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체괴물’ 입으로 빨면 위험…생식·발달독소 함유

입력 2019.01.03 (17:11) 수정 2019.01.0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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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초등학생들은 물론이고 어른들 사이에서도 일명 '액체괴물'로 불리는 점토 장난감이 인기가 많은데요.

서울대 연구팀이 제품을 조사했더니 생식·발달 장애를 유발하는 독성이 대다수 제품에서 유럽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습니다.

류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말랑말랑한 촉감과 쭉쭉 늘어나는 성질 탓에,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인 점토 장난감, 일명 '액체 괴물'.

주무르고 문지르고 피부 접촉이 많습니다.

서울대 보건환경연구소가 시중에 유통 중인 '액체괴물' 중 인기 제품 30개를 조사했더니, 83%가 넘는 25개에서 붕소 화합물이 유럽연합이 정한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습니다.

7배 넘게 나온 제품도 있습니다.

붕소 화합물에는 생식·발달 독성이 있어 과다하게 노출되면 어린이의 생식기 발달이나 사춘기 성장 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붕소 성분이 손바닥 같은 피부가 아니라 입으로 바로 들어갈 경우 붕소의 흡수율이 크게 높아지기 때문에, 직접 빨거나 만진 손을 씻지 않고 음식을 먹는 것은 삼가야 합니다.

프랑스와 캐나다 등에선 어린이와 임신부는 가급적 붕산에 반복적으로 노출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엔 아직 어린이용 장난감에 대한 붕소화합물 기준이 없습니다.

'액체괴물'은 지난해 가습기 살균제에 포함됐던 독성물질이 든 것으로 드러나 대규모 리콜조치가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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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액체괴물’ 입으로 빨면 위험…생식·발달독소 함유
    • 입력 2019-01-03 17:18:26
    • 수정2019-01-03 17: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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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초등학생들은 물론이고 어른들 사이에서도 일명 '액체괴물'로 불리는 점토 장난감이 인기가 많은데요.

서울대 연구팀이 제품을 조사했더니 생식·발달 장애를 유발하는 독성이 대다수 제품에서 유럽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습니다.

류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말랑말랑한 촉감과 쭉쭉 늘어나는 성질 탓에,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인 점토 장난감, 일명 '액체 괴물'.

주무르고 문지르고 피부 접촉이 많습니다.

서울대 보건환경연구소가 시중에 유통 중인 '액체괴물' 중 인기 제품 30개를 조사했더니, 83%가 넘는 25개에서 붕소 화합물이 유럽연합이 정한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습니다.

7배 넘게 나온 제품도 있습니다.

붕소 화합물에는 생식·발달 독성이 있어 과다하게 노출되면 어린이의 생식기 발달이나 사춘기 성장 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붕소 성분이 손바닥 같은 피부가 아니라 입으로 바로 들어갈 경우 붕소의 흡수율이 크게 높아지기 때문에, 직접 빨거나 만진 손을 씻지 않고 음식을 먹는 것은 삼가야 합니다.

프랑스와 캐나다 등에선 어린이와 임신부는 가급적 붕산에 반복적으로 노출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엔 아직 어린이용 장난감에 대한 붕소화합물 기준이 없습니다.

'액체괴물'은 지난해 가습기 살균제에 포함됐던 독성물질이 든 것으로 드러나 대규모 리콜조치가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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