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방북 또 ‘유보’…美 비핵화 협상카드로 활용?

입력 2019.01.26 (06:33) 수정 2019.01.26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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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공장 점검을 하겠다며 낸 방북 신청에 대해 또 유보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미국 측과의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개성공단 문제가 비핵화 협상 카드로 활용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유지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해 들어 다시 접수된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7번째 방북 신청.

정부는 한 차례 민원 처리기한을 연장하며 검토했지만 이번에도 유보 결정을 내렸습니다.

관계부처 간 협의와 국제사회의 이해 과정, 북한과의 협의 등 제반 여건들이 조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게 통일부의 설명입니다.

[이유진/통일부 부대변인 : "해당 여건들이 충족이 다 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기업인들의 승인을 유보한다는 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남북 정상이 연초 개성공단 재개 의지를 밝혀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높았지만 아직까지도 미국 등 국제사회와의 협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난 17일 열린 한미 워킹그룹 화상회의 당시 기업인 방북 문제가 논의되지 못했고, 이후 대사관 등 다른 채널로도 협의에 진척이 없었던 겁니다.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 신년사 뒤 연일 관영 매체를 통해 개성공단 재가동을 거듭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만큼 미국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개성공단 재가동 문제를 협상 카드로 쓰려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김정은 위원장이 개성공단 재개 목소리를 공식적으로 내놓았기 때문에 미국 입장에서는 상응조치의 일환으로서 개성공단 재개 문제를 협상카드로..."]

기약없는 유보 결정에 기업인들은 유감을 표명하며 시설 점검을 위한 방북은 제재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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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성공단 방북 또 ‘유보’…美 비핵화 협상카드로 활용?
    • 입력 2019-01-26 06:35:45
    • 수정2019-01-26 22:5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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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공장 점검을 하겠다며 낸 방북 신청에 대해 또 유보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미국 측과의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개성공단 문제가 비핵화 협상 카드로 활용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유지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해 들어 다시 접수된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7번째 방북 신청.

정부는 한 차례 민원 처리기한을 연장하며 검토했지만 이번에도 유보 결정을 내렸습니다.

관계부처 간 협의와 국제사회의 이해 과정, 북한과의 협의 등 제반 여건들이 조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게 통일부의 설명입니다.

[이유진/통일부 부대변인 : "해당 여건들이 충족이 다 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기업인들의 승인을 유보한다는 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남북 정상이 연초 개성공단 재개 의지를 밝혀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높았지만 아직까지도 미국 등 국제사회와의 협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난 17일 열린 한미 워킹그룹 화상회의 당시 기업인 방북 문제가 논의되지 못했고, 이후 대사관 등 다른 채널로도 협의에 진척이 없었던 겁니다.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 신년사 뒤 연일 관영 매체를 통해 개성공단 재가동을 거듭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만큼 미국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개성공단 재가동 문제를 협상 카드로 쓰려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김정은 위원장이 개성공단 재개 목소리를 공식적으로 내놓았기 때문에 미국 입장에서는 상응조치의 일환으로서 개성공단 재개 문제를 협상카드로..."]

기약없는 유보 결정에 기업인들은 유감을 표명하며 시설 점검을 위한 방북은 제재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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