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 부실 자초

입력 2003.02.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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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며 금융회사들의 부러움을 샀던 카드회사들이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카드사들의 무분별한 매출확대경쟁으로 카드사들이 이제 적자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기자: 회사원들의 지갑을 열어 신용카드를 꺼내봤습니다.
적게는 한두 장에서 많게는 6, 7장까지 온갖 종류의 카드가 나옵니다.
⊙류정희(회사원): 주변분들의 권유로 인해서 6, 7장 정도 신용카드를 가지고 있고 주로 사용하는 것은 1, 2장 정도만 사용하고요.
⊙기자: 지난 2001년 말 8500만장이었던 신용카드 발급매수는 지난해 말 현재 1억 480만매로 급증해 1년 만에 23%나 증가했습니다.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의 경우 1인당 평균 4.6장의 신용카드를 발급받고 있는 셈입니다.
이 같은 카드사들의 무한경쟁 속에 지난 2001년 말 3.8%였던 카드연체율은 지난해 말 8.8%로 급증했습니다.
신용불량자도 크게 늘어 274만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이 과정에 카드사들의 영업실적도 크게 나빠졌습니다.
카드사들은 지난 2001년 2조 4800억원의 흑자를 냈고 지난해 상반기에도 1조 100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하반기에는 7900억원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김병태(금융감독원 여전 감독 팀장): 무분별한 카드발급과 지난해 내수가 예상보다 부진했던 이런 요인으로 신용카드사의 실적이 크게 악화됐습니다.
⊙기자: 더구나 연체율이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여서 카드사들의 경영은 올해 더 나빠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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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용카드사 부실 자초
    • 입력 2003-02-2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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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며 금융회사들의 부러움을 샀던 카드회사들이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카드사들의 무분별한 매출확대경쟁으로 카드사들이 이제 적자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기자: 회사원들의 지갑을 열어 신용카드를 꺼내봤습니다. 적게는 한두 장에서 많게는 6, 7장까지 온갖 종류의 카드가 나옵니다. ⊙류정희(회사원): 주변분들의 권유로 인해서 6, 7장 정도 신용카드를 가지고 있고 주로 사용하는 것은 1, 2장 정도만 사용하고요. ⊙기자: 지난 2001년 말 8500만장이었던 신용카드 발급매수는 지난해 말 현재 1억 480만매로 급증해 1년 만에 23%나 증가했습니다.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의 경우 1인당 평균 4.6장의 신용카드를 발급받고 있는 셈입니다. 이 같은 카드사들의 무한경쟁 속에 지난 2001년 말 3.8%였던 카드연체율은 지난해 말 8.8%로 급증했습니다. 신용불량자도 크게 늘어 274만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이 과정에 카드사들의 영업실적도 크게 나빠졌습니다. 카드사들은 지난 2001년 2조 4800억원의 흑자를 냈고 지난해 상반기에도 1조 100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하반기에는 7900억원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김병태(금융감독원 여전 감독 팀장): 무분별한 카드발급과 지난해 내수가 예상보다 부진했던 이런 요인으로 신용카드사의 실적이 크게 악화됐습니다. ⊙기자: 더구나 연체율이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여서 카드사들의 경영은 올해 더 나빠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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