2018년 마지막날 벌어졌고, 충격적인 사건이었는데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의료진의 안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기자]
네, 말씀하신대로입니다.
의료계는 의료진에 대한 폭행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당장 통계자료만 살펴봐도 그 심각성을 알 수 있습니다.
2017년 한 해 동안 의료진에 대한 폭행과 협박으로 신고된 사건만 890여 건인데요.
하루 평균 2~3건의 의료진 폭행이 일어나고 있는 셈입니다.
특히 이번 사건의 경우처럼 정신병원 의료진의 경우에는 94%가 환자로부터 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의료진의 안전에 대한 청와대 국민청원도 진행되고 있죠?
[기자]
네, 의료진과 환자의 안전을 보장할 대책을 마련해달라는 국민청원.
벌써 3만 명 가까운 동의를 얻었는데요.
의료진에 대한 폭행이 단순 폭행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치료를 받아야 할 다른 환자들이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는 권리도 박탈하는 범죄행위라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의료진 폭행을 방지할 대비책은 그럼 마련되고 있는 건가요?
[기자]
사실 아직까진 응급실이 아닌 경우에는 폭행 방지 처벌이 약한 부분이 있습니다.
응급실 폭행은 심각성에 대한 논의도 많이 됐고, 그 결과 이번 달 중순 부터는 응급실에서 폭행은 최고 무기징역까지 처벌할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됐습니다.
하지만, 진료실 폭행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은 여전히 국회에 계류중인데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진료실 폭행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 돌아가신 임세원 교수에 대한 추모 열기도 강하게 일어나고 있는 모습이죠?
[기자]
네, 임세원 교수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 SNS 등을 통해 고인에 대한 추모의 목소리가 퍼지고 있습니다.
임 교수는 생전 우울증과 불안장애 분야 권위자로 활동하면서, 자살방지 등에 힘썼는데요.
생전 자신의 SNS에 남긴 글에 이렇게 적어 놓았습니다.
"나는 손재주도 없고, 건강도 그리 좋지 못하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고 싶다".
임 교수는 사고 순간에도 타인을 걱정했습니다.
진료실 옆문으로 빠져나와 간호사 등을 먼저 대피시키는 도중에 흉기에 찔렸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임 교수의 평소 행적이 자신이 쓴 글에 담긴 희망과 비슷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면서, 추모 분위기는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누구보다 상심이 클 유족들도 뜻을 모아 소망을 전달했다고 하는데요.
[기자]
네, 유족들은 조금 전 유족의 뜻이라며 두 가지를 말씀해주셨는데요.
첫 번째, 안전한 진료환경을 만들어 달라, 두 번째,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편견과 차별없이 언제든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달라는 부탁이었습니다.
당장, 임 교수가 평소 활동했던 학회를 중심으로 안전한 진료환경 조성을 위한 관련 법 제정이 추진 중입니다.
학회 관계자들은 이미 몇 명의 국회의원들이 취지에 공감한만큼 법 제정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병원에서 의사를 살해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30대 정신과 환자에 대한 영장 실질심사가 오늘 오후 진행됩니다.
SNS 등에는 유명을 달리한 고인의 생전 행적 등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사회부 강병수 기자와 더 알아보겠습니다.
강 기자, 먼저 오늘 영장 심사 일정부터 알려주시죠.
[기자]
네, 살인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박 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심사는 오늘 오후 3시부터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립니다.
박 씨는 서울 강북삼성병원에서 진료를 받던 중 흉기를 휘둘러 의사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영장 발부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에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경찰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경찰은 병원 복도 CCTV를 확보했습니다.
이 CCTV에는 사건 당시 상황이 명백하게 담겨있습니다.
경찰은 또 박 씨의 소지품 등 객관적인 자료 분석에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사건 당일 현행범 체포된 박 씨는 의사를 살해한 건 시인했습니다.
하지만 왜 흉기를 휘둘렀는지에 대해서는 일관된 진술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박 씨는 조울증이라고 하는 양극성 기분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오늘 부검도 실시했습니다.
부검 뒤엔 숨진 의사의 빈소도 차려질 예정입니다.
[앵커]
그제 2018년 마지막날 벌어졌고, 충격적인 사건이었는데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의료진의 안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기자]
네, 말씀하신대로입니다.
의료계는 의료진에 대한 폭행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당장 통계자료만 살펴봐도 그 심각성을 알 수 있습니다.
2017년 한 해 동안 의료진에 대한 폭행과 협박으로 신고된 사건만 890여 건인데요.
하루 평균 2~3건의 의료진 폭행이 일어나고 있는 셈입니다.
특히 이번 사건의 경우처럼 정신병원 의료진의 경우에는 94%가 환자로부터 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의료진의 안전에 대한 청와대 국민청원도 진행되고 있죠?
[기자]
네, 의료진과 환자의 안전을 보장할 대책을 마련해달라는 국민청원.
벌써 3만 명 가까운 동의를 얻었는데요.
의료진에 대한 폭행이 단순 폭행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치료를 받아야 할 다른 환자들이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는 권리도 박탈하는 범죄행위라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의료진 폭행을 방지할 대비책은 그럼 마련되고 있는 건가요?
[기자]
사실 아직까진 응급실이 아닌 경우에는 폭행 방지 처벌이 약한 부분이 있습니다.
응급실 폭행은 심각성에 대한 논의도 많이 됐고, 그 결과 이번 달 중순 부터는 응급실에서 폭행은 최고 무기징역까지 처벌할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됐습니다.
하지만, 진료실 폭행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은 여전히 국회에 계류중인데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진료실 폭행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 돌아가신 임세원 교수에 대한 추모 열기도 강하게 일어나고 있는 모습이죠?
[기자]
네, 임세원 교수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 SNS 등을 통해 고인에 대한 추모의 목소리가 퍼지고 있습니다.
임 교수는 생전 우울증과 불안장애 분야 권위자로 활동하면서, 자살방지 등에 힘썼는데요.
생전 자신의 SNS에 남긴 글에 이렇게 적어 놓았습니다.
"나는 손재주도 없고, 건강도 그리 좋지 못하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고 싶다".
임 교수는 사고 순간에도 타인을 걱정했습니다.
진료실 옆문으로 빠져나와 간호사 등을 먼저 대피시키는 도중에 흉기에 찔렸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임 교수의 평소 행적이 자신이 쓴 글에 담긴 희망과 비슷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면서, 추모 분위기는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누구보다 상심이 클 유족들도 뜻을 모아 소망을 전달했다고 하는데요.
[기자]
네, 유족들은 조금 전 유족의 뜻이라며 두 가지를 말씀해주셨는데요.
첫 번째, 안전한 진료환경을 만들어 달라, 두 번째,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편견과 차별없이 언제든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달라는 부탁이었습니다.
당장, 임 교수가 평소 활동했던 학회를 중심으로 안전한 진료환경 조성을 위한 관련 법 제정이 추진 중입니다.
학회 관계자들은 이미 몇 명의 국회의원들이 취지에 공감한만큼 법 제정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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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1-02 12: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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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병원에서 의사를 살해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30대 정신과 환자에 대한 영장 실질심사가 오늘 오후 진행됩니다.
SNS 등에는 유명을 달리한 고인의 생전 행적 등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사회부 강병수 기자와 더 알아보겠습니다.
강 기자, 먼저 오늘 영장 심사 일정부터 알려주시죠.
[기자]
네, 살인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박 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심사는 오늘 오후 3시부터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립니다.
박 씨는 서울 강북삼성병원에서 진료를 받던 중 흉기를 휘둘러 의사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영장 발부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에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경찰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경찰은 병원 복도 CCTV를 확보했습니다.
이 CCTV에는 사건 당시 상황이 명백하게 담겨있습니다.
경찰은 또 박 씨의 소지품 등 객관적인 자료 분석에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사건 당일 현행범 체포된 박 씨는 의사를 살해한 건 시인했습니다.
하지만 왜 흉기를 휘둘렀는지에 대해서는 일관된 진술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박 씨는 조울증이라고 하는 양극성 기분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오늘 부검도 실시했습니다.
부검 뒤엔 숨진 의사의 빈소도 차려질 예정입니다.
[앵커]
그제 2018년 마지막날 벌어졌고, 충격적인 사건이었는데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의료진의 안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기자]
네, 말씀하신대로입니다.
의료계는 의료진에 대한 폭행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당장 통계자료만 살펴봐도 그 심각성을 알 수 있습니다.
2017년 한 해 동안 의료진에 대한 폭행과 협박으로 신고된 사건만 890여 건인데요.
하루 평균 2~3건의 의료진 폭행이 일어나고 있는 셈입니다.
특히 이번 사건의 경우처럼 정신병원 의료진의 경우에는 94%가 환자로부터 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의료진의 안전에 대한 청와대 국민청원도 진행되고 있죠?
[기자]
네, 의료진과 환자의 안전을 보장할 대책을 마련해달라는 국민청원.
벌써 3만 명 가까운 동의를 얻었는데요.
의료진에 대한 폭행이 단순 폭행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치료를 받아야 할 다른 환자들이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는 권리도 박탈하는 범죄행위라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의료진 폭행을 방지할 대비책은 그럼 마련되고 있는 건가요?
[기자]
사실 아직까진 응급실이 아닌 경우에는 폭행 방지 처벌이 약한 부분이 있습니다.
응급실 폭행은 심각성에 대한 논의도 많이 됐고, 그 결과 이번 달 중순 부터는 응급실에서 폭행은 최고 무기징역까지 처벌할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됐습니다.
하지만, 진료실 폭행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은 여전히 국회에 계류중인데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진료실 폭행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 돌아가신 임세원 교수에 대한 추모 열기도 강하게 일어나고 있는 모습이죠?
[기자]
네, 임세원 교수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 SNS 등을 통해 고인에 대한 추모의 목소리가 퍼지고 있습니다.
임 교수는 생전 우울증과 불안장애 분야 권위자로 활동하면서, 자살방지 등에 힘썼는데요.
생전 자신의 SNS에 남긴 글에 이렇게 적어 놓았습니다.
"나는 손재주도 없고, 건강도 그리 좋지 못하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고 싶다".
임 교수는 사고 순간에도 타인을 걱정했습니다.
진료실 옆문으로 빠져나와 간호사 등을 먼저 대피시키는 도중에 흉기에 찔렸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임 교수의 평소 행적이 자신이 쓴 글에 담긴 희망과 비슷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면서, 추모 분위기는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누구보다 상심이 클 유족들도 뜻을 모아 소망을 전달했다고 하는데요.
[기자]
네, 유족들은 조금 전 유족의 뜻이라며 두 가지를 말씀해주셨는데요.
첫 번째, 안전한 진료환경을 만들어 달라, 두 번째,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편견과 차별없이 언제든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달라는 부탁이었습니다.
당장, 임 교수가 평소 활동했던 학회를 중심으로 안전한 진료환경 조성을 위한 관련 법 제정이 추진 중입니다.
학회 관계자들은 이미 몇 명의 국회의원들이 취지에 공감한만큼 법 제정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병원에서 의사를 살해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30대 정신과 환자에 대한 영장 실질심사가 오늘 오후 진행됩니다.
SNS 등에는 유명을 달리한 고인의 생전 행적 등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사회부 강병수 기자와 더 알아보겠습니다.
강 기자, 먼저 오늘 영장 심사 일정부터 알려주시죠.
[기자]
네, 살인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박 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심사는 오늘 오후 3시부터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립니다.
박 씨는 서울 강북삼성병원에서 진료를 받던 중 흉기를 휘둘러 의사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영장 발부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에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경찰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경찰은 병원 복도 CCTV를 확보했습니다.
이 CCTV에는 사건 당시 상황이 명백하게 담겨있습니다.
경찰은 또 박 씨의 소지품 등 객관적인 자료 분석에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사건 당일 현행범 체포된 박 씨는 의사를 살해한 건 시인했습니다.
하지만 왜 흉기를 휘둘렀는지에 대해서는 일관된 진술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박 씨는 조울증이라고 하는 양극성 기분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오늘 부검도 실시했습니다.
부검 뒤엔 숨진 의사의 빈소도 차려질 예정입니다.
[앵커]
그제 2018년 마지막날 벌어졌고, 충격적인 사건이었는데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의료진의 안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기자]
네, 말씀하신대로입니다.
의료계는 의료진에 대한 폭행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당장 통계자료만 살펴봐도 그 심각성을 알 수 있습니다.
2017년 한 해 동안 의료진에 대한 폭행과 협박으로 신고된 사건만 890여 건인데요.
하루 평균 2~3건의 의료진 폭행이 일어나고 있는 셈입니다.
특히 이번 사건의 경우처럼 정신병원 의료진의 경우에는 94%가 환자로부터 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의료진의 안전에 대한 청와대 국민청원도 진행되고 있죠?
[기자]
네, 의료진과 환자의 안전을 보장할 대책을 마련해달라는 국민청원.
벌써 3만 명 가까운 동의를 얻었는데요.
의료진에 대한 폭행이 단순 폭행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치료를 받아야 할 다른 환자들이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는 권리도 박탈하는 범죄행위라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의료진 폭행을 방지할 대비책은 그럼 마련되고 있는 건가요?
[기자]
사실 아직까진 응급실이 아닌 경우에는 폭행 방지 처벌이 약한 부분이 있습니다.
응급실 폭행은 심각성에 대한 논의도 많이 됐고, 그 결과 이번 달 중순 부터는 응급실에서 폭행은 최고 무기징역까지 처벌할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됐습니다.
하지만, 진료실 폭행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은 여전히 국회에 계류중인데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진료실 폭행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 돌아가신 임세원 교수에 대한 추모 열기도 강하게 일어나고 있는 모습이죠?
[기자]
네, 임세원 교수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 SNS 등을 통해 고인에 대한 추모의 목소리가 퍼지고 있습니다.
임 교수는 생전 우울증과 불안장애 분야 권위자로 활동하면서, 자살방지 등에 힘썼는데요.
생전 자신의 SNS에 남긴 글에 이렇게 적어 놓았습니다.
"나는 손재주도 없고, 건강도 그리 좋지 못하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고 싶다".
임 교수는 사고 순간에도 타인을 걱정했습니다.
진료실 옆문으로 빠져나와 간호사 등을 먼저 대피시키는 도중에 흉기에 찔렸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임 교수의 평소 행적이 자신이 쓴 글에 담긴 희망과 비슷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면서, 추모 분위기는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누구보다 상심이 클 유족들도 뜻을 모아 소망을 전달했다고 하는데요.
[기자]
네, 유족들은 조금 전 유족의 뜻이라며 두 가지를 말씀해주셨는데요.
첫 번째, 안전한 진료환경을 만들어 달라, 두 번째,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편견과 차별없이 언제든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달라는 부탁이었습니다.
당장, 임 교수가 평소 활동했던 학회를 중심으로 안전한 진료환경 조성을 위한 관련 법 제정이 추진 중입니다.
학회 관계자들은 이미 몇 명의 국회의원들이 취지에 공감한만큼 법 제정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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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수 기자 kbs03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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