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금연 성공 4% 불과…도움받으면 성공률 10배

[앵커]

새해 들어 금연 결심한 분 많으시죠?

담배는 중독성이 강해 의지만 갖고 끊기는 힘듭니다.

그래서 정부가 금연 치료를 지원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이 금연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사람이 줄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조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년 가까이 담배를 핀 이 남성은 최근 다섯 달째 금연을 하고 있습니다.

십여 차례 시도했다가 실패한 끝에 금연치료제를 복용하고 나서야 금연에 성공했습니다.

[이철범/금연 치료 참가자 : "라이터도 버리고 했는데도 냄새만 맡으면 피고 싶고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금연 캠프를 한다는 광고를 보고 가야지 했는데 3년 지난 후에 오게 된 거예요."]

결심을 해도 혼자서 1년간 금연에 성공하는 경우는 4%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금연 치료 등의 도움을 받으면 성공률을 10배까지 높일 수 있습니다.

정부는 2015년부터 보건소뿐만 아니라 병원에서도 무료로 금연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했습니다.

이런 금연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한 3명 중 1명이 금연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보건소 금연클리닉 등록자가 21% 줄었습니다.

병원에서 금연 치료를 받은 사람 역시 처음으로 감소했습니다.

궐련형 전자 담배의 영향으로 보입니다.

궐련형 담배 점유율은 1년 새 2%대에서 10%로 급증했습니다.

담배보다는 덜 해롭다는 생각에 금연 대신 궐련형 담배를 택한 흡연자들이 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대진/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궐련형 담배 피는 담배나 또는 찌는 담배 가열 담배나 다 몸에 해로운 담배이기 때문에 실제로 그렇게 해서는 실질적인 효과는 없다고 얘기할 수 있죠."]

금연 성공을 위해선 담배를 끊었다고 주위에 알리고, 술자리는 피해야 합니다.

몸 상태가 좋아지면 금연 의지가 더 강해지기 때문에 규칙적인 운동도 도움이 됩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