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특별열차’로 이동…유라시아 철도망 염두?

입력 2019.01.08 (19:06) 수정 2019.01.08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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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네번째 중국 방문 수단으로 열차를 선택했습니다.

비행기보다 시간이 훨씬 더 걸리는데도 굳이 열차를 탄 이유는 남북과 중국을 잇는 유라시아 철도망을 염두에 둔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양역에 들어 선 김정은 위원장 부부.

의장대를 사열한 뒤 당정군 간부들의 환송 속에 특별 열차에 오릅니다.

열차는 신의주와 중국 단둥, 선양, 텐진을 거쳐 베이징에 도착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철로가 부실한 평양에서 신의주까지는 시속 40~50km, 중국 단둥에서 베이징까지는 약 100km로 달릴 수 있습니다.

이 속도로 쉬지 않고 달리면 평양에서 베이징까지 약 16시간 가량 소요됩니다.

김 위원장은 첫번째 방중 때 특별열차를 이용했지만, 이후 2차, 3차 방중 때는 전용기를 이용했고, 이번엔 다시 열차로 이동했습니다.

김 위원장 일행이 빠른 비행기 대신 굳이 열차를 다시 택한 건 중국의 발달된 철도 체계를 직접 보고 체험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지난달 남북 철도 연결과 현대화를 위한 착공식이 열렸지만 대북제재 때문에 사업 진척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김 위원장의 열차 이동 장면은 철도 연결의 중요성을 대내외에 알리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안병민/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금번 방문에는 중국과 북한과 한국을 연결하는 새로운 간선 수송로로써 그 가치를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열차를 이용하면 경제나 사회 문화 분야로까지 수행원 규모를 대폭 늘릴 수 있고 김 위원장의 전용차량까지 한 번에 수송 가능한 점도 열차를 선택한 이유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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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특별열차’로 이동…유라시아 철도망 염두?
    • 입력 2019-01-08 19:08:40
    • 수정2019-01-08 19:5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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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네번째 중국 방문 수단으로 열차를 선택했습니다.

비행기보다 시간이 훨씬 더 걸리는데도 굳이 열차를 탄 이유는 남북과 중국을 잇는 유라시아 철도망을 염두에 둔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양역에 들어 선 김정은 위원장 부부.

의장대를 사열한 뒤 당정군 간부들의 환송 속에 특별 열차에 오릅니다.

열차는 신의주와 중국 단둥, 선양, 텐진을 거쳐 베이징에 도착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철로가 부실한 평양에서 신의주까지는 시속 40~50km, 중국 단둥에서 베이징까지는 약 100km로 달릴 수 있습니다.

이 속도로 쉬지 않고 달리면 평양에서 베이징까지 약 16시간 가량 소요됩니다.

김 위원장은 첫번째 방중 때 특별열차를 이용했지만, 이후 2차, 3차 방중 때는 전용기를 이용했고, 이번엔 다시 열차로 이동했습니다.

김 위원장 일행이 빠른 비행기 대신 굳이 열차를 다시 택한 건 중국의 발달된 철도 체계를 직접 보고 체험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지난달 남북 철도 연결과 현대화를 위한 착공식이 열렸지만 대북제재 때문에 사업 진척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김 위원장의 열차 이동 장면은 철도 연결의 중요성을 대내외에 알리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안병민/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금번 방문에는 중국과 북한과 한국을 연결하는 새로운 간선 수송로로써 그 가치를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열차를 이용하면 경제나 사회 문화 분야로까지 수행원 규모를 대폭 늘릴 수 있고 김 위원장의 전용차량까지 한 번에 수송 가능한 점도 열차를 선택한 이유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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