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일자리 증가 9년 만에 최저…올해 목표치 15만 개 가능할까

입력 2019.01.10 (06:28) 수정 2019.01.10 (13:5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고용 상황이 좀 나아지나 싶었는데,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 폭이 또다시 넉 달 만에 최소치로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취업자 수도 2017년보다 채 10만 명도 늘지 못했는데요.

정부가 올해는 일자리 15만 개 늘리는 걸 목표로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는데, 고용 시장 여건이 만만치는 않습니다.

김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발 디딜 틈 없는 공공기관 채용 박람회 현장.

공공기관들이 올해 채용을 늘릴 거란 기대에, 하루에만 취업 준비생 2만 명이 몰렸습니다.

[김형준/청년 구직자 : "정부에서 공기업 채용도 많이 진행하고 있고, 채용인원 늘어남에 따라서 저도 좋은 기회를 얻고자 해서 (왔습니다)."]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 폭은 다시 3만 명대로 주저앉아, 지난해 전체로는 한 달 평균 9만 7천 명 느는데 그쳤습니다.

세계 금융위기 영향이 있었던 2009년 이후 가장 저조한 일자리 성적표입니다.

무엇보다 제조업 일자리가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계속해서 줄었고, 이 영향을 버티지 못한 서비스업의 고용이 악화된 영향이 컸습니다.

그나마 취업자 수가 늘어난 분야는 정부가 재정을 투입한 곳들입니다.

정부는 올해 악화된 고용 상황을 개선해 취업자 수를 15만 명 이상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상황이 녹록지는 않습니다.

투자 부진 등으로 내수 침체가 우려되고, 우리 경제 버팀목이던 반도체 등의 수출 성장세도 약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경제연구기관들도 올해 취업자 증가 폭을 정부 목표치보다 낮게 보고 있습니다.

정부는 올해 공공기관 채용 규모를 2만 3천여 명으로 늘리는 한편, 서비스업 활성화를 통해 민간 일자리를 늘리는 데도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작년 일자리 증가 9년 만에 최저…올해 목표치 15만 개 가능할까
    • 입력 2019-01-10 06:33:13
    • 수정2019-01-10 13:51:12
    뉴스광장 1부
[앵커]

고용 상황이 좀 나아지나 싶었는데,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 폭이 또다시 넉 달 만에 최소치로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취업자 수도 2017년보다 채 10만 명도 늘지 못했는데요.

정부가 올해는 일자리 15만 개 늘리는 걸 목표로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는데, 고용 시장 여건이 만만치는 않습니다.

김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발 디딜 틈 없는 공공기관 채용 박람회 현장.

공공기관들이 올해 채용을 늘릴 거란 기대에, 하루에만 취업 준비생 2만 명이 몰렸습니다.

[김형준/청년 구직자 : "정부에서 공기업 채용도 많이 진행하고 있고, 채용인원 늘어남에 따라서 저도 좋은 기회를 얻고자 해서 (왔습니다)."]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 폭은 다시 3만 명대로 주저앉아, 지난해 전체로는 한 달 평균 9만 7천 명 느는데 그쳤습니다.

세계 금융위기 영향이 있었던 2009년 이후 가장 저조한 일자리 성적표입니다.

무엇보다 제조업 일자리가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계속해서 줄었고, 이 영향을 버티지 못한 서비스업의 고용이 악화된 영향이 컸습니다.

그나마 취업자 수가 늘어난 분야는 정부가 재정을 투입한 곳들입니다.

정부는 올해 악화된 고용 상황을 개선해 취업자 수를 15만 명 이상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상황이 녹록지는 않습니다.

투자 부진 등으로 내수 침체가 우려되고, 우리 경제 버팀목이던 반도체 등의 수출 성장세도 약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경제연구기관들도 올해 취업자 증가 폭을 정부 목표치보다 낮게 보고 있습니다.

정부는 올해 공공기관 채용 규모를 2만 3천여 명으로 늘리는 한편, 서비스업 활성화를 통해 민간 일자리를 늘리는 데도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