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호’ 공해상서 낚시 조업…V-PASS도 먹통

입력 2019.01.15 (06:21) 수정 2019.01.15 (08: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지난 11일 경남 통영 바다에서 화물선과 충돌하면서 4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갈치 낚시어선 '무적호'가 낚시 금지구역인 공해상에서 조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경 조사 결과 어선위치발신장치, V-PASS도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낚시 어선 '무적호'가 전복된 채 발견된 곳은 경남 통영 욕지도에서 남쪽으로 약 80km 떨어진 해상.

국제법상 어느 나라에도 속하지 않는 공해입니다.

안전 관리의 어려움 등으로 올해부터 낚시가 전면 금지된 해역입니다.

하지만 '무적호'는 사고 당일 이 해역에서 낚시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경은 '무적호'가 공해상에서 갈치 낚시를 하다 전남 여수로 돌아가던 길에 가스운반선과 충돌했다는 생존 선원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해경은 또, '무적호'에 설치된 어선위치발신장치, V-PASS도 작동하지 않은 점도 확인했습니다.

해경은 이에 따라 V-PASS가 고장 나 작동이 안된 것인지, 아니면 누군가 고의로 끈 것인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조현래/통영해경 형사계장 : "무적호의 V-PASS와 GPS 항적을 저희가 복원을 했습니다. 복원했지만 최종 수심 위치만 나올 뿐 속력과 침로(항로), 이런 부분은 전혀 복원이 되지 않았습니다."]

해경은 숨진 '무적호' 선장 57살 최 모 씨를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하고, 가스운반선 일항사인 필리핀 국적 44살 A씨에 대해서는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무적호’ 공해상서 낚시 조업…V-PASS도 먹통
    • 입력 2019-01-15 06:22:58
    • 수정2019-01-15 08:00:11
    뉴스광장 1부
[앵커]

지난 11일 경남 통영 바다에서 화물선과 충돌하면서 4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갈치 낚시어선 '무적호'가 낚시 금지구역인 공해상에서 조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경 조사 결과 어선위치발신장치, V-PASS도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낚시 어선 '무적호'가 전복된 채 발견된 곳은 경남 통영 욕지도에서 남쪽으로 약 80km 떨어진 해상.

국제법상 어느 나라에도 속하지 않는 공해입니다.

안전 관리의 어려움 등으로 올해부터 낚시가 전면 금지된 해역입니다.

하지만 '무적호'는 사고 당일 이 해역에서 낚시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경은 '무적호'가 공해상에서 갈치 낚시를 하다 전남 여수로 돌아가던 길에 가스운반선과 충돌했다는 생존 선원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해경은 또, '무적호'에 설치된 어선위치발신장치, V-PASS도 작동하지 않은 점도 확인했습니다.

해경은 이에 따라 V-PASS가 고장 나 작동이 안된 것인지, 아니면 누군가 고의로 끈 것인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조현래/통영해경 형사계장 : "무적호의 V-PASS와 GPS 항적을 저희가 복원을 했습니다. 복원했지만 최종 수심 위치만 나올 뿐 속력과 침로(항로), 이런 부분은 전혀 복원이 되지 않았습니다."]

해경은 숨진 '무적호' 선장 57살 최 모 씨를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하고, 가스운반선 일항사인 필리핀 국적 44살 A씨에 대해서는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