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서 고립 中조사단, ‘아라온호’가 구조

입력 2019.01.25 (06:24) 수정 2019.01.25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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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어붙은 바다를 가로지르며 극지를 연구하는 우리나라 쇄빙선 '아라온호'가 남극에 고립된 중국 조사단을 구조했습니다.

중국 쇄빙선이 빙산과 충돌하면서 중국 조사단은 닷새동안 남극에 발이 묶여 있었습니다.

아라온호에 함께 타고 있는 양예빈 기자가, 구조 상황을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 인근 해역.

헬리콥터 한 대가 아라온호에 내려앉습니다.

지친 표정으로 헬기에서 내리는 사람들.

갑판에 발을 내딛는 순간, 이제서야 안도의 한숨이 나옵니다.

[티준 장/중국 기지 건설 조사단 : "(타려던 중국 배가) 상태가 좋지 않아 우리 일정에 큰 변경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한국 배가 우리를 데리러 와서 매우 기쁩니다."]

이들은 중국의 5번째 과학기지 건설을 위해 남극을 찾은 현장 조사단입니다.

타고 나오려던 쇄빙선이 빙산을 들이받아 부서지면서 남극에 갇혀버렸습니다.

보유 중이던 생필품으로는 열흘 버티기도 빠듯했던 상황.

이들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던 아라온호에 구조 요청이 들어온 겁니다.

두려움과 추위 속에서 보낸 닷새.

아라온호가 중국 조사단 24명을 모두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중국 기지 총 네명을 끝으로 마지막 철수합니다. 이상!"]

접안 시설이 마땅치 않아 헬기로 한번에 네댓명씩 옮기는 방법이었습니다.

[김광헌/아라온호 선장 : "고립됐던 중국 기지 대원들을 무사히 태워서 다행으로 생각하고요. 중국대원들과 우리대원들이 아무쪼록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도록..."]

중국 조사단은 앞으로 약 열흘간 아라온호에 동승해 우리 연구원들과 뉴질랜드까지 함께 이동할 계획입니다.

남극 아라온호에서 KBS 뉴스 양예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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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극서 고립 中조사단, ‘아라온호’가 구조
    • 입력 2019-01-25 06:26:23
    • 수정2019-01-25 08:14:35
    뉴스광장 1부
[앵커]

얼어붙은 바다를 가로지르며 극지를 연구하는 우리나라 쇄빙선 '아라온호'가 남극에 고립된 중국 조사단을 구조했습니다.

중국 쇄빙선이 빙산과 충돌하면서 중국 조사단은 닷새동안 남극에 발이 묶여 있었습니다.

아라온호에 함께 타고 있는 양예빈 기자가, 구조 상황을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 인근 해역.

헬리콥터 한 대가 아라온호에 내려앉습니다.

지친 표정으로 헬기에서 내리는 사람들.

갑판에 발을 내딛는 순간, 이제서야 안도의 한숨이 나옵니다.

[티준 장/중국 기지 건설 조사단 : "(타려던 중국 배가) 상태가 좋지 않아 우리 일정에 큰 변경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한국 배가 우리를 데리러 와서 매우 기쁩니다."]

이들은 중국의 5번째 과학기지 건설을 위해 남극을 찾은 현장 조사단입니다.

타고 나오려던 쇄빙선이 빙산을 들이받아 부서지면서 남극에 갇혀버렸습니다.

보유 중이던 생필품으로는 열흘 버티기도 빠듯했던 상황.

이들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던 아라온호에 구조 요청이 들어온 겁니다.

두려움과 추위 속에서 보낸 닷새.

아라온호가 중국 조사단 24명을 모두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중국 기지 총 네명을 끝으로 마지막 철수합니다. 이상!"]

접안 시설이 마땅치 않아 헬기로 한번에 네댓명씩 옮기는 방법이었습니다.

[김광헌/아라온호 선장 : "고립됐던 중국 기지 대원들을 무사히 태워서 다행으로 생각하고요. 중국대원들과 우리대원들이 아무쪼록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도록..."]

중국 조사단은 앞으로 약 열흘간 아라온호에 동승해 우리 연구원들과 뉴질랜드까지 함께 이동할 계획입니다.

남극 아라온호에서 KBS 뉴스 양예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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