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민 실종 소동…“진심 인정해달라”

입력 2019.01.04 (08:07) 수정 2019.01.04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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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는 어제 있었던 신재민 전 사무관의 자살 시도와 실종 소동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신 전 사무관은 엊그제 그러니까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유투브을 통해 폭로한 청와대의 적자 국채 발행 압력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을 했습니다.

기재부는 이날 신 전 사무관을 비밀 누설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는데요.

이런 상황에 대한 심리적 압박감이 컸을까요?

신 씨는 3일 그러니까 어제 새벽 2시 반에 자신이 거주하는 고시원에서 나와 서울 관악구에 있는 한 모텔에 혼자 투숙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 모텔에서 어제 아침 7시에 친구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내용이었는데요,

문자 메시지를 받은 친구는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구요.

경찰이 신 씨를 찾기 위해 거주지 일대를 찾는 등 수색에 나섰습니다.

그러던중 어제 오전 11시 19분에 신 씨가 자신이 다니던 학교 고려대의 인터넷 게시판에 장문의 글을 올렸습니다.

폭로 이후에 복잡한 심경을 토로하며 불안한 심리상태를 내비쳤는데요.

자신의 얘기를 진지하게 들어주길 원했는데 비난이 쏟아지는게 안타깝다, 그래서 자신의 죽음으로 진정성을 보이고 싶다, 그러니 내 진심을 인정해 달라 이런 취지의 글이었습니다.

자살 시도를 여러번 했다가 잘 안됐다며 자살을 예고했는데요.

경찰이 이 글을 올린 컴퓨터의 IP를 추적해서요.

어제 낮 12시 반쯤 신 씨를 소재를 파악해 모텔에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발견 당시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였는데요.

지금은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습니다.

신 씨는 국채 발행 압력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었던 2일 저녁에도 유튜브 생방송에서 불안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었는데요.

발언 내용 들어보시죠.

[신재민/유튜브 생방송/지난 2일 : "근데 우울증이란 건 확실히 와서 자살 안하려고 저기 약도 있잖아. 병원 가서 약 받았거든. 저거 자살 같은 게 혹시나 생각 안 들게 마인드를 해 달라고. 자살할 생각 전혀 없어. 절대 자살 안 할거야."]

이번 실종 소동 직후 신씨의 친구들은 호소문을 발표했습니다.

친구들은 신씨가 특정 정치 성향이 있어서 이번에 폭로를 한게 아니고 현 정부가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한 것이라고 밝혔구요.

소모적 논쟁에서 벗어나 이번 사건에서 배울수 있는 교훈은 없는지를 따져보자고 호소했습니다.

또 민변이 신씨의 사건 수임을 거절했다는 신씨의 말은 사실이 아니라며 사과를 하기도 했습니다.

부모들도 이번 실종 소동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사과문을 냈구요.

신씨 친구들의 호소처럼 이번 사안에서 우리가 따져봐야 할 것은 과연 국채 발행 과정에서 정치적 고려가 있었는지 여부입니다.

이와 관련해 신씨가 압력을 넣었다고 지목한 차영환 국무조정실 차장은 "압력 행사는 없었다" 당시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으로서 국채 발행에 대해 기재부와 긴밀히 협의한 것"이라고 반박했는데요.

결국 적자 국채를 발행에 청와대 압력이 있었는지 여부는 검찰 수사를 통해 시시비비를 밝혀져야 할 것 같습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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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재민 실종 소동…“진심 인정해달라”
    • 입력 2019-01-04 08:11:56
    • 수정2019-01-04 08: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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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는 어제 있었던 신재민 전 사무관의 자살 시도와 실종 소동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신 전 사무관은 엊그제 그러니까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유투브을 통해 폭로한 청와대의 적자 국채 발행 압력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을 했습니다.

기재부는 이날 신 전 사무관을 비밀 누설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는데요.

이런 상황에 대한 심리적 압박감이 컸을까요?

신 씨는 3일 그러니까 어제 새벽 2시 반에 자신이 거주하는 고시원에서 나와 서울 관악구에 있는 한 모텔에 혼자 투숙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 모텔에서 어제 아침 7시에 친구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내용이었는데요,

문자 메시지를 받은 친구는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구요.

경찰이 신 씨를 찾기 위해 거주지 일대를 찾는 등 수색에 나섰습니다.

그러던중 어제 오전 11시 19분에 신 씨가 자신이 다니던 학교 고려대의 인터넷 게시판에 장문의 글을 올렸습니다.

폭로 이후에 복잡한 심경을 토로하며 불안한 심리상태를 내비쳤는데요.

자신의 얘기를 진지하게 들어주길 원했는데 비난이 쏟아지는게 안타깝다, 그래서 자신의 죽음으로 진정성을 보이고 싶다, 그러니 내 진심을 인정해 달라 이런 취지의 글이었습니다.

자살 시도를 여러번 했다가 잘 안됐다며 자살을 예고했는데요.

경찰이 이 글을 올린 컴퓨터의 IP를 추적해서요.

어제 낮 12시 반쯤 신 씨를 소재를 파악해 모텔에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발견 당시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였는데요.

지금은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습니다.

신 씨는 국채 발행 압력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었던 2일 저녁에도 유튜브 생방송에서 불안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었는데요.

발언 내용 들어보시죠.

[신재민/유튜브 생방송/지난 2일 : "근데 우울증이란 건 확실히 와서 자살 안하려고 저기 약도 있잖아. 병원 가서 약 받았거든. 저거 자살 같은 게 혹시나 생각 안 들게 마인드를 해 달라고. 자살할 생각 전혀 없어. 절대 자살 안 할거야."]

이번 실종 소동 직후 신씨의 친구들은 호소문을 발표했습니다.

친구들은 신씨가 특정 정치 성향이 있어서 이번에 폭로를 한게 아니고 현 정부가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한 것이라고 밝혔구요.

소모적 논쟁에서 벗어나 이번 사건에서 배울수 있는 교훈은 없는지를 따져보자고 호소했습니다.

또 민변이 신씨의 사건 수임을 거절했다는 신씨의 말은 사실이 아니라며 사과를 하기도 했습니다.

부모들도 이번 실종 소동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사과문을 냈구요.

신씨 친구들의 호소처럼 이번 사안에서 우리가 따져봐야 할 것은 과연 국채 발행 과정에서 정치적 고려가 있었는지 여부입니다.

이와 관련해 신씨가 압력을 넣었다고 지목한 차영환 국무조정실 차장은 "압력 행사는 없었다" 당시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으로서 국채 발행에 대해 기재부와 긴밀히 협의한 것"이라고 반박했는데요.

결국 적자 국채를 발행에 청와대 압력이 있었는지 여부는 검찰 수사를 통해 시시비비를 밝혀져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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