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신 마비라더니 운전?…18명 보험 사기 혐의

입력 2019.01.16 (18:01) 수정 2019.01.16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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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사장에서 사고로 십억 원이 넘는 보험금을 받은 사람이 보험 사기 혐의로 수사의뢰됐습니다.

하반신이 마비됐다고 주장했지만 멀쩡하게 운전을 하는 등 이중생활을 하다 '덜미'가 잡힌 겁니다.

황경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공사장 근로자는 2013년 크레인에서 떨어져 하반신이 마비됐다며 장해 보험금을 탔습니다.

혼자서는 일상생활이 어렵다는 의사 진단서로 보험사 7곳으로부터 받은 보험금은 무려 10억여 원, 알고 보니 거짓이었습니다.

진단을 받은 지 두 달 만에 운전을 하다 교통사고가 난 겁니다.

그냥 덮일 수도 있었지만 이 사고에 대한 보험금을 또 받아내다 하반신 마비와 운전이라는 앞뒤가 맞지 않는 상황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시력을 잃었다며 보험금을 타 놓고 운전을 하거나, 휴대전화 게임을 하다 걸린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가짜 장해 진단서로 적발된 경우는 지난 6년 동안 18명, 이들이 챙긴 보험금이 57억 원에 이릅니다.

절반 이상은 신체 마비나 척추 장해라고 속였는데, 이 경우 보험금이 많아지는 점을 노렸습니다.

환자가 통증을 호소해 의사를 속였거나, 아예 의사도 가담한 사례가 있는 것으로 금융감독원은 보고 있습니다.

[임경찬/금융감독원 보험사기대응단 : "보험사기를 통해서 지급돼서는 안 될 보험금이 지급된다면 보험사 재원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보험료 인상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고요."]

금감원은 적발된 18명을 보험사기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고, 경찰은 의료진 개입 여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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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반신 마비라더니 운전?…18명 보험 사기 혐의
    • 입력 2019-01-16 18:03:46
    • 수정2019-01-16 18:19:17
    통합뉴스룸ET
[앵커]

공사장에서 사고로 십억 원이 넘는 보험금을 받은 사람이 보험 사기 혐의로 수사의뢰됐습니다.

하반신이 마비됐다고 주장했지만 멀쩡하게 운전을 하는 등 이중생활을 하다 '덜미'가 잡힌 겁니다.

황경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공사장 근로자는 2013년 크레인에서 떨어져 하반신이 마비됐다며 장해 보험금을 탔습니다.

혼자서는 일상생활이 어렵다는 의사 진단서로 보험사 7곳으로부터 받은 보험금은 무려 10억여 원, 알고 보니 거짓이었습니다.

진단을 받은 지 두 달 만에 운전을 하다 교통사고가 난 겁니다.

그냥 덮일 수도 있었지만 이 사고에 대한 보험금을 또 받아내다 하반신 마비와 운전이라는 앞뒤가 맞지 않는 상황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시력을 잃었다며 보험금을 타 놓고 운전을 하거나, 휴대전화 게임을 하다 걸린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가짜 장해 진단서로 적발된 경우는 지난 6년 동안 18명, 이들이 챙긴 보험금이 57억 원에 이릅니다.

절반 이상은 신체 마비나 척추 장해라고 속였는데, 이 경우 보험금이 많아지는 점을 노렸습니다.

환자가 통증을 호소해 의사를 속였거나, 아예 의사도 가담한 사례가 있는 것으로 금융감독원은 보고 있습니다.

[임경찬/금융감독원 보험사기대응단 : "보험사기를 통해서 지급돼서는 안 될 보험금이 지급된다면 보험사 재원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보험료 인상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고요."]

금감원은 적발된 18명을 보험사기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고, 경찰은 의료진 개입 여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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