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작별, 이제는 면회소에서

입력 2003.02.2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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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850여 명의 이산의 아픔을 달랜 제6차 이산가족 상봉이 오늘로 모두 끝났습니다.
육로 상봉에 이어 이제는 상설 면회소 설치가 더 늦출 수 없는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금강산에서 김정환 기자입니다.
⊙기자: 울어도 또 울어도 흐르는 눈물은 그치질 않습니다.
이제 헤어지면 언제 또 만날지, 만나자마자 이별이라니 원통하기까지 합니다.
⊙박간성(78살/남측 이산가족): 24살에 헤어져 54년을 기다려봐... 얼마나 속이 상하는지...
⊙기자: 납북된 아들을 놓아두고 발길을 돌려야 하는 칠순 노모는 가슴에 피멍이 듭니다.
⊙박규순(76살/남측 이산가족): 몸 건강하고 잘 지내고, 잘 살아...
⊙기자: 오늘까지 엿새간의 상봉에서 재회의 기쁨과 재이별의 슬픔을 느낀 가족은 모두 850여 명.
그러나 남과 북에는 아직도 생사조차 확인하지 못한 가족들이 훨씬 많습니다.
구순 노모의 눈물이 보여 주듯 이들에게 남아 있는 시간은 많지 않습니다.
그나마 이번 6차 상봉이 군사분계선을 가로지르는 육로를 통해 이루어진 것은 이산가족들에게는 큰 기쁨이었습니다.
뒤로 보이는 곳이 상설면회소가 들어설 조포마을입니다.
이산가족들은 남북이 합의대로 오는 4월에는 면회소 건설공사에 들어가 50여 년 동안 쌓인 한을 조금이라도 빨리 풀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금강산에서 공동취재단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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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쉬운 작별, 이제는 면회소에서
    • 입력 2003-02-2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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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850여 명의 이산의 아픔을 달랜 제6차 이산가족 상봉이 오늘로 모두 끝났습니다. 육로 상봉에 이어 이제는 상설 면회소 설치가 더 늦출 수 없는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금강산에서 김정환 기자입니다. ⊙기자: 울어도 또 울어도 흐르는 눈물은 그치질 않습니다. 이제 헤어지면 언제 또 만날지, 만나자마자 이별이라니 원통하기까지 합니다. ⊙박간성(78살/남측 이산가족): 24살에 헤어져 54년을 기다려봐... 얼마나 속이 상하는지... ⊙기자: 납북된 아들을 놓아두고 발길을 돌려야 하는 칠순 노모는 가슴에 피멍이 듭니다. ⊙박규순(76살/남측 이산가족): 몸 건강하고 잘 지내고, 잘 살아... ⊙기자: 오늘까지 엿새간의 상봉에서 재회의 기쁨과 재이별의 슬픔을 느낀 가족은 모두 850여 명. 그러나 남과 북에는 아직도 생사조차 확인하지 못한 가족들이 훨씬 많습니다. 구순 노모의 눈물이 보여 주듯 이들에게 남아 있는 시간은 많지 않습니다. 그나마 이번 6차 상봉이 군사분계선을 가로지르는 육로를 통해 이루어진 것은 이산가족들에게는 큰 기쁨이었습니다. 뒤로 보이는 곳이 상설면회소가 들어설 조포마을입니다. 이산가족들은 남북이 합의대로 오는 4월에는 면회소 건설공사에 들어가 50여 년 동안 쌓인 한을 조금이라도 빨리 풀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금강산에서 공동취재단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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