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분기 실적 ‘어닝 쇼크’…영업이익 38% 곤두박질

입력 2019.01.08 (19:10) 수정 2019.01.09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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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가 지난해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세계 반도체 시장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최근 4분기 실적만 보면 시장 예상치보다 크게 밑도는 이른바 '어닝 쇼크' 수준이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박원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삼성전자가 지난해 매출 243조 원, 영업이익 58조 원이 넘는 실적을 올렸습니다.

사상 최대 기록이라던 2017년 실적을 1년 만에 갈아치운 겁니다.

기업이 얼마나 장사를 잘했는지 보여주는 영업이익률도 24.2%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부진한 4분기 실적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영업이익이 10조 8천억 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3분기보다 40% 가까이 줄었고, 1년 전보다도 28% 감소했습니다.

시장 예상치인 13조 원대에 크게 못 미치는, '어닝쇼크' 수준입니다.

이 같은 실적 하락은, 전체 영업이익의 70~80%를 차지하는 반도체가 최근 가격하락과 수요감소로 업황이 안 좋아졌기 때문입니다.

구글과 아마존 등 세계적인 IT업체들이 데이터센터와 서버 구축에 열 올리면서 세계 반도체 시장도 호황을 맞았던 건데, 최근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세계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전쟁 등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세계 굴지의 IT업체들이 투자를 줄이고 재고 조정에 나선 겁니다.

여기에 삼성의 주요 고객이기도 한 애플의 최근 판매 부진과 중국의 소비 감소 추세도 전망을 다소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김동원/KB증권 이사 : "모바일 수요부진 영향이 가장 컸고요. 다음으로 글로벌 IT기업들이 반도체 재고 축적전략이 재고조정으로 선회를 하면서 수요둔화가 일시적으로 겹쳤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까지는 실적 약세가 지속되겠지만, 하반기부터는 반도체 수요가 되살아나면서 실적도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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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4분기 실적 ‘어닝 쇼크’…영업이익 38% 곤두박질
    • 입력 2019-01-08 19:13:11
    • 수정2019-01-09 07:5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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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가 지난해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세계 반도체 시장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최근 4분기 실적만 보면 시장 예상치보다 크게 밑도는 이른바 '어닝 쇼크' 수준이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박원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삼성전자가 지난해 매출 243조 원, 영업이익 58조 원이 넘는 실적을 올렸습니다.

사상 최대 기록이라던 2017년 실적을 1년 만에 갈아치운 겁니다.

기업이 얼마나 장사를 잘했는지 보여주는 영업이익률도 24.2%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부진한 4분기 실적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영업이익이 10조 8천억 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3분기보다 40% 가까이 줄었고, 1년 전보다도 28% 감소했습니다.

시장 예상치인 13조 원대에 크게 못 미치는, '어닝쇼크' 수준입니다.

이 같은 실적 하락은, 전체 영업이익의 70~80%를 차지하는 반도체가 최근 가격하락과 수요감소로 업황이 안 좋아졌기 때문입니다.

구글과 아마존 등 세계적인 IT업체들이 데이터센터와 서버 구축에 열 올리면서 세계 반도체 시장도 호황을 맞았던 건데, 최근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세계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전쟁 등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세계 굴지의 IT업체들이 투자를 줄이고 재고 조정에 나선 겁니다.

여기에 삼성의 주요 고객이기도 한 애플의 최근 판매 부진과 중국의 소비 감소 추세도 전망을 다소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김동원/KB증권 이사 : "모바일 수요부진 영향이 가장 컸고요. 다음으로 글로벌 IT기업들이 반도체 재고 축적전략이 재고조정으로 선회를 하면서 수요둔화가 일시적으로 겹쳤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까지는 실적 약세가 지속되겠지만, 하반기부터는 반도체 수요가 되살아나면서 실적도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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