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특감반 민간인 사찰 주장’ 김태우 9시간 조사 뒤 귀가

입력 2019.01.04 (08:02) 수정 2019.01.04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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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의 민간인 사찰의혹을 주장해온 김태우 수사관이 어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밤늦게 귀가했습니다.

김 수사관은 청와대가 개인 사생활까지 사찰하고, 측근 비리 첩보는 무시해 분노를 느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태우 수사관은 밤늦게 까지 조사를 받고 검찰 청사를 나섰습니다.

어제 오후 검찰에 소환된 지 9시간 만입니다.

[김태우/검찰 수사관 : "차후에 더욱 더 조사에 협조해서 진실을 밝힐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겠습니다."]

참고인 신분인 김 수사관은 자신의 폭로 내용에 대해서 강도높은 조사를 받았습니다.

특히 검찰 조사는 김 수사관이 '민간인 사찰'이라고 주장했던 시중은행장 관련 첩보 등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수사관은 조사 과정에서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을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신이 만든 한 검사의 비위 첩보를 해당 검사에게 알려줬다는 겁니다.

검찰은 김 수사관에 대한 조사를 토대로 청와대 특감반의 감찰이 민간인 사찰에 해당하는지, 사찰이 있었다면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수사할 계획입니다.

앞서 김 수사관은 어제 출석하며 자신의 폭로 경위를 설명했습니다.

[김태우/검찰 수사관 : "폭압적으로 휴대전화를 감찰하고 혐의내용이 나오지 않으면 개인 사생활까지 탈탈 털어서 감찰하는 것을 보고 문제의식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비리 행위를 묻는 질문엔 말을 아꼈습니다.

[김태우/검찰 수사관 : "(일각에서는 본인의 비위 혐의가 드러나고 나서 폭로에 나섰다고 하는데...) 나중에 밝혀질 걸로 생각합니다."]

한편 김 수사관의 공무상 기밀누설 혐의를 수사 중인 수원지검은 최근 김 수사관의 서울중앙지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원지검은 조만간 김 수사관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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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특감반 민간인 사찰 주장’ 김태우 9시간 조사 뒤 귀가
    • 입력 2019-01-04 08:05:54
    • 수정2019-01-04 08: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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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의 민간인 사찰의혹을 주장해온 김태우 수사관이 어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밤늦게 귀가했습니다.

김 수사관은 청와대가 개인 사생활까지 사찰하고, 측근 비리 첩보는 무시해 분노를 느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태우 수사관은 밤늦게 까지 조사를 받고 검찰 청사를 나섰습니다.

어제 오후 검찰에 소환된 지 9시간 만입니다.

[김태우/검찰 수사관 : "차후에 더욱 더 조사에 협조해서 진실을 밝힐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겠습니다."]

참고인 신분인 김 수사관은 자신의 폭로 내용에 대해서 강도높은 조사를 받았습니다.

특히 검찰 조사는 김 수사관이 '민간인 사찰'이라고 주장했던 시중은행장 관련 첩보 등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수사관은 조사 과정에서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을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신이 만든 한 검사의 비위 첩보를 해당 검사에게 알려줬다는 겁니다.

검찰은 김 수사관에 대한 조사를 토대로 청와대 특감반의 감찰이 민간인 사찰에 해당하는지, 사찰이 있었다면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수사할 계획입니다.

앞서 김 수사관은 어제 출석하며 자신의 폭로 경위를 설명했습니다.

[김태우/검찰 수사관 : "폭압적으로 휴대전화를 감찰하고 혐의내용이 나오지 않으면 개인 사생활까지 탈탈 털어서 감찰하는 것을 보고 문제의식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비리 행위를 묻는 질문엔 말을 아꼈습니다.

[김태우/검찰 수사관 : "(일각에서는 본인의 비위 혐의가 드러나고 나서 폭로에 나섰다고 하는데...) 나중에 밝혀질 걸로 생각합니다."]

한편 김 수사관의 공무상 기밀누설 혐의를 수사 중인 수원지검은 최근 김 수사관의 서울중앙지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원지검은 조만간 김 수사관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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