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방치 사망 여아’ 과거에도 학대…미심쩍은 친모 진술

입력 2019.01.03 (21:24) 수정 2019.01.03 (21:5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화장실에서 벌을 서다 숨을 거둔 4살 여자아이 소식, 어제(2일) 전해드렸죠.

이 아이, 이전부터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 학대를 받아왔다는데요.

구속된 어머니의 진술에서 일부 석연치 않은 부분도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세상을 떠난 4살 A양.

이전부터 방임과 학대에 시달렸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2017년 5월, 엄마는 당시 2살이던 A양을 4살 오빠, 9살 언니와 함께 집에 방치한 채 외출했고, 삼남매가 밖으로 나와 떠도는 걸 주민이 신고했습니다.

아동보호기관은 부모가 이혼하는 등 열악한 가정환경 등을 고려해 이들을 1년 동안 보호하다 엄마에게 돌려보냈습니다.

[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 : "아동이 돌아갔을 때 안전하게 보호될 수 있는 그런 교육 프로그램들 이수 진행 다 하시고 가정에 대한 안전평가 이루어지고 그런 것들은 법원이 다 판단하게 됩니다."]

하지만 반년 뒤 이번엔 엄마와 갈등을 빚던 아버지가 A양을 때렸고, A양에 대한 접근 금지 처분이 내려졌습니다.

A양 엄마는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A양에 대해 심한 폭행이 있었을 가능성을 찾고 있습니다.

머리 이외 다른 부분에서도 상처가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또 화장실에서 쿵 소리와 함께 A양이 쓰러져있다고 했지만 잠들기 전 프라이팬으로 툭툭 쳤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경찰은 숨진 A양이 또래에 비해 몸집이 왜소한 부분에 대해 폭행 이외에 다양한 형태의 학대가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화장실 방치 사망 여아’ 과거에도 학대…미심쩍은 친모 진술
    • 입력 2019-01-03 21:26:26
    • 수정2019-01-03 21:51:37
    뉴스 9
[앵커]

화장실에서 벌을 서다 숨을 거둔 4살 여자아이 소식, 어제(2일) 전해드렸죠.

이 아이, 이전부터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 학대를 받아왔다는데요.

구속된 어머니의 진술에서 일부 석연치 않은 부분도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세상을 떠난 4살 A양.

이전부터 방임과 학대에 시달렸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2017년 5월, 엄마는 당시 2살이던 A양을 4살 오빠, 9살 언니와 함께 집에 방치한 채 외출했고, 삼남매가 밖으로 나와 떠도는 걸 주민이 신고했습니다.

아동보호기관은 부모가 이혼하는 등 열악한 가정환경 등을 고려해 이들을 1년 동안 보호하다 엄마에게 돌려보냈습니다.

[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 : "아동이 돌아갔을 때 안전하게 보호될 수 있는 그런 교육 프로그램들 이수 진행 다 하시고 가정에 대한 안전평가 이루어지고 그런 것들은 법원이 다 판단하게 됩니다."]

하지만 반년 뒤 이번엔 엄마와 갈등을 빚던 아버지가 A양을 때렸고, A양에 대한 접근 금지 처분이 내려졌습니다.

A양 엄마는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A양에 대해 심한 폭행이 있었을 가능성을 찾고 있습니다.

머리 이외 다른 부분에서도 상처가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또 화장실에서 쿵 소리와 함께 A양이 쓰러져있다고 했지만 잠들기 전 프라이팬으로 툭툭 쳤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경찰은 숨진 A양이 또래에 비해 몸집이 왜소한 부분에 대해 폭행 이외에 다양한 형태의 학대가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