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전처 살인사건’ 징역 30년…유족 “사형 시켜달라”

입력 2019.01.26 (06:35) 수정 2019.01.26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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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엄마를 살해한 아빠에게 사형을 내려달라고한 딸들의 국민청원, 기억하실텐데요.

이 사건의 가해자인 40대 남성이 어제 1심에서 징역 30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하지만 유족들은 사형을 시켜달라며 울분을 토했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49살 김모 씨는 전 부인을 흉기로 살해했습니다.

사전 준비가 치밀했습니다.

전 부인 차량에 추적기를 달아 사는 곳을 알아냈고 살해 당시엔 위장용 가발도 썼습니다.

이혼 뒤에도 폭행과 위협에 시달려 숨어지내던 엄마가 살해되자, 딸들은 아빠를 사형시켜 달라는 청원글까지 올렸습니다.

보복이 두려워 얼굴을 알려야 한다며 아빠의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재판부는 "김 씨가 피해자를 집요하게 추적해 범행을 준비하고 잔혹하게 살해했다며 죄질이 극히 나쁘다고 밝혔습니다.

또 "유족들이 엄벌을 호소하고 있다"며 징역 30년, 위치추적장치 부착 20년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다만 "김 씨가 반성문을 써 사죄했고 벌금형 말고 다른 처벌 전력이 없는 점을 감안했다"고 밝혔습니다.

재판 결과에 피해자의 어머니는 반발하며 오열했습니다.

법정에서 "사형을 내려달라"고 외쳐, 제지를 받았습니다.

[피해자 어머니/음성변조 : "또 죽여요. 차례대로 죽인데요. 저것(가해자). 저것(가해자)을 가만히 놔둬요? 사람을 죽이면 사형을 시켜야지."]

딸들도 재판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보복이 제일 두렵다고 말합니다.

[피해자 딸/음성변조 : "제일 우려했던 부분이 재범에 관한 부분이었기 때문에 많이 두려워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앞서 무기징역을 구형했던 검찰은 양형이 부당하다며 항소장 제출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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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차장 전처 살인사건’ 징역 30년…유족 “사형 시켜달라”
    • 입력 2019-01-26 06:38:23
    • 수정2019-01-26 06:4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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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엄마를 살해한 아빠에게 사형을 내려달라고한 딸들의 국민청원, 기억하실텐데요.

이 사건의 가해자인 40대 남성이 어제 1심에서 징역 30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하지만 유족들은 사형을 시켜달라며 울분을 토했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49살 김모 씨는 전 부인을 흉기로 살해했습니다.

사전 준비가 치밀했습니다.

전 부인 차량에 추적기를 달아 사는 곳을 알아냈고 살해 당시엔 위장용 가발도 썼습니다.

이혼 뒤에도 폭행과 위협에 시달려 숨어지내던 엄마가 살해되자, 딸들은 아빠를 사형시켜 달라는 청원글까지 올렸습니다.

보복이 두려워 얼굴을 알려야 한다며 아빠의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재판부는 "김 씨가 피해자를 집요하게 추적해 범행을 준비하고 잔혹하게 살해했다며 죄질이 극히 나쁘다고 밝혔습니다.

또 "유족들이 엄벌을 호소하고 있다"며 징역 30년, 위치추적장치 부착 20년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다만 "김 씨가 반성문을 써 사죄했고 벌금형 말고 다른 처벌 전력이 없는 점을 감안했다"고 밝혔습니다.

재판 결과에 피해자의 어머니는 반발하며 오열했습니다.

법정에서 "사형을 내려달라"고 외쳐, 제지를 받았습니다.

[피해자 어머니/음성변조 : "또 죽여요. 차례대로 죽인데요. 저것(가해자). 저것(가해자)을 가만히 놔둬요? 사람을 죽이면 사형을 시켜야지."]

딸들도 재판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보복이 제일 두렵다고 말합니다.

[피해자 딸/음성변조 : "제일 우려했던 부분이 재범에 관한 부분이었기 때문에 많이 두려워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앞서 무기징역을 구형했던 검찰은 양형이 부당하다며 항소장 제출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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