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저출발-현충원-취임-청와대

⊙앵커: 노무현 대통령 내외는 오늘부터 명륜동 주민에서 효자동 주민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웃들은 초심을 잃지 말기를 당부했습니다.
정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명륜동 사저를 떠나는 노무현 대통령 내외를 동네 주민들은 따뜻이 환송했습니다.
초심을 잃지 마라, 성공한 대통령이 돼 달라며 주민들은 애정어린 충고를 했고 노 대통령은 국민과 함께 따뜻하고 밝은 정치를 펼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노무현(대통령): 마치고 나서도 여러분들 가까이에서 항상 다정한 이웃으로 이렇게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그렇게 바랍니다.
여러분, 잘 하겠습니다.
⊙기자: 6년간 정들었던 주민들, 노 대통령은 선뜻 발길을 돌리지 못한 채 주민들의 손을 일일이 잡으며 석별의 정을 나눈 뒤 국립현충원으로 향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취임식에 앞서 국립현충원을 참배했습니다.
취임식을 마친 노 대통령은 전용차를 타고 잠시 카퍼레이드를 벌이며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어 답례했습니다.
마포대교와 세종로를 거쳐 청와대로 향하던 노 대통령은 청와대 입구에서 기다리던 효자동 주민들에게 전입 인사를 했습니다.
효자동 주민들은 빨래비누와 양초를 선물하며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소외된 곳을 환하게 비춰달라는 희망을 전달했습니다.
KBS뉴스 정지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